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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도담동 로컬푸드 주차장 ‘상생무드’, 남은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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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도담동 로컬푸드 주차장 ‘상생무드’, 남은 숙제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11.27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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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상권 이용객 30분 무료 등 혜택, 12월 시행… 2만여㎡ 부지, 최적 활용안 마련은 부재
세종시 로컬푸드 싱싱장터 주차장 유료화를 둘러싼 논쟁이 상생 모드로 전환되고 있다. 이제 시선은 평일 낮시간대 텅텅 비는 주차장의 적극적 활용방안으로 모아지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도담동 로컬푸드 싱싱장터 ‘주차장 유료화’ 문제가 12월 상생 무드로 전환될 전망이다. 세종시가 내놓은 대책을 상인들이 수용하면서다.

이제는 1만 2878㎡ 규모 주차장 부지의 중장기 최적화 방안이 과제로 남게 됐다. 싱싱장터와 문화관 부지를 더하면 2만 1100여㎡에 달한다.

27일 세종시와 싱싱장터 주변 상가 및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갑작스런 시행으로 갈등을 빚던 주차장 유료화 문제가 합의점 도출로 해소되는 분위기다.

우선 로컬푸드 싱싱장터(1시간) 및 싱싱문화관(2시간) 이용객에게만 적용되던 무료 혜택이 인근 상권에도 확대된다. 최초 30분 무료에 추가 30분 요금 900원의 50%를 할인 부과키로 했다. 결국 1시간 주차장 이용 요금은 450원이 되는 셈이다.

더불어 상가주들도 자체 건축물 주차장(280면)의 효율적 관리에 힘쓰기로 했다. 무료로 인해 양산된 장기 또는 외부 차량의 얌체 주차 등의 방지에 나서기로 했다.

부족한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복컴) 주차장(78면)도 인접한 로컬푸드 주차장 15면 확보로 확대한다. 복컴을 수시로 드나드는 주민자치프로그램 강사에게도 무료 또는 전용 주차장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는 제안은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 추가 대책은 12월부터 즉시 시행된다.

시와 로컬푸드(주), 상가주, 지역민간 갈등을 씻어내고, 상생 협력 방안이 합의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이제 문제는 1만 2878㎡에 달하는 주차장 부지(380면)의 중장기 최적화 방안에 모아진다.

여전히 평일 낮시간대 주차장은 텅빈 채 휑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데, 시유지이자 유보지인 이곳을 이대로 놔두기에는 입지 자체의 활용도가 아쉽다는 인식이 크다.

실제 시가 로컬푸드(주)로부터 받는 이곳 주차장 임대료는 연간 1억 1300만원에 불과하다. 로컬푸드(주)가 유료화 이후 거둬들일 수입 역시 임대료 대비 적자인 1억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로컬푸드(주)가 거둔 순수익은 시로 환원되지 않고 재투자되고 있어, 결국 시는 주차장 임대료에 싱싱장터 및 문화관 임대료를 더한 합계 1억 7900만원의 수익 창출에 그치고 있다. 

임시 주차장 용지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이유다. 시 역시 고민하는 부분이자 공감하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로컬푸드 계획 수립 당시에는 싱싱문화관 대신 ‘농가 레스토랑’이 적극 추진됐다“며 ”주변 상권과 상생 차원에서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이용계획이 영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비알티(BRT) 중심도로와 가까운 주차장 부지는 적극적으로 활용할 뜻을 시사했다. 그는 ”비알티 라인 쪽은 시민 의견을 수렴, 최적화된 시설을 건립해야한다“며 ”그래서 포장 자체도 최소 기준으로 했다. 먼지 날림 방지 차원이 컸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호응도를 지속 높여가고 있는 도담동 싱싱장터 전경. 이곳 부지의 중장기 계획과 맞물려 성장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명품 공원 조성안부터 당초 목적대로 구청 성격의 책임 동사무소 건립, 시청 제2청사, 주차타워까지 아이디어가 각양각색이다.

시민 A씨는 ”연간 수천만원의 수익을 얻고자 광활한 부지를 주차장으로만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가 중장기 용역 등을 통해 적극적인 해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공개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로컬푸드(주)를 설립한 데 대해 곱잖은 시선도 제기한다.

도담동 시민 B씨는 “(로컬푸드 주식회사는) 시가 출자한 법인이긴 하나 수의계약으로 들어온 절차는 특혜”라며 “관련 조례상 ‘필요한 경우 주차사업을 할 수 있다’는 내용도 없다. 주민 편의시설이나 보다 내실있는 공간 활용안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아직 중장기 용역안 추진 등의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 조치원읍 서북부 개발사업과 장군면 공공용지 조성사업 등 대규모 사업들이 많이 추진되고 있어, 재정여건과 우선순위 전반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로컬푸드 3호점과 4호점은 2021년~2022년 순차 개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매장 뿐만 아니라 놀이터와 도서관, 플리마켓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주민 편익 공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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