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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여파, 중국기업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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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여파, 중국기업을 잡아라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8.11.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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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로 바꾸자” 中 에너지·제약기업, 천안에 생산공장 건립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메이드 인 차이나'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바꾸려는 중국기업의 한국 합작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중국을 방문 중인 양승조 충남지사가 26일 베이징에서 중국 에너지 및 제약기업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하는 모습.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기업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둔갑시키려 한다. 중국기업들의 한국 내 생산공장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대련(大連) 글로벌 전자상거래 종합시범구 공영택(孔永澤) 주임(한밭대 국제교류원 자문위원)의 말이다. 사드 여파로 중국기업 유치가 어려웠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기업의 한국기업 합작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새로운 기회다.

실제 최근 미국, 프랑스 기업이 1억 1000만 달러 규모를 충남에 투자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기업들이 천안에 생산공장을 건립키로 했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외자 유치와 지방외교 확대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양승조 지사가 전날 베이징 누오호텔에서 준남신능원, 장용제약 등과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1000만 달러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 지사를 비롯해 구본영 천안시장, 준남신능원(Junnan Energy) 천지엔웨이(陈建卫) 회장, 파인에너지 김태윤 대표, 장용제약(Changlong) 짱샤오꾸앙(张晓光) 사장, 주환바이오・셀 이은상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준남신능원은 국내 기업인 파인에너지와 합작해 500만 달러를 투입, 오는 2023년까지 천안5외국인투자지역 1만 2079㎡의 부지에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 리싸이클링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장용제약 역시 국내 기업인 주환바이오・셀과 합작 및 기술제휴를 통해 500만 달러를 투자, 천안외투지역 5270㎡의 부지에 정제(고체) 형태의 신개념 구강세정제(닥터치카 알루가글)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준남신능원은 합작파트너인 파인에너지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웨이퍼 및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업이며, 장용제약은 종사자 520명에 10개의 생산공장을 운영하며 연매출액 1097억 원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다.

충남도는 이번 중국 2개 기업의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향후 5년간 3500억 원의 매출과 직접고용 135명, 생산유발 83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1조 1000억 원, 수출 2250억 원 및 75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사드 이후 중국기업 유치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2개를 포함해 올해 들어 총 4개 중국기업 유치에 성공했다”며 “미·중 무역전쟁 등을 기회로 삼아 매년 2개 이상의 중국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이날 2개사와의 투자협약 체결에 따라 총 12개사 유치에 성공, 올해 목표(10개사)를 120%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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