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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세종시 첫 공식 방문’, 그 배경은?지역 축구계 격려, 이면엔 제2의 파주NFC 유치의사 타진… 입지 긍정성 재확인, 땅값 부담주체 변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무이사가 지난 24일 세종시 부강면 오티움웨딩컨벤션을 방문, 이강진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석원웅 시체육회 사무처장, 김순공 시 축구협회장을 만나 축구 발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정몽규(56·HDC 현대산업개발 회장)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24일 세종시를 찾았다.

KFA 회장 자격으로는 이번이 처음이고 전국 17개 시·도 송년회 순회 방문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행보로 비춰졌다. 외형상 열악한 세종시 축구 인프라 활성화를 주문하는 한편, 협회 현안 중 하나인 ‘제2의 파주 NFC(국가대표 축구 종합센터)’의 유력 후보지인 세종 입지를 저울질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50분경 세종시 부강면 오티움웨딩컨벤션을 방문, 지역 정·관계 인사들 및 축구인들과 만났다. 홍명보(50) KFA 전무이사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강진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최교진 시교육감, 서금택 시의회의장, 석원웅 시체육회 사무처장, 김순공 시 축구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축구계 인사들을 환대했다.

KFA 핵심 실세들의 세종시 방문 목적은 이날 열린 ‘2018 세종시 축구인의 밤 & 시상식’ 격려를 위해서다. 축구협회는 전국 17개 시·도 축구협회 주관 각종 행사에 일상적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세종시 첫 방문은 이례적인 모습으로 비춰진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정 회장과 홍 전무이사의 세종시 방문이 공식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있다. 정 회장은 과거 대기업 건설사 대상의 토지공급이 이뤄질 당시 행복도시를 잠시 찾았던 적이 있다.

더욱이 전국 17개 시·도 축구협회별 송년 행사 중 첫 방문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가장 늦게 조직 정비를 끝마친 세종시 축구협회(회장 김순공) 활성화에 힘을 싣기 위한 목적이 담겼다.

실제 지역 축구 인프라는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다. 참샘초와 고려대 여자 축구부 외 엘리트체육 연계 시스템이 부재하고, 축구 인프라 역시 상대적으로 열악한 게 사실이다.

정몽규 회장은 “(학창 시절)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체력이 튼튼해야 공부도 더 잘 할 수 있다”며 “(신생) 세종시가 생활과 엘리트 체육이 골고루 조화된 육성 체계를 갖췄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이강진 부시장은 “시에서도 초등학교와 대학교로 명맥이 끊긴 여자 축구부를 우선적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며 “여자 실업팀 창단도 고려하고 있다. 참샘초 아이들이 진학 가능한 중·고교팀 창단에 지역 교육계가 더욱 관심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홍명보 전무이사는 내년 유소년 축구 트렌드 변화를 시사하며, 이에 맞춘 세종의 전략적 변화를 요청했다. 초등학생 이하 축구대회 선수구성이 11인제에서 8인제로 바뀌는 점을 강조했다. 시가 내년 말 중앙공원 1단계 내 축구장(2면) 등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때, 참고할 만한 요소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순공 세종시 축구협회장은 “앞으로 지역 축구장 규격 등을 정할 때, 축구계와 행정 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맞춤형 발전전략 마련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세종시 지역 민·관·정 인사를 두루 만났다. 참석자들이 세종시 체육 발전 및 활성화를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번 방문 과정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제2의 파주 NFC’ 입지 선정 흐름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세종시가 좋은 후보지 중 하나란 사실이 재확인됐다.

정몽규 회장은 “(입지 선정) 절차를 밟고 있고 여러 시·도가 신청을 하고 있다. 세종시도 좋은 후보지 중 하나”라며 “전 국토의 중앙에 있고 KTX역 등이 있어, 전국 대회 진행 등에 유리하다. 세종시에서 잘 지원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수도 위상’ ‘전국 2시간 대 생활권’ ‘20분 이내 대전월드컵경기장과 연계성’ ‘청주공항 접근성’ ‘김포공항 165km, 인천공항 175km’ ‘재정자립도 전국 최상위권’ ‘도·농복합도시 특성’ 등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현재 파주 NFC 주요 시설 현황. 대한축구협회는 제2의 NFC 입지를 찾고 있다.

이처럼 세종은 입지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모양새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땅값과 건축비 등 이전 신축 비용이다. 정 회장과 홍 전무이사도 이를 부각시키는데 공을 들였다.

KFA 공고문을 보면, 추정 예산은 1500억원이다. 현재 종잣돈은 FIFA U-20 월드컵코리아 2017 대회의 잔여재산 59억원만 눈에 띈다. 더욱이 과거 파주 NFC 조성예산 주체였던 대한축구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예산분담 비율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앞서 유치 경쟁에 뛰어든 경기도 이천·화성·김포, 충남 천안, 전북 전주, 강원도 등과 후발주자인 세종시까지 각 지자체가 얼마만큼의 조건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홍 전무이사는 “(제2의 NFC 건립은) 1500억원 이상 드는 사업이다. 땅값 부담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지자체가 얼마나 지원할 수 있느냐가 관심사”라고 밝혔다.

정 회장도 “일단 교통 인프라가 중요하고, 결국에는 시 지원과 땅값이 얼마나 되느냐로 모아진다”며 “자세한 예산분담 비중은 유치위원회에서 정해 제시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파주 NFC 내 축구장 모습.

세종시는 현재 3곳 입지를 물밑에서 제시 중이다. 이 부시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202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노력과 이에 맞춘 종합운동장 건립 움직임, 최근 남북 여자 축구 교류 협의 등의 미래 변화상을 언급했다.

체육 인프라 확대 분위기와 함께 2023년 6월로 제시된 제2의 NFC 완공 흐름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다.

축구협회는 내년 2월까지 후보지 현장 답사와 우선 협상 부지 선정 및 통보, 대의원총회 최종 부지 확정 등의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어 내년 말까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2월 착공에 들어간다.

제2의 NFC가 세종에 들어서면, 행정수도이자 국제도시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각급 국가대표와 각종 유소년·청소년 대회, 생활체육 대회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축구협회 이전도 고려되고 있는 만큼, 상주직원 최대 200명의 유입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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