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1년 3회 이상 방광염, 신장 에너지 보강 치료해야 효과적
상태바
1년 3회 이상 방광염, 신장 에너지 보강 치료해야 효과적
  • 강소정
  • 승인 2018.11.19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방칼럼] 인애한의원 강남정 강소정 원장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반복되는 만성 방광염은 일시적으로 세균을 사멸시키는 치료보다는 약해진 방광을 튼튼하게 해주고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을 키워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사진은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방광염은 여성이라면 살면서 한 번 이상은 걸리는 질환이다. 질염과 더불어 ‘여성의 감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방광염은 면역력이 건강한 상태에서는 쉽게 걸리지도 않을뿐더러 혹 걸리더라도 1일에서 3일 정도의 항생제 치료만으로 쉽게 낫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나이가 들면서 신체가 약해지면 방광염이 반복되면서 만성 방광염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게다가 방광염이 심해지면 소변을 참는 것이 힘들어져서 의지와 무관하게 실수를 하거나 수면 중에도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 등의 증상으로 인해 불편을 겪게 되고 삶이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이차적으로 수면 부족과 피로, 우울감을 유발하며 점점 건강이 나빠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방광염이 없는 기간에도 면역력은 약해져 있어서 피로 누적이나 부부관계 시 다시 방광염이 발생하고 급기야는 일상생활마저 위축될 수 있다. 더 심각하게는 염증이 지속하면서 방광 점막이 무너져 간질성 방광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방광염의 직접적 원인은 세균에 의한 염증이다. 일반적으로는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가벼운 방광염의 경우는 항생제를 복용하면 수일 내에 호전된다.

하지만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걸려서 자주 항생제를 사용하는 상황이 되거나 항생제를 사용해도 잘 낫지 않게 된다면 좀 더 근본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반복되는 만성 방광염이라면 일시적인 균 증가 상태를 넘어서 면역력이 약화 된 상태로 이해할 수 있다. 이때에는 세균만을 사멸시키는 치료보다는 약해진 방광을 튼튼하게 해주고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을 키워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염증에 대한 회복 속도가 더뎌져 손상된 조직이 미처 회복되기 전에 점막에 궤양이 생기기 쉽다. 방광의 근육 또한 두꺼워지거나 섬유화가 진행되어 뻣뻣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빈뇨와 잔뇨감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이런 상황이 되면 방광염은 과민성 방광, 요도 자극 증후군, 방광 통증 증후군, 간질성 방광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방광염에 대한 한방 치료는 인체의 기력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키우며 약해진 방광의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방광염이라는 것도 애초에 방광이 약해져서 발생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방광을 비롯하여 방광과 연관 관계에 있는 장부의 기운을 함께 보충하는 치료를 한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방광은 신장에서 기운을 받아 기능한다. 따라서 방광의 허약함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신장의 에너지를 보강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염증과 부종 등의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이를 다스리는 효능이 있는 한약재를 사용하여 당장 불편한 증상들을 해결할 수 있다.

침 치료는 긴장된 방광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키며, 기운을 돌려주기 때문에 한약 치료와 더불어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뜸과 같은 온열치료는 방광과 신장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해준다.

여성의 방광염, 배뇨장애는 방광을 비롯한 자궁, 질과 같은 생식기의 문제와도 연관될 수 있다. 만약 방광염이 일상적인 자극만으로도 쉽게 나타난다면 방광에만 국한하지 말고 좀 더 전반적으로 몸의 건강을 살펴봐야 한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이 있다. 메디타임즈 선정 여성, 방광 질환 분야 100대 명의에 선정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