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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다시 보는 ‘계룡산 설위설경’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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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다시 보는 ‘계룡산 설위설경’ 전시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11.1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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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설위설경보존회, 공주민속극박물관서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1996년 문을 연 공주민속극박물관(관장 심하용). 이 박물관의 첫 기획전시는 ‘박수천법사의 설경초대전’이었다. 전통무늬의 보고이자 오랜 전통의 종이 오리기인 ‘설위설경’을 세상에 알린 첫 전시였다.

전시가 끝나고 20년 넘게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설위설경’이 계룡산 설위설경 보존회(회장 강창미) 회원들의 도움으로 교체된다.

이를 기념해 오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공주민속극박물관에서 ‘계룡산 설위설경’ 전시회가 열린다.

설위설경은 ‘경을 읊고 굿장소를 종이로 꾸민다’는 뜻이다. 창호지에 신령, 보살의 모습과 꽃무늬 등을 가위나 칼로 자르거나 오리고, 그 위에 주사(朱砂)를 섞은 붉은 물감으로 신령의 이름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 넣기도 하고 부적을 써 붙이기도 했다.

긴 겨울날 집안 어린이들이 방안에 둘러앉아 가위로 종이를 이리저리 오려 여러 모양을 만들고 벽이나 창에 붙이고 하던 정경은 산업화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번 전시회는 사라진 전통무늬의 원류를 찾고, 무속(巫俗)에 남아있던 ‘설위설경(設位說經)’의 전통을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심하용 관장은 “칼과 가위를 들고 창호지를 떡 주무르듯 만지다가 펼치면 어느새 정교한 설경이 나타난다”며 “이 오묘한 설경들을 공주민속극박물관으로 옮겨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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