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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잃은 조개껍데기'에 투영된 윤동주의 고향의식[영상으로 다시 보는 윤동주음악회] <3>조개껍질

아롱아롱 조개껍데기
울 언니 바닷가에서

주워 온 조개껍데기

여긴여긴 북쪽나라요
조개는 귀여운 선물
장난감 조개껍데기
데굴데굴 굴리며 놀다
짝 잃는 조개껍데기
한짝을 그리워하네

아롱아롱 조개껍데기
나처럼 그리워하네

물소리 바다 물소리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자신에게 영향을 준 선배 정지용과 백석처럼 윤동주도 여러 편의 동시를 발표했습니다.

대전시민천문대어린이합창단(단장 겸 상임지휘자 이미현) 단원인 김예린・이예은이 듀엣으로 부른 ‘조개껍질’은 윤동주가 1935년 12월 숭실중학 3학년 때 쓴 첫 동시 작품입니다.

1917년 12월 30일 태어난 윤동주가 1935년 9월 평양의 숭실중학으로 편입하고 얼마 뒤 쓴 시이니 만 18세가 다 되었을 무렵입니다.

<윤동주 시 깊이 읽기>(소명출판, 2009년)의 저자 권오만 전 서울시립대 교수에 따르면, 이 시기의 윤동주는 모국에 돌아온 해외 이주민 젊은이의 밝고 생동하는 생활이 엿보이던 때였습니다.

‘아롱아롱’ ‘여긴여긴’ ‘데굴데굴’ ‘아롱아롱’ 규칙적인 리듬과 의성어・의태어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동시가 나온 배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짝 읽은 조개껍데기’의 애처로운 신세에 시인의 정서가 투영된,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북간도 이주민의 후손으로 태어나 항상 ‘남쪽’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고향의식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북쪽 나라’의 ‘짝 잃은 조개껍데기’가 남쪽의 짝을 그리워합니다. 남쪽으로부터 들려오는 ‘물소리 바다 물소리’를 듣고 있는 시인의 마음처럼 말이죠.

― 일시 : 2018년 10월 11일 오후 7시
― 장소 : 정부세종청사 대강당
― 주최·주관 : 세종포스트, 창작공동체 ‘이도의 날개’, 행복도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 기획·제작 : 이충건
― 총예술감독 : 유태희
― 지휘 : 백정현
― 출연 : 행복도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전시민천문대어린이합창단(김예린・이예은)
― 작곡 : 일지
― 편곡 : 김애라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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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김현 2018-11-09 01:07:55

    시와음악:일만 멤버여러분!
    시인 윤동주 음악회를 아껴주시고 많은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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