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오는 2021년 3월을 목표로 세종시 조치원읍 서창리 공공청사부지 내 (가칭)세종학생안전교육원을 설립한다.
이승복 부교육감은 6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종학생안전교육원 설립 추진 계획을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종시는 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안전체험교육시설이 부족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인근 대전, 공주, 천안 등지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세종시 안전체험교육시설은 수영장 3곳, 이동안전체험버스 2대, 소방(해양)안전체험관 3곳뿐이다.
교육원이 설립되면 1일 300명, 연간 최대 8만 명이 안전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전망.
총 사업비는 교육부 특별교부금 70억 원, 자체 재원 55억 원 등 총 125억 원이다. 건축비 81억 6000만 원, 전시콘텐츠 및 실내건축비 40억 원, 비품비 3억 4000만 원 등으로 편성했다.
설립규모는 연면적 3540㎡,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6년 5월 교육부 공모에 선정된 이후 2017년 12월 세종학생안전교육원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10월에는 조치원 서북부지역발전과 교육연수원, 소방서 등과의 협력을 위해 조치원 서창리 공공청사부지로 설립 위치를 확정했다.
조직은 교수운영부, 운영지원부 2부 체제로 총 20명이 배치된다. 안전교육 전문성 확보를 위해 세종소방본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체험교육 중심, 안전교육 연수·연구 기능 추가
안전교육원은 안전교육 연수·연구 기능과 체험교육을 통합 운영하는 형태로 설립된다.
다목적 교육, 영상교육, 세미나, 회의, 공연 등을 위한 교육·연수 공간, 교통안전, 생활안전, 생명존중, 재난안전 등 교육·전시체험 공간, 교육 및 연수 기능 지원·관리 공간으로 구분된다.
교육프로그램은 유·초·중·고·특수학교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총 5개 교육장에서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반영한 23개 이상의 안전체험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 학교급별로 필수·선택 프로그램으로 구분, 1일 3시간 체험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에 다양한 스토리를 입혀 수요자 중심의 선택권을 높이고, 전시·체험·역할극·토론 등 체험공간도 특성에 맞게 구축될 방침이다. 이달 말 시작되는 설계 공모는 재난대피체험과 교통안전교육에 특화된 시설을 목표로 추진된다.
안전체험 및 교육 외 중학생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지원, 교직원 표준안전연수, 학부모 안전 연수도 실시된다.
이승복 부교육감은 “세종시와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안전도시 위상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학교 안전사고 감소, 생명 존중 의식 강화, 안전한 학교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설립에 앞서 자문위원협의체와 실무협의체를 구성, 기본 설계에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