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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티 1362원 VS 승용차1034원’, 세종시민들의 선택은?승용차 분담률 85%, 대중교통중심도시 요원… 김태균 LH연구원 박사, 버스 서비스 개선해야
김태균 LH연구원 박사는 현재 세종시 비알티와 승용차 이동수단의 사회적 비용을 추산한 결과를 공개했다. 승용차 분담률 85%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017년 8월 승용차 분담률 85% VS 2030년 대중교통 수송 분담율 70%.’

미래 대중교통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의 현재와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세종시에서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 승용차란 단순한 결론에 도달한다.

행복도시는 여전히 다른 신도시에 비해 부족한 도로 및 주차장 여건을 보이고 있다. 기존 도시와 유사한 개발방식을 고수해선 더더욱 대중교통중심도시에 이르기 힘들다. 선 개발, 후 교통체계 구성도 문제다.

하지만 버스 서비스는 시민들의 욕구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고, 승용차 편의를 위한 주차장 면적은 되레 늘고 있다.

김태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연구원 박사는 11일 오후 시의회에 열린 시민사회포럼에서 ‘대중교통중심 세종시의 교통체계와 해결과제’를 주제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시민들 사이에선 내 집 앞 정류장이 있어도 노선수가 적고 배차간격은 길며 경유지는 많지 않다는 불만이 높다”며 “국내에서 대중교통수단분담률 70% 도시는 서울 밖에 없다. 2030년까지 이 같은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세종시 ‘버스 서비스’ 현주소는

시는 지난해 1월 도시교통공사 출범과 함께 민간 세종교통과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버스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시민들의 ‘내 집 앞 정류장’ 민원에 골머리를 앓으면서, 양적 확대에 집중해왔다.

그동안 노선 갈등을 빚어온 세종교통과 교통공사 문제는 오는 11월에야 개편 완료로 매듭짓는다. 교통공사가 읍면과 비알티·광역 중심의 51개 노선(145대), 세종교통이 대부분 지·간선을 포함한 13개 노선(113대)을 각각 운영키로 했다.

'내 집 앞 버스 정류장' 민원은 이렇게 해결한다.

시는 이달부터 생활권 순환노선 5개, 연계노선 2개를 신설하고 1004번을 1005번으로 분리 운영함으로써, 빙빙돌아가거나 갈아타는데 불편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환승 대기시간은 최대 20분 소요로 크게 단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버스노선 개편이 ‘대중교통 수단분담률’ 상승으로 얼마만큼 옮겨갈지는 미지수이나, 과거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비알티 1362원, 버스 1277원, 승용차 1034원, 택시 6298원

김태균 LH연구원 박사는 11일 오후 시의회에 열린 시민사회포럼에서 ‘대중교통중심 세종시의 교통체계와 해결과제’를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버스 서비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분담률 쏠림현상은 엄연한 현실이다. 

김태균 박사가 지난해 설문조사를 통해 산정한 세종시 교통수단별 통행요금만 봐도 그렇다. 비알티 1362원, 버스 1277원, 승용차 1034원, 택시 6298원이다. 승용차 수단 분담률이 85%에 육박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래 조건은 충족해야 시민들이 승용차를 포기하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갈아탈 것이란 의사도 확인했다.

승용차의 목적지 접근시간이 현재보다 3배 정도 지연되고, 10분당 400원 수준의 주차요금 부과가 필요했다.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으로 접근 및 대기시간, 목적지 도달시간은 현재보다 절반 수준으로 단축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도 덧붙였다.

대중교통중심도시는 아직까지 이상이다. 세종시가 출범 6년차 신도시 특성을 고려, 강력한 주차위반 단속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시민들의 주차 유료화 저항감도 커 개선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명실상부한 대중교통중심도시로 나아가려면

김태균 박사는 명실상부한 대중교통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숙제를 제안했다.

▲내 집 앞 지선버스 탑승여건 개선 등 노선 다양화 ▲버스 대기 및 환승시간 단축 ▲선 대중교통 공급, 후 수요관리 정책 추진 ▲공영주차장 유료화, 수익금으로 대중교통예산 투입 ▲지역 혼잡도에 따른 주차요금 차등부과 도입 ▲무인 노상주차장 활성화(시간제 유료) 등이다.

다만 이 같은 방안은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일 뿐이다. 미래형 전기자전거와 퍼스널모빌리티(PM) 운영,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 병행 없이는 예산 투자 대비 효율의 저하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인구 증가와 버스 노선수 확대 등에 따른 예산 추가 투자는 적자를 누적시키고, 결국 모든 부담은 시민에게 부과되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11일 전기공공자전거 200대 도입과 300대 구입비 지원 정책을 발표한 것은 고무적이다. 택시와 버스, 자전거, 걷기, PM 등 다양한 이동수단이 적절히 안배될 때, 자전거 수단분담률 20%, 대중교통 분담률 70%에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  

3~5월경 극성을 부리며 봄을 빼앗아가는 '미세먼지' 대책도 대중교통 활성화 과제로 손꼽힌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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