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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당 대표 나비효과, ‘KTX 세종역 신설’ 핫이슈 부상이 시장 공약 발표 이어 양승조 도지사, 설훈 최고위원 공감 발언… 세종시, 2025년 역 설치 박차
KTX 세종역 설치 이슈가 다시금 재점화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이해찬(66·세종시) 국회의원이 지난 달 25일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당선된 후, ‘KTX 세종역’ 신설 이슈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역 설치에 관한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가 지난해 5월 0.59에 그쳤으나, 1년 사이 달라진 여건이 재추진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포문을 다시 열었다. 지난 달 29일 KTX 세종역 설치를 포함한 공약과제를 확정·발표했다.

이를 둘러싼 충북 민·관·정의 과민 반응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었다. 이해찬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시점부터 신경을 곤두세우며 경계심을 표현해왔다. 여기에 공주시도 가세했다. 세종역과 거리가 각각 남과 북으로 20여km에 불과, 가뜩이나 어려운 ‘역세권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반대 기운이 세종역 설치 당위성마저 집어삼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송역과 공주역은 현재적 관점으로 볼 때, 타당성보다 정치적 셈법과 지역 이기주의에 의해 건립됐다는 분석이 많다. 각각 완공 후 8년과 3년이 다되도록 역세권 활성화와 수요 창출에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세종시민들과 방문객들이 희생을 감수하면서, 오송역과 공주역을 이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차로 25분, 버스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자리잡고 있고, 택시로는 2만 원 이상 비용을 지출해야한다.

세종시와 민주당 중앙당간 예산정책협의회가 10일 오전 보람동 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선 설훈 최고위원은 KTX 세종역 설치 당위성을 주장했다.

설훈(65·경기 부천원미을) 민주당 최고위원의 10일 세종시 방문기는 이 같은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이날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27분 정도를 보낸 뒤 오송역에 도착했다. 

설훈 위원은 “(광명~오송보다) 오송역에서 세종시청까지 오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국가적 비효율이자 시간 낭비”라며 “KTX 세종역을 새롭게 빨리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선 지난 4일 양승조(58) 충남도지사는 KTX 세종역 신설 필요성에 대한 개인적 소견을 내비쳤다. 공주시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소신 발언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설훈 의원과 양승조 지사의 지원군 가세는 ‘세종역 설치’ 당위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대목이다.

보다 실증적으로는 ▲행정수도로 도약 추진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2019년) ▲국회세종의사당 및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세종시 인구의 가파른 상승세 ▲KTX 역이 없는 유일한 ‘광역단체’ ▲역간 최소거리 사례(동탄역~지제역 20여km, 천안아산~오송역 28km) ▲대전 유성 등 서남부권 열차 승객 수요 ▲수도권과 세종시 접근성 확대, 업무 비효율 최소화 등이 세종역 설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종시는 당장 내년에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0년 예비타당성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2022년부터 기본·실시계획 수립 및 착공에 이어 2025년 역사를 신설하는 로드맵도 세웠다. 예산 규모는 1000억~1300억원을 예상하면서, 주변 오송역과 공주역을 고려한 ‘간이역’ 기능으로 구상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KTX 세종역 설치는 원래 정부의 광역교통망체계에 들어가 있던 계획”이라며 “현재 오송역은 경부선과 호남선, SRT가 교차하고 있어 과포화 상태다. (세종역은) 건너뛰는 (간이)역이기 때문에 (오송역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해찬 당 대표 당선의 나비효과가 KTX 세종역 신설이란 시급한 과제 해결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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