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교정수술(턱교정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를 재배치하는 수술을 모두 이르는 말이다. 흔히들 ‘양악수술’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양(兩)악이 아닌 상악(上顎, 윗턱)이나 하악(下顎, 아래턱)만 수술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히는 악교정수술이 맞는 말이다.
악교정수술은 비정상적으로 위치한 위턱과 아래턱을 정상적으로 재배치하여 부정교합과 안면비대칭, 주걱턱 등을 개선할 수 있다. 나아가 수면무호흡 치료를 목적으로 행하기도 한다.
치료를 목적으로 악교정수술을 받는 환자의 과반수는 부정교합, 특히 주걱턱과 안면비대칭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부정교합이 주로 안면비대칭을 동반하여 나타나기 때문인데, 한 번의 수술로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안면비대칭 진단법은?
안면비대칭을 진단할 때는 비대칭 부위가 아래턱뿐만 아니라 위턱, 즉 중안면과 상안면까지 연장돼 있는지를 우선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이마와 코의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일직선이 있다고 가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턱(=앞니 중심선)이 어디부터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를 보면 된다.
비대칭 부위가 하악에 국한된 경우에는 하악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비대칭부위가 중안모, 즉 윗턱 부위까지 확장된 경우에는 교정을 위해 양악수술이 필요하다.
부정교합, 한쪽 턱만 수술하면 부담 적어
부정교합, 특히 주걱턱 환자는 경우에 따라 상악이나 하악수술만으로도 턱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상악이 덜 발달된 것으로 인한 외관상 주걱턱일 경우 상악수술만 진행할 수 있다.
아래턱의 과도한 발달이 원인인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하악수술만 할 수도 있다. 위·아래턱 중 한쪽만 수술하는 방법은 양악수술에 비해 출혈량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양악수술에 비해 비용도 저렴하다. 따라서 수술 전 3D CT와 X-Ray 촬영으로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한 후 적절한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단, 턱의 위치에 이상이 있으면 대부분 부정교합을 동반하고 있어 교정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특히 악교정수술과 교정치료를 병행하면 교정 기간이 크게 짧아지고 외모가 눈에 띄게 변화해 심미적인 효과가 크다. 환자의 의견에 따라 수술과 교정 중 한 가지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수술계획 잘 세워야 신경손상과 과다출혈 막을 수 있어
악교정수술의 필요 여부를 진단하고 치료할 때는 다음 5가지 측면을 고려한다. 기능개선 (Function), 편안한 호흡(Airway), 얼굴 입체감(Contour), 아름다운 연조직(Esthetics), 불변(Stability)이다. 여기에 기초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진단 및 치료를 하게 된다.
우선 CVM(Cervical Vertebral Maturation) 방식을 이용해 앞으로의 얼굴뼈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X-ray에서 목 척추 부위를 확인해 현재 성장 단계가 어디에 있는지를 판단한다. 이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아직 성장 중이라면 수술을 피해야 한다. 즉 악교정수술은 성장 시기가 지나야 계획 및 진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악교정수술은 얼굴뼈의 이동량이 커 미용보다 치료에 목적을 두고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위턱의 입천장 뒤쪽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존재하는데, 이런 해부학적인 구조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엔 신경이 손상되거나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안면조직을 정확히 다룰 줄 알고, 숙련된 기술 및 경험을 가진 의사에게 수술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