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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에도 ‘금개구리 공존 면적’ 더 있다?산림청·행복청 확인 결과 9만7953㎡ 존재, 사전 정보 미공개… 오는 23일 첫 주민설명회, 논란의 불씨
국립세종수목원 구간 2.4km를 가로지르는 청류지원(습지원) 모습. 금개구리 등의 생태통로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공=산림청)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금개구리 보전면적으로 설정된 구역은 ‘공생의뜰’이란 명칭의 21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 세종시가 지난 13일 공동으로 발표한 액면 그대로의 면적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2021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국립세종수목원에도 금개구리 등을 함께 보존할 수 있는 공간 9만 7953㎡가 이미 반영됐기 때문. 3개 기관이 발표한 21만㎡ 외 금강 둔치(27만㎡) 역시 공존구역으로 설정된 상태다.

금개구리 보전 및 공존 구역은 소위 생태 통로란 의미로 확장할 경우, 해석에 따라 최대 60만㎡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금개구리 보전면적 확대에 반대하는 세종바로만들기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 등은 23일 보람동 시청에서 시작될 ‘중앙공원 2단계 조정안’ 설명회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집중 거론할 태세다.

세종수목원에 반영된 금개구리 공존구역은 어디?

2020년 5월 문을 열 국립세종수목원 시설 배치도. 아래로는 중앙공원 2단계 구역과 맞닿아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금개구리 생태통로와 공존지역으로 설정된 곳은 ▲양서류 관찰원(8253㎡) ▲습지형 생태숲(3만2500㎡)이다.

양서류 관찰원은 양서류와 수생동식물이 생육할 수 있는 서식환경, 습지형 생태숲은 중앙공원 내 수생습지와 수목원 경계간 완충기능을 제공한다. 실제 2곳은 중앙공원 내 금개구리 보전지역 중 습지(7만5000㎡)와 맞닿아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공사 중인 만큼, 중앙공원에서 수목원에 이르는 생태통로는 펜스 등을 쳐서 막아놓은 상태”라며 “완공 후에는 금개구리 등이 서식하며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이를 관찰하며 체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개구리 생태통로가 국립세종수목원으로 확장됨을 의미한다. 2.4km 길이로 수목원을 가로지르는 청류지원(습지원) 5만7200㎡ 역시 금개구리 생태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류지원은 수생식물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교육의 장으로 지정됐다.

행복청 관계자는 “청류지원이 금개구리 생태 통로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세종수목원에 금개구리 보전·공존구역 별도 반영, 왜?

지난 2013년 11월 LH세종본부가 발간한 ‘행복도시 중앙녹지공간(장남평야) 일대 금개구리 집단 서식처 환경생태현황조사 및 보전방안 연구’를 보면, 발간 전만 해도 국립세종수목원 65만㎡ 전 구역이 금개구리 보전지역으로 설정됐다. 금강 둔치 27만㎡도 함께 포함됐다.

지난 2011년 호수공원 인근에서 금개구리 집단 서식처가 발견된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하지만 국립세종수목원 전체가 보전지역으로 설정될 경우,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왔고 재설정의 과정을 거쳤다.

이 보고서에는 재설정 면적이 현재 중앙공원 2단계 73㎡와 금강 둔치 27만㎡를 포함한 100만㎡에 달했다. 중앙공원 2단계 전체 면적이 88만 7000㎡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이 금개구리 보전면적으로 설정됐다고 볼 수 있다.

2015년 하반기 다자협의체를 거치는 등 보전면적 논란을 거치면서, 52만㎡에서 21만㎡까지 줄어든 셈이다.

국립세종수목원 내 최소한의 금개구리 보전·공존구역 설정은 바로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마련된 안으로 해석된다. 먹이 포획력과 이동거리 등에서 상대적인 능력이 부족한 금개구리의 생태적 특성을 배려한 셈이다. 

라남용 라나생태연구소 박사는 “금개구리 행동범위는 1일 10여m 수준이다. 활동반경이 적은 만큼, 장소가 훼손되면 쉽게 죽어버린다”며 “이곳에는 금개구리 외에도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들이 날아든다. 금강과 중앙공원, 수목원 등 습지를 왔다갔다하는 상호 작용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시민연합, “수목원 보전구역, 왜 설명 안했나” 지적

세종시민연합은 지난 2013년 이후 금개구리 보전지역이 수목원 전체에서 중앙공원 2단계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주민 설명이 빠졌다는 데 문제인식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상으로 재설정된 과정이 바람직한 행정절차가 아니라는 뜻이다.

최소한 지난 13일 중앙공원 2단계 조정안에 대한 기자회견, 14일 다자협의체에선 ‘수목원 변화와 조성안’도 같이 설명됐어야 온당하다는 지적이다.

금개구리 보전면적이 21만㎡라고 단정해 공표한 점이 시민들에게 그릇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미다.

시민연합의 한 관계자는 “금개구리를 못살게 괴롭히자는 뜻이 아니다. 수목원 내 보전구역 설정도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며 “수목원과 중앙공원, 금강 둔치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에 적정한 보전구역을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제시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연합이 받아들이는 금개구리 보전지역은 ▲중앙공원 2단계 공생의뜰 21만㎡ 및 이와 연결된 둠벙생태원 4만㎡ ▲수목원 내 공존구역 9만 7953㎡ ▲금강둔치 27만㎡ 등 모두 61만 7953㎡ 이상에 해당한다.

23일 시청서 열리는 ‘첫 주민설명회’ 주목

지난 13일 발표된 중앙공원 2단계 조정안 구역 배치도. 오는 23일 시청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첫 설명회는 중앙공원 2단계 구역 배치도에 대한 의견수렴에 한정한다. 공생의뜰 면적 조정 등은 불변 조건으로 제시된 상태다.

행복청과 LH, 세종시는 지난 14일부터 모바일 및 관련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의견수렴과 별도로,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시청에서 첫 번째 오프라인 주민설명회를 갖는다.

3개 기관은 중앙공원 2단계 조정안 발표 시점부터 ‘금개구리 보전면적 21만㎡’ 전제조건은 불변가치로 제시했다. 이를 둘러싼 지난 3년여간 논란은 더 이상 키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현재 제시된 나머지 공간 기능에 대한 수정안 또는 아이디어를 받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온라인 의견수렴 과정부터 오프라인 설명회까지 초점은 역시 ‘금개구리 보전면적’에 맞춰져있어, 3개 기관 의도대로 흘러갈 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의견수렴이 ‘국립세종수목원’ 내 금개구리 보전·공존구역에 대한 설명이 빠진 채 진행돼 오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3개 기관은 시청에 이어 아름동(9월 3일)과 새롬동(9월 6일)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같은 시간대 설명회를 갖고, 내달 말까지 의견수렴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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