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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선택은 ‘축제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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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선택은 ‘축제갈비’
  • 이성희 기자
  • 승인 2018.08.19 15:3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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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성공 스토리] 김국재 축제갈비 천안쌍용점
김국재 축제갈비 천안쌍용점 대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베이비 부머(1955~1963년)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창업 전선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창업 시장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자영업 창업대비 폐업률이 85%를 넘어섰다. 창업을 통한 인생 2막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베이비 부머 세대에게 은퇴가 희망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이유일 터. 하지만 아무리 치열한 시장에서도 승자는 있는 법이다.

무한리필 고깃집 운영하다 축제갈비로 인생역전 발판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푸르지오아파트 옆에서 축제갈비 천안쌍용점을 경영하는 가맹점주 김국재(56) 대표의 창업 성공 스토리가 예비 창업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충북 청주에서 무한리필 고깃집을 운영하면서 20여 년 동안 외식업으로 잔뼈가 굵었다. 식당 창업도 여러 번 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외식업 사정에 밝았다. 하지만 지난해 무한리필을 따라 하는 외식 업소가 여러 집 생겨나면서 매출이 반 토막이 났다. 걱정과 고민에 빠져 있던 김 대표에게 지난 1월 행운이 찾아왔다.

고기 납품을 해주던 육가공제조유통업체 ㈜마루벌의 장기선 사장이 돼지갈비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가맹점주로 동참을 권유한 것. 요즘 같은 불경기에 저렴하면서 맛은 최고인 ‘축제갈비’였다.

축제갈비 맛과 가격, 따라 하기 힘든 독점적 지위 보장

축제갈비
노릇노릇 익어가는 축제갈비

당시 김 대표는 축제갈비 맛을 보고 여러 가지를 검토한 결과 이런 돼지갈비라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다고 한다. 일단 불경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가격 메리트가 컸다. 6500원에 맛도 요즘 트랜드에 맞는다고 판단했다.

“많은 분이 공감하는 이야기지만 어디가 잘된다 싶으면 금방 따라 하는 집들이 생겨납니다. 어느 상황에서도 따라 하기 힘든 독점적 지위가 보장되는 업종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운 거죠. 축제갈비는 가격과 맛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일단 독점적 지위가 보장됐다고 봤습니다.”

김 대표는 축제갈비 본사인 ㈜마루벌과 공동투자를 해서 지난 2월 대전가맹점 1호인 관저점을 오픈했다. 문 열자마자 주위 비싼 돼지갈비보다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좋다는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줄 서서 먹는 집으로 소문이 났다. 한 달이 지나자 이곳은 이미 대전에서 유명 돼지갈비 맛집이 되어 있었다.

축제갈비 메뉴는 부드러운 맛의 축제갈비와 쫀득하고 탄력 있는 맛의 수제 갈비 그리고 담백한 맛의 왕갈비 등 3가지다. 특히 축제갈비는 돼지목살을 손질해서 자체 육가공시스템으로 양념이 잘 밸 수 있도록 사이사이 칼집을 넣어 용도에 맞게 자른다. 그런 다음 구기자, 당귀, 숙지황 등 한약재와 과일, 양파 등 9가지 천연재료를 넣고 24시간 숙성시킨 양념장에 잰다.

숙성된 축제갈비를 석쇠에 올려 숯불 향을 머금으면 육질은 부드럽고 육즙은 풍부해서 식감이 좋다. 적당히 씹히는 치감, 씹을수록 진하게 나오는 육즙, 혀끝에서 녹아내려 넘어가는 맛이 그야말로 고기를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환상의 맛이다.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되는 맛이다.

“얼마 전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가 사회문제로 시끄러운 적이 있는데 축제갈비는 다릅니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신념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최근에 가맹점창업 상담이 많은데 본인 노력만 하면 충분히 승산 있는 게 바로 축제갈비입니다.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이 바로 축제갈비였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축제갈비 관저점 월매출 9천만원, 천안쌍용점 1억 넘는 성공신화 

축제갈비 천안쌍용점은 널찍한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의 예상대로 축제갈비 관저점은 월 7000~8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다가 최근에는 9000만원을 넘었다. 7개월의 짧은 시간이지만 벌써 투자금의 절반을 회수했다. 관저점에서 축제갈비의 우수성을 확인한 김국재 대표는 독자적으로 지난 5월 충남 1호점인 천안쌍용점을 오픈했다.

관저점보다 85평으로 매장이 넓고 100석이 넘는 입식 의자와 50여 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까지 확보했다. 메뉴도 기존 메뉴 외에 생갈비(200g 7500원)를 추가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월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매출 상승 여력도 커 보인다.

김 대표가 창업에 성공하자 친형이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형제가 공동투자해서 8월말 100평이 넘는 대형매장 대전 2호점 가오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김 대표는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유행에 따르지 말고 맛으로 승부할 수 있는 품목을 선택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찾곤 하는데 본사의 경험과 노하우가 제공되기 때문에 운영의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실한 아이템을 선택해 실패의 쓴맛을 보는 사례가 많고 또 돈만 받고 관리가 안 되는 곳도 많습니다. 축제갈비처럼 신뢰가 가는 제대로 된 브랜드를 찾는 게 치열한 시장에서 성공하는 방법입니다.”

메뉴판. 가격대가 저렴하다.

청년세대와 경쟁해야 하는 중장년 세대에게 창업은 도전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김국재 대표는 경제적인 안정과 일하는 보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사례로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한편, 육류제조가공회사 ㈜마루벌은 2009년 창립, 마루벌 삼겹살, 마루벌 알막창, 내 맘대로 즐기는 무한생고기(내즐무) 등 많은 브랜드를 론칭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2018년 1월 육가공업의 장점을 살려 프랜차이즈 축제갈비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외식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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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2018-09-28 20:13:16
저건 갈비가아니지 바보들이너
저런걸 갈비라고 팔고 사먹는다

좋은약속 2018-08-23 09:52:03
메뉴판에 원산지 표시는 의무인데...무조건 싸다고

김 보람 2018-08-21 17:41:56
가성비 좋은 가게... 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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