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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싱싱장터 유료화의 덫, 드러난 복컴 주차난 ‘민낯’대부분 턱없이 부족한 주차면수… 대중교통중심도시 ‘이상과 현실의 괴리’,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
오후 시간대 세종시 도담동 복컴 주차장. 옥외와 옥내 모두 만차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도담동 로컬푸드 싱싱장터 ‘주차장 유료화’ 논란 그 후, 턱없이 부족한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 주차장의 민낯이 다시 드러났다.

3년 가까이 넉넉한 싱싱장터 '무료' 주차장(300여면)을 배후에 뒀던 도담동 복컴 주차장의 1면당 주차수요가 412명 수준으로 5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본보는 세종시 행복도시 복컴 현주소를 짚어보고 갈등을 빚고 있는 도담동 복컴 주차난 해소를 위한 해법을 모색해봤다.

열악한 복컴 주차장, ‘한솔동·새롬동·도담동’ 순 

9일 세종시에 따르면, 현재 한솔동 복컴이 1면당 749명으로 가장 상황이 열악하다. 그나마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제2복컴에 103대가 추가로 반영되면, 1면당 150여명까지 나아질 전망이다.

현재 1면당 474명인 새롬동 복컴은 2020년 상반기 다정동 복컴 완공 후에나 여건이 호전될 전망이다.

그 다음으로 종촌동(342명)과 고운동(314명)인데, 고운동은 최근 복컴 B 완공과 함께 조만간 155명 수준까지 개선된다. 아름동(282명)과 소담동(166명)도 그다지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다. 

보람동은 복컴 최다인 126면, 1면당 119명으로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고, 대평동은 1면당 40명으로 최소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 주변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 주차여건은 기존 복컴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 이후로는 도담동과 새롬동이 가장 열악한 주차 여건을 맞이할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건립되는 반곡동 등의 복컴 주차장에서도 현재의 상황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행복도시 건설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어서다.

예측가능했던 주차난, 복컴 주차장 최소화 배경은?

복컴 주차장 최소화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도시 건설 단계부터 정한 ‘대중교통중심도시’라는 기조의 영향을 받았다. 행복도시 어디로든 20분 이내 대중교통 이동을 실현, 자가용이 필요없는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출범 6년이 지나도록 대중교통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택시비가 타 시·도에 비해 비싼 여건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가져왔다. 복컴 주차장 설계가 대표적 사례다.

행복청으로부터 복컴을 인수받은 세종시가 일부 복컴 주변에 공영주차장을 배치, 주차 민원을 해소하려고 애쓰는 이유다.

지난해 12월 아름동(236면)과 종촌동(160면) 공영주차장을 오픈했고, 새롬동 앞에도 공영주차장이 들어서 있다.

다만 복컴 이용수요가 공영주차장으로 옮겨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인근 대전이나 충북, 공주를 가더라도 주민센터나 동사무소 대부분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는 경험칙 때문이다.

싱싱장터 수혜 입은 도담동 복컴, ‘민원 와글와글’

같은 시간대 싱싱장터 주차장 대부분은 한산한 모습이다.

전체 78면인 도담동 복컴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무료로 운영된 싱싱장터 주차장(378면) 덕을 톡톡히 봤다. 다른 생활권에 비해 주차문제에 있어선 자유로웠던 게 사실.  

지난 4일 싱싱장터 주차장이 전면 유료화되면서 사정은 180도 달라졌다. 도담동 복컴 주차난 해소 요구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

민원을 제기하는 시민들은 싱싱장터 주차장 유료화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고 있다. 단, 턱없이 부족한 복컴 주차장에 대한 대책 없이 유료화를 강행한 것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다. 

오전·오후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들과 주변 상권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특히 분개하고 있다. 더욱이 장터 주차장은 유료화 이후 낮과 밤 사이 텅텅 비어 있는데 반해, 복컴은 대부분 시간대 ‘만차’다. 

복컴과 가까운 60여면 정도를 분할 구분, 복컴 제2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냐는 게 시민들이 제시하는 해법이다. 

도담동 한 주민은 “‘도시 콘셉트와 복컴 주차수요 예측 실패’ 책임을 시민들 불편으로 전가하고 있다”며 “무조건 무료 주차장을 원하는 게 아니다. 최소한의 복컴 주차면수를 확보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싱싱장터 일부 이용객들로부터도 불만의 목소리가 들린다. 

한 여성단체 소속 회원은 “(싱싱장터에서) 장을 본 뒤 문화관에서 식사도 하고 커피숍에서 차 한잔을 곁들이다보니, 2시간 추가 주차에 2400원을 더 내라고 했다”며 “적어도 장터 이용객에 한해 2시간 이상은 무료로 해야 장도 여유있게 보고 이웃들도 만날텐데 아쉽다. 자칫 차 값보다 더 나올 판”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밤 9시부터 오전 9시까지 ‘한시 무료 운영’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유료화 외 현장 홍보 안내문이 게시돼 있지 않아서다.

일부 주민들은 복컴과 가까운 쪽 일부 주차면수를 복컴 제2주차장으로 활용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복컴 주차면수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이다.

노종용(42·도담동 8선거구) 시의원은 “시와 함께 주차 구획 분할 등 다각적인 문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며 “합리적인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378면을 복컴(무료)과 싱싱장터(유료), 상가 이용객(유료) 등 3개 섹터로 구분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복컴 주차장의 전면 유료화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지역민 정서와는 크게 동떨어져 있어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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