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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 탄 ‘세종경찰청 신설’, 최적 입지를 찾아라충남경찰청, 임시 둥지 찾기 나서… 어진동 복컴, 지방자치회관, 나성동 민간건물 순으로 검토
세종경찰청 이전 입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어진동 복컴. 현재는 새만금청이 자리잡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행정안전부 승인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세종지방경찰청(이하 세종청)’ 신설. 당장 신축 중인 청사가 없는 만큼, 공공 또는 민간 건물 임시 둥지가 필요하다.

세종청 임시 청사는 어디가 최적일까. 충남지방경찰청(이하 충남청)이 새 둥지 찾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2일 세종시 및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세종시는 충남청에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 와 어진동 지방자치회관 등 모두 2곳을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해양경찰청(이하 해경)이 오는 11월 인천으로 컴백하는 만큼, 보안 시설을 갖춘 나성동 SM타워 민간건물도 고려해볼만한 카드로 제시하고 있다.

어진동 복컴 ‘제1입지’로 급부상 

충남청은 어진동 복컴 3층 전체를 쓰는 안을 최상의 카드로 검토 중이다. 개청 초기 정원 55~60명 선의 조직이 갖춰지기에 필요충분 조건이란 분석이다.

현재 복컴 본관 1~3층은 국토교통부 소속 새만금개발청이 지난 2013년 9월부터 5년째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6월 재계약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입주를 연장했으나, 이후 전북 군산으로 옮겨간다.

결국 복컴 공실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시는 당초 이곳을 ▲시청자미디어센터 유치(본관 2~3층) ▲문화재단과 교통공사(본관 1~2층) ▲민원실과 문화사랑방 등 시민 이용 공간(별관 1~2층) 등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세워뒀다.

이 과정에서 세종청 신설이란 변수가 발생했다.

충남청 관계자는 “정부기관이 입주해있던 건물이 아무래도 보안과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며 “어진동 복컴은 1급 보안시설인 정부세종청사와 인접성도 갖추고 있다. 세종청의 초기 입지상 최적지”라고 말했다.

다만 어진동 복컴의 최대 단점은 주차 공간 부족이다. 현재도 주차 공간 찾기가 어려워 길가 불법주차가 만연하다. 경찰청 민원 수요와 기본 순찰시설 등의 배치를 고려할 때, 주차 공간 확보가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갑작스레 경찰청 신설 요인이 발생해 공간계획을 새로이 고민하고 있다”며 “어진동 복컴은 당초 시민들을 위한 시설로 지어졌다. 1차적 고려사항은 시민 편의다. 그 다음 기관과 기능 배치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안은 ‘지방자치회관’ 입지

내년 3월경 준공 예정인 어진동 지방자치회관 조감도. 이곳도 세종경찰청 임시 입지로 거론되고 있다.

지방자치회관은 지난해 11월 착공 이래 어진동 제천변과 LH 세종특별본부 인근 부지 9944㎡, 연면적 8049㎡에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로 건축되고 있다.

내년 3~4월 준공과 함께 광역지자체 11곳, 기초지자체 24곳 등 모두 35곳(54명)이 세종시 사무소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는 읍면동 주요 건물에 흩어져 분포하고 있다.

1층은 매점과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 2층은 접견실과 대회의실, 3~5층은 시‧도협의회 사무실과 지자체별 사무실(각 70㎡ 이상), 스마트워크센터 등으로 배치하는 안을 짠 상태다.

시는 이 과정에서 얼마든지 세종청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역시 공공건물이고 입지가 남부와 북부를 이동하기 좋은 특성을 지녀 ‘세종청’의 초기 기능 활성화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자치회관 입지의 아킬레스건은 완공 시기다.

세종청은 내년 세종시 자치경찰제 시범 시행에 맞춰 신설돼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충남청 관계자는 “자치회관이 3~4월 완공이라지만, 베이크아웃(환기)과 보안시설 설치 등의 시간을 고려하면 하반기나 돼야 입주여건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미스매치가 일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3의 대안은 나성동 민간 건물 이전?

나성동 SM타워 건물 전경. 해경의 인천 컴백과 함께 SM타워 건물의 운명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사실상 민간 건물 이전은 충남청이 원하는 바는 아니다. 대전지방경찰청이 지난 2007년 충남청에서 독립할 때 민간 건물을 마련, 1년 이상 임시 둥지로 활용한 경험은 있다.

이 과정에서 보안 관리와 경찰 조직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세종청 입지 카드로는 최후 수단이다.

다만 해양경찰청(이하 해경)과 행정안전부(재난안전관리본부), 소방청 일부 직원들이 근무 중인 나성동 SM타워(3~8층)라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나성동 SM타워 배치도. 3층부터 입주해 보안 통제를 하고 있다.

해경은 오는 11월경 인천으로 컴백한다.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 296명과 SM타워 173명 등 모두 469명이 자리를 비우게 된다.

결국 해경이 떠나면, SM타워 운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이곳에 함께 나와있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와 소방청 일부 직원들이 정부세종2청사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SM타워는 본래 민간건물 기능으로 돌아가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 2월 행정안전부 이전을 앞두고 아직 공간 배치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지 않은 상태”라며 “행정안전부 규모가 1000명을 넘기 때문에 정부세종2청사나 SM타워에 나눠 들어갈 수는 없을 것”이란 의견을 내비쳤다. SM타워 건물 임대를 정리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세종2청사로 들어가면, 불필요한 예산을 절약할 수 있어서다.

다만 SM타워를 모두 비울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해경 이전 시점에 맞춰 정부세종2청사 공간계획을 다시 짜야한다.

만일 SM타워 공간을 유지할 경우, 이 자리에 세종경찰청이 들어설 수 있는 가능성은 열린다. 주차공간과 정부부처 업무 연계성, 남북간 이동성 입지 등 여러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 보안등급이 낮은게 아킬레스건이다.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 전경. 이곳에는 한국정책방송원(KTV)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소방청, 해양경찰청 조직이 자리잡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오히려 지방행정기능과 연계성을 고려, 시청과 시교육청 인근의 민간 건물 이전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세종경찰청 신설과 입지를 둘러싼 활발한 검토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종 입지는 이달 말 기획재정부의 예산안 편성 시점과 맞물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종청 신설은 내년 자치경찰제 시범 시행에 맞춰 급물살을 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신설로 가닥을 잡으면서, 내년 예산안 반영과 신설 가능성으로 급반전된 상황이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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