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곪아 터진 LH 10년 공공임대, 세종시 ‘현실화’ 임박첫마을 3년 뒤 분양 전환, 내 집 마련 ‘하늘의 별따기’… 제도개선 위한 전국 입주민 서명운동 동참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진짜 서민이 미래 내 집 마련의 꿈을 꿀 수 있는 ‘공공임대 아파트’. 이 같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외침이 세종시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가 정책에 따라 공급하는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를 두고 하는 얘기다. 내 집 장만을 꿈꾸는 이들이 10년 후 맞이하는 현실의 장벽을 허물어 달라는 바람이다.

31일 전국 LH 중소형 10년 공공임대 아파트 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LH 공공임대 아파트는 14만여세대(입주 예정 포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합회는 최근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막연한 ‘희망고문’을 떨쳐내고, 서민들의 희망을 현실화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짧은 기간 전국 66개 단지에 걸쳐 4만 8425명이 이 흐름에 함께 했다.

세종시에선 무려 1340명이 이에 동참했다. 2011년 말 입주를 시작해 향후 3~4년 뒤 판교 상황을 맞이하는 한솔동 첫마을 공공임대(1362세대) 주민 다수가 의사를 표명했다. 보람동과 새롬동 공공임대 주민들도 아직 먼 미래지만 144명이 함께했다.

전국 LH 중소형 10년 공공임대 아파트 연합회가 최근 전국 공공임대 거주민을 대상으로 받은 서명운동지. 짧은 기간 전국 66개 단지에 걸쳐 4만 8425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10년 공공임대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지난 7일 광화문 촛불 집회(주최 측 추산 1만여명 참가)와 최근 서명운동까지 2년을 넘긴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무주택 서민들에게 공급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10년간 싸게 거주한 뒤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LH의 광고 홍보가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는 게 연합회의 주장이다.

공공택지를 저렴하게 받아 무주택 서민들 명의로 국민주택기금을 차용하고, 이를 건설원가 전액에 충당하면서 폭리만 챙기고 있다는 것. 실제 시세 못지 않은 월 임대료와 보증금, 10년 후 시세가 폭등한 시점에 감당하기 힘든 분양금액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허무하게 무너트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 59㎡ 기준 10년간 월 임대료 70만원에 10년 총액 8400만원을 거둬들인 뒤, 10년 뒤 2~3배로 폭등한 감정 분양가를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판교 공공임대는 59㎡ 건설원가가 1억 7000만원으로 제시된 이후, 10년이 다가온 지금 최대 7억원까지 분양가가 치솟았다. 

세종시의 경우, 올해 말 입주를 앞둔 4-1생활권(반곡동) 59㎡는 보증금 8488만원에 월 임대료 46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전세가율이 전국 최저인 세종시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민간 분양 아파트보다 조건이 나쁘다.

연합회 관계자는 “10년간 꼬박꼬박 임대료를 받아 챙기고, 이후로는 투기꾼들에게 분양전환해 폭리를 보장하고 있다”며 “10년 공공임대가 마치 무주택 서민을 위한 것이라는 국토부의 홍보는 서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의 주장은 단순하다.

건설원가와 5년 후 감정가액을 더한 뒤 2로 나누는 방식의 ‘5년 공공임대 산정방식’을 ‘10년 공공임대’에도 동일하게 적용해달라는 얘기다. 현재 LH는 감정평가 2인의 감정가액을 2로 나눠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관련 법안 발의와 통과를 약속한 바 있는데, 이행이 안되고 있다는 불만도 털어놨다. 양적 확대 방침만 언론을 통해 제시하고 있을 뿐, 질적 여건 개선에는 무관심하고 있다는 성토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57·경남 김해 갑) 국회의원은 연합회 주장에 공감, 지난 2016년 6월 공공임대 분양가 산정방식을 개선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아직까지 국회 계류 상태다.

김동령 연합회장은 “LH는 전국 14만여가구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있다”며 “공공택지를 개발해 최대 4배의 이윤을 남기겠다는 계산이다. 수억원을 현금으로 보유하건 대출 받아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서민들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말했다.

2022년 분양전환이란 현실적 문제 봉착할 공공임대 거주자들. 사진은 한솔동 첫마을 4단지 공공임대 아파트 전경.

공공분양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고, 공공임대는 시세 감정평가금액으로 분양전환하는 것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공공택지 개발 취지와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윤종필(65·비례) 의원과 바른미래당 권은희(44·광주 광산을) 의원이 ‘분양가 상한제’에 준하는 방식의 개선안을 담아 발의한 법안도 통과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의 조직적 반대 때문이다.

국토부는 2021 헌바44의 헌법재판소 결정과 2009다 97079 대법원 판례에 따라 개정 후 법령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계약 사적 자치 원칙보다 공익 실현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선 LH가 떠안은 고질적 적자를 해결할 창구로 최고가 상업용지 매각비와 공공임대 분양 전환금이 활용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한다.

연합회는 이번 서명운동지를 국회와 청와대 및 4개 주요 정당에 전달하고, 문제점 개선을 호소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해찬(66·세종시) 의원을 만나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안찬영(42·한솔동) 세종시의원(부의장)은 “10년 후 분양가 산정 과정에 5년 공공임대와 같은 방식을 적용해야한다”며 “이대로는 서민들 피해가 크다. 10년 후 현재 사는 집에서 쫓겨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세종시를 투기 과열지구로 묶으면서 나타난 과도한 대출 규제도 공공임대 주택 거주자들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것이란 시각도 드러냈다.

안 의원은 시의회 차원에서 ‘공공임대 제도 개선’ 촉구 결의안을 만들어 문제 해결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을 세워뒀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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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1
  • 입주자 2018-08-17 13:41:03

    입주자로서 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기사 많이 써주세요~~   삭제

    • 행복인 2018-08-10 14:53:43

      LH 나 전북개발공사나 모두 이윤을 창출해서 수익을 얻어야 하는 사기업이 아닌데도 어찌하여 서민들을
      앞세워 공기업이라는 신분을 망각한체 어처구니 없는 발상을 하고 있는지 개탄스럽기만 합니다
      또한 정부는 이런 행태를 보고만 있는지 공기업을 봐주기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하루빨리 건설교통부 및 국회에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정책을 바로 잡아야 할것입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아타깝기만 합니다.   삭제

      • 기자님 화이팅 2018-08-08 18:04:50

        와 기자님 여태 관련된 기사 중에
        제일 직설적이고 현실적으로 내용을 쓰신거 같습니다 언론이 여론몰이에 쓰이지 안고
        사실 그대로를 양심적으로 보도해주시는점
        감사드립니다   삭제

        • 입주자 2018-08-07 23:50:13

          이럴줄알았으면 9년전에 보증금할돈에다 대출 받아서 여기에 낼 임대료로 이자내며 집 살걸 그랬어요.그럼 그 집값도 엄청 올랐을텐데. 부동산가격 엄청 오른10년동안 은행이자같은 월임대료 꼬박꼬박 내며
          무주택자격유지하며 살았던게 넘 바보같네요. 그럴 여건도 안되서 서민위한 주거안정이라는 정부정책믿고 들어왔지만.30년이상 집이라곤 소유해본적없는 서민에게 7억내고 입주하던지 나가라할지는 정말 몰랐네요   삭제

          • 안규찬 2018-08-07 11:32:56

            공공10년민간임대는 사회적약자들의 내집마련을
            위해 만들어진 공적자산이다.
            건설사들 배불리는 창고가 되어선 안된다.
            비싼임대료를 내면서 버틴것은 20평 집하나
            장만하겠다는 소박한 절규인것을 잊어선
            안된다.   삭제

            • 김재란 2018-08-04 08:06:57

              공임입주자들은 개돼지가 아니다.
              조속히 합리적인 분양가로 법개정해야한다.
              피눈물이 안 보이는가 !   삭제

              • 화이팅 2018-08-03 19:50:58

                10년 공공임대 입주자들은 서민입니다.
                올바르게 법이 개정되어 서민이 맘 편히 살수있길 바랍니다.   삭제

                • 더비코 2018-08-03 11:08:52

                  공공임대와 관련한 청원사항인데요~! 읽어보시고 동의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320070?navigation=petitions   삭제

                  • 공공임대 2018-08-03 08:02:13

                    도대체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은 10년 공공임대를 그대로 놔두는건가요??


                    상식적으로 너무도 이해가안가는 주택공급방식이고 현실적으로 법개정을 통해 수긍할 수있는 제도로 보완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걸 계속 버티는건 정말 큰 음모가 그 안에 있는거 아닐까??   삭제

                    • 대자연 2018-08-02 19:31:04

                      진짜 LH가 뭐하는데지?
                      전국민이 누려야할 국토를 가지고
                      개발조성한다고 돈벌어가고,
                      10년임대로 손해도 안보다가 나중엔 시세차익으로 돈벌어가고
                      뭐하는데야?
                      그리고 그 돈 다 어디로가나?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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