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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2분기 부동산 시장, ‘매도 물량’ 하락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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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2분기 부동산 시장, ‘매도 물량’ 하락세 뚜렷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7.27 16: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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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효과… 당분간 ‘보유’ 가치 우위 속 관망세 예상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세종시 행복도시 3생활권 보람동 한 아파트 전경.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효과가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서 상당 부분 실효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세금 폭탄'을 피하려는 주택 소유자들 대다수가 지난 4월 이전 1채 이상 주택을 매도했으며, 이후로는 실거래 물량이 대폭 줄었다. 이 같은 추세는 정부의 실수요자 중심 부동산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4월 시행, 이후 실거래 물량 대폭 감소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는 지난해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그 결과 지난 3월까지 1분기 주택 실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데 반해, 4월 이후 2분기 실거래는 대폭 줄었다.

실제 1분기 실거래 건수는 지난해 1097건에서 올해 1821건으로 724건(약 66%) 증가했다. 반면 2분기 건수는 지난해 1719건에서 올해 1064건으로 655건(61.5%) 감소했다.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 주택 거래를 포함한 수치다.

2분기 아파트 거래건수로만 보면, 지난해 1602건에서 842건 줄어든 760건(약 111%) 하락했다. 7월 들어서도 26일 현재 실거래 건수는 72건으로 지난해(443건) 대비 6배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조치원읍 아파트가 2분기 167건 매매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종촌동(158건)과 한솔동 및 도담동(각 96건), 고운동(86건), 아름동(69건) 등의 순이었다.

행복도시 출범 전 자리잡은 금남면 두진리버빌(29건)과 신선연기미소지움(4건)이 33건 거래됐다. 다정동(28건)과 소담동(24건), 나성동 도시형생활주택(14건), 새롬동과 보람동, 어진동(각 10건) 등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부강면과 전의면, 연서면, 연동면, 대평동, 장군면, 소정면 등에서도 매매건수 10건 이하를 기록했다. 매매가 기준으로는 소담동 새샘마을 9단지 109㎡(12층)가 9억 2500만원(4월)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요 단지별 최고가는 ▲다정동 가온마을 5단지 108㎡(1층) 6억 200만원(4월) ▲도담동 도램마을 9단지 106㎡(9층) 7억 500만원(5월), 14단지 99㎡(18층) 6억 3000만원(5월) ▲보람동 호려울마을 4단지 111㎡(21층) 6억 3000만원(4월) ▲새롬동 새뜸마을 14단지 107㎡(5층) 8억 5000만원(6월)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금남면 두진리버빌 43㎡(9층) 8300만원(4월) ▲전의면 유천리 민석그린 50㎡(2층) 7700만원(4월) ▲조치원읍 번암주공 39㎡(3층) 5500만원(5월), 신안리 유니빌 28㎡(6층) 3300만원(5월) ▲조치원읍 e편한세상 84㎡(3층) 1억 8500만원(5월), 신흥주공 84㎡(10층) 1억 5500만원(4월) 등이었다.

중과세 효과 ‘부동산 시장 반영’… 매도 감소, ‘보유’ 기조 지속될 듯

매매감소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시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산 여유가 없거나 중과세 유탄를 맞지 않겠다는 다주택자들이 4월 이전 상대적으로 시세가 낮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를 끝마쳤다는 것. 부동산 업계에선 손익계산상 팔아야할 물건들은 다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자본금에 여유가 있거나 관망세인 소유자들은 ‘보유’를 택했다.

다만 이 같은 ‘아파트 보유자’들이 언제까지 주택 소유를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6일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을 마련하고 최종안을 다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 국회 통과 후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장기 보유 시 내야할 세금과 프리미엄 혜택을 두고 저울질이 이뤄질 것”이라며 “보유세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많다보니, ‘보유’ 성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유’할까? 말까? 관건은 미래 ‘매매 가치(프리미엄)’

현재 세종시 주택 시장 상황은 큰 틀에서 매매가 보합세와 전세가 하락세로 요약된다.

최근 입주 중인 3생활권 e편한세상 아파트 물량 중엔 전세가율이 20%도 채 안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세가율은 전세가를 매매가로 나눈 수치인데,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지난 달 기준 전세가율 평균은 73%로 분석됐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해봐도, 세종시 전세가율은 46%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73%)이 가장 높고, 가장 낮은 서울(60.8%)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매매가는 보합 또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주거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현주소를 드러냈다. 이는 다주택자들의 ‘보유’ 심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로선 보유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이성훈 행운공인중개사 대표는 “현재는 미래 기대가치가 큰 보유 물량을 쉬이 팔지 않고 보유하려는 심리가 강하다”며 “하락세를 보이는 기존 아파트 말고, 입주가 시작됐거나 예정인 아파트 물량을 두고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부간 증여 방식으로 양도세를 줄여 매도하는 방법이 있으나, 이 역시 세부 제약 사항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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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세상 2018-07-27 22:56:53
부동산 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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