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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성장동력 ‘SB플라자’ 9월 본격 운영,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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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성장동력 ‘SB플라자’ 9월 본격 운영, 남은 과제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7.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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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과학기술지원센터로 명명, 북부권 경제 활성화 기대… ‘기능 중복 및 부실 운영’ 우려도
조치원 소재 SB플라자 전경. 이달 말 준공과 함께 오는 9월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제공=세종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SB플라자’가 이달 말 준공과 함께 본격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시는 지난 2011년 천안 및 청주와 함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로 지정된 이후, 대전 신동·둔곡 거점지구의 기초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춘희 시장은 19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에서 198회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한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이명박 전 정부가 공약해 가시화된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7년여 만에 가시화 단계에 진입한 만큼, 앞으로 실질적인 성과 창출 및 운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플라자 이달 말 준공, 무엇으로 채워지나?

SB플라자는 지난 2016년 12월 조치원읍 옛 연기군 청사 옆 부지에 착공해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국비 239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10층에 걸쳐 연면적 1만749㎡ 규모 시설로 탄생한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예비 창업가와 지역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유사무실로 활용하고, 2층부터 4층은 과학기술지원기관, 5층 이상은 연구개발(R&D) 기업 입주를 구상하고 있다.

당장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세종지역산업기획단, 비즈커넥트센터(상주 인력 5명) 등의 입주가 확정됐다. 비즈커넥트센터는 거점지구에서 창출된 기초연구성과의 기술이전과 마케팅, 창업지원을 담당한다. 3개 기관은 원스톱 기업 지원 시스템으로 활용한다.

과학벨트 관련 공간은 기업부설연구소와 벤처기업 등 약 25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주력산업인 첨단 수송기기 부품과 정밀의료, 첨단 신소재 부품 및 과학벨트 관련 기초과학연구 분야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4월 입주기업 사전 모집공고 결과 20여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했으며, 이달 중 정식으로 모집 공고를 통해 입주 기업을 선정한다.

SB플라자 과학벨트 관련 기능, 누가 키우고 운영하나?

대전 유성구 대덕특구연구진흥재단 전경. 특구진흥재단은 세종시 SB플라자를 위탁 운영하게 된다.

시는 지난 4월 대덕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진흥재단)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오는 9월 개소식과 함께 SB플라자 가동을 준비 중이다. 특구진흥재단은 관련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이다.

기초연구성과의 사업화와 창업 및 기업 지원, 시설관리 전문성 등을 갖춘 기관. 향후 과학벨트 관련 사업 발굴과 기업 R&D 지원 등 기능지구 핵심 기능을 키우는 일을 하게 된다.

SB플라자의 새 이름 ‘장영실 과학기술지원센터’, 정상 가동 시점은?

SB플라자 명칭은 세종시 정체성과 건물 조성 목적을 살리는 뜻에서 ‘장영실 과학기술지원센터(이하 장영실 센터)’로 정했다. 세종대왕 시대 최고 과학자인 장영실의 이름을 땄다.

장영실 센터 정상 가동 시점은 2021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신동·둔곡지구에 조성 중인 중이온가속기가 2021년 완공되기 때문. 그곳에서 창출된 기초연구성과가 장영실 센터로 이전돼 사업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장영실 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원도심 경제 활성화 ▲조치원의 북부권 경제중심지로 도약(지역대학과 공동 연구 및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의 효과) ▲바로 옆 ‘창업벤처기업보육공간’ 완공 시, 창업지원 기능 시너지 등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지상 10층 규모 SB플라자 건물 공실은 올해 말이면 대부분 채워질 것”이라며 “시는 그동안 관내 기업과 대학을 통해 과학벨트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등 과학기술 역량 확보에 주력해왔다. 앞으로 거점지구뿐만 아니라 청주·천안 기능지구와 유기적으로 연계, 세종형 기능지구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B플라자 성공 정착에 남겨진 숙제는?

이춘희 시장이 19일 오전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SB플라자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세종시)

SB플라자는 태동 초기 세종시 신도시 4생활권 설치로 구상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세종시가 지역 균형발전 등의 차원에서 조치원 배치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현재 입지에 들어서게 됐다.

입지상으로는 4생활권이 대전 거점지구와 가까운 이점을 지녔으나, 조치원 입지로 얻을 것이 적잖다는 분석도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중이온가속기 학과의 연구성과 연계, 북부권 경제중심축 육성 등의 측면에서다.

문제는 4생활권 역시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와 지식산업센터, 대학 공동 및 단독 캠퍼스, 연구기관, (벤처)기업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SB플라자와 기능 중복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다. 천안과 청주 SB플라자와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일 수 있느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춘희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SB플라자 여러 기관을 통합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며 “4생활권 입지는 땅값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곳은 도시형 산업 중심으로 발전시켜 가는게 맞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미 대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와 강한 연결고리를 가진 대덕특구진흥재단이 세종시의 벤처기업 유치 등에 어느 정도 진정성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노폴리스벤처협회에는 바이오(BT)·에너지(ET)·정보(IT)·우주항공(ST)·문화콘텐츠(CT)·나노(NT) 등의 분야에 걸쳐 4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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