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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재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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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재즈를
  • 신기용
  • 승인 2018.07.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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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의 음악여행] <3>생동감 넘치는 세계 재즈 10선
치유명상음악가 평산 신기용

재즈는 폴리리듬(다성 장단) 싱커페이션(당김음) 임프로바이제이션(즉흥 연주)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자유분방하고 유연한 생동감이 넘치는 장르의 음악이다.

아프리카에서 끌려와 노예로 농장과 광산 등지에서 고된 노동과 모진 핍박을 견디며 블루스를 탄생시킨 흑인들이 그 정한(情恨)을 신명(神明)으로 고양시키어 자유 감성이 물씬 나는 재즈라는 장르를 개척해낸 것은 우리 모두 경의를 표해야 할 일이며 인류문화사와 대중음악사의 관점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라 하겠다.

1. Chris Barber - All of me 

All of me는 1931년 Gerald Marks, Seymour Simons가 작사 작곡한 재즈 스탠다드로 Ella Fitzerald가 말쑥하게 불러 재즈의 고전이 되었다.

Chris Barber는 1930년 영국출생으로, 포크, 래그타임, 전통 재즈에 능란한 트롬본연주자로 자신의 이름을 딴 Chris barber band를 이끌며 영국과 유럽에서는 대단한 호평을 받았지만, 미국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악기가 서로 주고받는 형식을 취한 이들의 연주는 색다른 흥취를 선사한다.

2. Sarah Vaughan – Eternally

1924년 미국 뉴저지에서 출생, 1990년 폐암으로 사망한 사라본은 여성으로 남성 테너와 바리톤의 음역을 넘나들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1988년 그래미 여성재즈 보컬부문상을 수상하고 1988년에는 재즈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나팔꽃처럼 휘감기는 애교스럽고 다정다감한 목소리는 듣는이에게 행복한 안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재즈매니어라며 Scat Blues도 감상해보면 좋을 듯하다.

3. Flora Purim - Airto's Jazz Dance

The Queen of Brazilian Jazz로 불리는 Flora Purim은 1942년생으로 기묘한 퓨전스타일을 구사하며 Chick Corea, Joe Sample, Stanley Clarke, Bill Evans, Dizzy Gillespie, Stan Getz, Mickey Hart, Santana, 남편 Airto Moreira 등과 수많은 음반을 녹음하여 평론가로부터 찬사를 받아왔다.

2002년 Brazil 최고의 영예인, 평생 공로상(The 2002 Ordem do Rio Branco for Lifetime Achievement)을 수상하였다. 이 음악에 맞춰 마음껏 율동을 해보자. 이열치열!
  

4. Ella Fitzgerald & Louis Armstrong - Cheek to Cheeek

아마추어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고 악단의 전속 가수로 출발한 Ella Fitzgerald는 13번의 그래미상과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수상할 만큼 뛰어난 스윙 감각을 지녔다.

빌리 홀리데이 사망 후로는 명실공히 최고의 여류 재즈 가수로 인기를 모았고 정감 넘치는 목소리로 발라드에도 매력을 보여주었다.

전설의 트럼펫주자인 Louis Armstrong의 걸죽한 목소리와 어쩌면 이렇게 죽이 척척 잘 맞을 수가 있을까? 참 재미있다.

5. 조수미 - I got rhythm(노래) 

I got rhythm은 Rhapsody in Blue, An American in Paris와 Porgy and Bess로 잘 알려진 George Gershwin이 그의 형 Ira Gershwin의 가사에 곡을 붙인 것으로 1930년 발표된 후 디지 길레스피, 찰리 파커의 비밥 재즈의 기초가 된 스탠더드 넘버이다.

조수미가 재즈를 하였어도 참 잘 해냈을 거라는 생각이 들 만큼 멋들어지게 잘 불렀다.

6. Hampton Hawes Trio - I got rhythm(연주)

햄튼 호스 주니어는 1950년대 가장 영향력 있는 비밥 재즈 피아니스트로 1975년 클래식재즈의 비망록 ‘Raise Up Off Me’로 ‘The Deems-Taylor Award for music’ 수상하였고 솔로뿐만 아니라 트리오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였다.

마치 탁구공을 튀기듯 리듬바운스를 타면서 살아 숨 쉬는 피아노 선율이 무척 싱그럽고 상큼하다.

7. John Surman - A portrait of a romantic

1944년 영국 데본 출신의 존 서먼은 Jan Garbarek 계열의 재즈 아티스트로서 ECM레코드에서 팔십년대 이후 주로 포스트 모던하고 아방가르드적인 재즈를 많이 발매하였다.

그의 대표적 앨범 "Private City"는 바리톤 색소폰, 베이스 클라리넷 그리고 신디사이저를 혼자서 연주한 독특한 앨범으로 소리의 질감이 담백하고 이지적인 격조가 있다.

이 앨범의 수록곡 "A Portrait of A Romantic"은 제목처럼 낭만적인 멜로디와 몽환적인 몰입을 유도하는 연주 테크닉이 일품이다.

8. Azul Helena - Morrer Nos Seus Bracos

프랑스 출신 재즈싱어의 음반 ”Azul Helena“에 수록된 곡이다. 극히 감성적인 목소리와 세션맨의 나직한 코러스가 어우러지면서 유럽재즈의 또 다른 맛을 선사해준다.

9. Chris Cannor(1927-2009) - Senor Blues

원래 클라리넷을 불다가 재즈 보컬로 전향한 크리스 캐놀은 “Lullaby of Birdland"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의 목소리는 생각에 잠긴듯, 안개가 낀 듯 몽상적이지만 쿨하기도 하다.

10. Colette Magny - The house of rising sun

우리나라에서는 Animals의 노래로 너무 잘 알려진 The house of rising sun은 원래 미국 뉴올리언스의 전래포크송이라 한다.

프랑스 파리 태생인 Colette Magny는 전통적인 샹송의 창법을 벗어던지고 독특한 중저음의 격렬한 목소리로 블루스, 프리 재즈와 프로그레시브록을 아우르던 진취적인 싱어송라이터이었다.

시민운동가로서 강력한 반전의 메시지와 자유에 대한 염원을 노래하고 억압받는 사람들(노동자, 여성, 유색인종, 이민자등)을 대변하기도 하였다. 그녀는 쇼팽의 에튀드 ‘혁명’을 자신의 앨범에 담을 만큼 피아노 연주에도 능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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