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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세종시 장애 학생들, "얘들아 크게 꿈꿔보렴"[인터뷰] 이일주 꿈마을 마을활동가
세종시도시재생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세종시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너의 꿈에 날개를!’ 첫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꿈마을 활동가팀.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장애 학생들의 꿈이 한 컷의 프로필 사진으로 기록됐다. 각양각색의 재능을 가진 마을활동가들이 기획한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장애를 딛고 세상에 당당히 선 사람들의 스토리는 더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세종시에도 곧 세상 밖으로 나갈 장애 학생들의 꿈을 특별한 방법으로 응원하는 이들이 있다. 

세종시도시재생대학 9기 졸업생, 꿈마을활동가들이다.

이들의 프로젝트 전시는 오는 13일을 시작으로 세종시청, 세종시교육청, 종존종합사회복지센터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꿈마을 활동가 이일주 팀장(43)을 만나 이 프로젝트의 시작과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도시재생센터 지원 시범사업, 각각의 재능 모였다

사랑을 그리는 화가를 꿈꾸는 김시우 학생. (사진=꿈마을활동가)

이번 전시는 세종시 장애 학생 6명이 모델로 활약한 사진전 형태다. 주제는 ‘너의 꿈에 날개를!’으로 각자의 꿈을 소재로 의상·헤어·메이크업을 갖춰 촬영한 프로필 사진이 전시된다.

천사의 눈으로 사랑을 그리는 화가 시우, 사랑을 전하는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채윤이, 행복을 전하는 음악가 현덕, 자동차와 함께 전 세계를 누비는 카레이서 수재, 마음을 표현하는 모델 훈희, 예쁜 요리사 소희. 사진 속에는 자신의 꿈을 표현한 각자의 손글씨도 새겨졌다.

이일주 마을활동가는 “세종시도시재생지원센터 수업을 통해 아이디어가 나왔고, 넉 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전시까지 하게 됐다”며 “강의 중 서로 잘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가 프로젝트가 구상됐다”고 했다.

이일주 꿈마을 활동가 프로젝트 팀장.

꿈마을 활동가 팀원 12여 명은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세종시민들로 구성됐다. 팀원 중 한 명은 실제 장애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첫 프로젝트의 기획 방향을 제안했다.  

이일주 팀장은 17년 전 방송국 분장실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전직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담당했다. 기업 기획 파트에서 일한 경력자, 컴퓨터 작업에 능숙한 팀원 들도 각자의 재능을 발휘했다.

장애를 가진 자녀와 가족을 오픈할 수 있는 마음이 준비된 학부모를 대상으로 참여자 6명을 모집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소품과 의상은 직접 발품을 팔아 공수하기도 했다.

프로젝트에 재능 기부 형식으로 참여한 한상천 사진작가는 “취지를 전해 듣고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막상 촬영을 해보니 해맑은 아이들의 미소를 통해 많은 것을 느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많은 아이들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1차 전시는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세종시청, 20~31일까지는 세종시교육청, 내달 10일까지는 종촌종합복지센터에서 릴레이로 진행된다.

카레이서·모델·요리사… ‘꿈에는 한계가 없다’

(왼쪽부터) 멋진 모델을 꿈꾸는 훈희와 요리사가 꿈인 소희. (사진=꿈마을활동가)

촬영을 앞두고 팀원들은 걱정이 산더미였다. 아이들을 대하는 법부터 포즈, 표정, 집중력을 이끌어내는 일 등 신경쓸 일이 많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카메라 렌즈 앞에서 생각지 못한 표정과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참여 학부모들에 따르면,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던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시간 동안은 아이들 스스로가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했다는 것.  

김시우, 윤수재 학생 어머니는 “꿈으로만 존재할지도 모르는 아이의 꿈에 함께 공감하고 응원하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인식도 달라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프로젝트를 통해 활동 방향을 정립한 꿈마을 활동가 팀은 향후 세종시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여건이 된다면, 이번 시범 사업을 계기로 해당 프로젝트를 2회, 3회 이어가고 싶은 마음도 내비쳤다.

이일주 마을 활동가는 “함께한 구성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 주어진 역할을 해내고 따뜻한 마음을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릴레이 전시까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앞으로는 세종시 곳곳의 마을과 시민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3차례의 릴레이 전시를 끝낸 후 사진 작품은 해당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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