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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목민관의 마음가짐다음 선거 말고 지역의 미래만 걱정해야… 공평무사·공명정대 잊지 말길
김충남 인문교양강사 | 서예가

6.13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지역일꾼들이 지난 2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이들 목민관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오로지 지역과 주민을 위한 4년을 보내야 한다.

목민관들을 위한 실천덕목을 제시해 본다.

다음 선거를 걱정하지 말고 지역의 미래를 걱정해야 한다.

독일의 슈뢰더 전 총리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7년간 총리를 지냈다. 이때의 독일은 ‘유럽의 병자’라 할 정도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 상황이었다.

슈뢰더는 경제적 위기가 경직된 노동시장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총리직을 걸고 노동시장 개혁과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는 노동계의 반발을 샀고 그 때문에 다음 선거에서 패했다. 그러나 슈뢰더가 물러난 얼마 후 개혁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독일경제가 다시 일어서게 된 배경이다. 슈뢰더는 자신의 다음 선거 대신 조국의 미래를 택한 것이다.

과연 이 나라 정치지도자 중에 슈뢰더처럼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조국의 미래를 위해 내던질 수 있는 진정한 애국의 지도자, 용기 있는 지도자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 목민관이시여! 4년 임기 동안 다음 선거를 걱정하며 보내지 마시고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시라.

신뢰가 우선이다.

공자께서는 위정자가 인정(仁政)을 베풀 수 있는 기본 요건은 민신(民信), 즉 백성으로부터 믿음을 얻는 것이라 했다.

무신불립(無信不立), 즉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어떤 조직이든 지도자의 권위와 힘은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권력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조직원들의 신뢰에서 나오는 것이다.

조직원들의 신뢰와 지도자의 권위와 힘은 비례한다. 조직원들의 신뢰가 커질수록 지도자의 권위와 힘도 커지는 것이다.

목민관이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욕(私慾)이 없어야 한다. 오로지 주민과 지역발전만 바라보고 공평무사(公平無私)하고 공명정대(公明正大)한 업무처리와 인사를 한다면 직원과 주민들로부터 신뢰와 권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민관의 통치 철학에서 공평무사와 공명정대가 빠져서는 안 되는 이유다.

원칙과 능력 위주의 인사가 되어야 한다.

목민관이 처리하는 업무 중 인사의 비중은 지대하다. 인사 처리결과에 따라 목민관의 능력이 평가되고, 목민관에 대한 신뢰도와 직원들의 화합과 사기진작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낙하산인사, 특혜인사, 정실인사, 보복인사 등 원칙을 무시한 불공정한 인사는 직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게 되고 화합을 깨고 사기를 떨어뜨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

인사가 만사라 했다. 공명정대하고 원칙과 능력 위주의 인사라는 평을 받는다면 절반은 성공한 목민관이라 하겠다.

주민은 표의 대상이 아니라 섬김의 대상이어야 한다.

공자께서는 위정자는 백성을 언제나 공경의 마음으로 섬기라 했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은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을 표로 여긴다. 목민관에게 있어서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은 표가 아니라 받들고 사랑해야 할 섬김의 대상이 돼야 한다.

다음 선거를 위한 선심성 행정이나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공자께서는 위정자가 나랏일을 처리할 때는 언제나 삼가고 조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목민관이 사업을 처리하거나 결정할 때는 다음 선거를 위한 선심성 행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진실로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하는 사업인지 꼼꼼히 따져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김충남  webmaster@www.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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