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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주상복합 화재, 2명 사망·1명 수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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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주상복합 화재, 2명 사망·1명 수색 중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6.26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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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독가스 질식사 추정, 이송환자 39명 집계…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 미비로 피해 키워
임동권 세종소방서장이 26일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피해상황과 인명구조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6일 오후 1시 10분께 발생한 세종시 새롬동(행복도시 2-2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신축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102동 신축현장 지하 2층에서 작업하다 고립된 인부 3명 중 2구의 시신을 찾아 유성선병원과 공주의료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대원들은 나머지 1명을 수색 중이다.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에 단열재 등 건축자재가 산재한 데다 뜨거운 열기와 연기까지 자욱해 구조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특히 폭발로 일부가 무너져 잔해물을 하나씩 제거해야 하는 데다 스티로폼이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가 수색을 어렵게 만들었다. 지하 2층 실종자들도 유독가스로 인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대는 제연(除燃) 작업과 수색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스프링클러, 제연설비 등이 갖춰지지 않아 소방당국이 이용할 설비가 전무 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보통 소방설비는 공정률 70% 이상 진행된 후 갖춰지는데 사고가 난 주상복합 현장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임동권 세종소방서장은 “유독가스가 많이 배출된 상황에서 구조대가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실종자 2명을 숨져 있는 상태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26일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신축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 미비로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세종시 소방본부는 주상복합 건설사 측으로부터 이날 투입된 인부가 157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 현장의 인력 투입 상황이 복잡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시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사망자를 포함한 사상자는 현재까지 3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충북대병원(청주), 을지대병원(대전), 건양대병원, 충남대병원(대전), 단국대병원(천안), 대전성모병원(대전) 등으로 나눠 이송됐다.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2~3m 높이에서 추락,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기도 했다.

화재는 폭발음과 함께 시작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10여 차례 굉음이 들렸고, 폭발음이 들릴 때마다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솟아올랐다. 파편이 맞은편 상가건물까지 튀어 유리창 10여 장이 깨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에서 맨 처음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시 소방본부는 오후 2시 32분께 소방헬기 2대를 출동시켜 건물 옥상으로 피한 인부들을 구조했다.

또 이날 오후 1시 24분께 대응 1단계, 2시 3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중형재난에 발령하는 대응 2단계는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인명피해가 10~20명 또는 상황종료까지 8~24시간이 예상되는 경우다.

이날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세종시에서 가용한 소방장비와 인력이 모두 동원됐다. 소방 111명, 경찰 49명, 공무원 32명, 한전 2명 등 194명이 출동했으며, 헬기 2대, 소방차 30대, 구조 및 구급차 10대 등이 연거푸 투입됐다. 중앙구조본부를 비롯해 대전, 충남・북에서도 헬기와 펌프차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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