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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딸 위해 만든 마더스 치약, 중국 시장서 ‘각광’[경제人 인터뷰] 남녀노소·연령별 골라 쓰는 유기농 천연 치약 ‘셀포원’ 정원태 대표
셀포원㈜ 정원태 대표는 임산부 딸을 위해 유기농 천연치약을 만들어 중국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임신한 딸을 위해 임산부 전용 치약을 만들어 치약 시장에 도전했다. 셀포원 정원태(56) 대표가 만든 치약이 중국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매일 쓰는 치약, 다 같은 치약은 아니다. 정 대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치약은 2700여 개에 이른다. 이중 70% 이상이 합성 치약이다. 파라벤, 트리콜리산 등의 화학성분이 포함된 치약류도 약 1300여 개에 이른다.

정 대표는 “2016년 파라벤 치약 파동을 시작으로 합성 치약에 대한 국민 관심이 커지긴 했지만, 구강 건강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유해 성분이 소량일지라도 치약은 평생 쓰는 제품이다. 소화기 계통의 첫 번째도 기관도 바로 구강”이라고 강조했다.

특이하게도 그는 아랍어 전공자다. 석사, 박사 모두 관광학을 전공했다. 대기업 삼성에서 10년간 근무하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2015년, 임신한 큰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개발을 시작했던 첫 제품은 현재 ‘마더스 치약’이라는 이름으로 회사의 주력 제품이 됐다.

셀포원의 다양한 유기농 치약들.

셀포원 치약은 프랑스 에코서트(Eco Cert), 미국 USDA 인증 제품이다. 유칼립투스, 카모마일, 세이지, 알로에, 녹차 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한다. 일반 치약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히는 식물성 계면활성제는 코코넛 유래 원료를 사용한다. 최고급 프리미엄 연마제인 덴탈타입 실리카, 자몽, 민트, 장미, 복숭아 등의 천연 유래 향만 고집한다.

정 대표는 “치약에 들어가는 성분은 적게는 15가지에서 많게는 25여 가지에 이른다”며 “유기농 인증 원료,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해 천연 치약으로 차별화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성별, 연령별 기능별로 치약을 전문화시켰다는 점도 특이하다.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 원료를 사용한 임산부 전용 마더스 치약부터 0세~3세가 쓰는 베이비용, 3세~12세 어린이용도 구별된다. 기능성 치약은 네추럴, 시린이, 구취, 잇몸, 여성, 남성 전용 등 6가지로 나뉜다. 이중 남성, 여성 전용 치약은 신혼부부 치약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현재 셀포원의 주력 시장은 중국이다. 출산율 저하 등 인구절벽이 코앞으로 다가온 국내 시장과 달리 중국은 매년 1500만 쌍의 신혼부부가 탄생한다. 그는 중국 시장을 점유하는 것이 글로벌 1위 기업이 되는 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 중국 시장은 지역권으로 나눠 거래처가 3군 데이고, 남부지역의 경우 중국 200대 기업에 속하는 온라인 전문 기업이 담당하고 있다”며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최대 시장은 중국이다. 지난 1년간 40여 명의 바이어를 만났고, 장기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기업 발굴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베이비 어린이 치약.

현재 셀포원 치약은 중국 내 수입 상품점, 백화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백화점 등에서 ‘엔시크릿’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 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다.

다행이 중국 내 외국계 치약 점유율은 한국이 1위다. 점유율은 28%에 이른다. 이미 한국 치약은 중국에서 인정받고 있다.

정 대표는 “임산부 치약의 경우 어느 기업도 못 쫓아올 수준”이라며 “마더스 치약2 출시, 어린이 치약도 연령별로 더 세분화시킬 계획이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유통이 자유롭지는 않지만, 차별화된 시장 구축을 중요한 지점으로 본다”고 했다.

그에게 차이나 넘버원은 곧 글로벌 넘버원이다. 특히 올해는 3월 중국 장춘에 4만개의 치약을 수출한다. 4종의 신제품 출시도 계획한 목표다. 디자인 등 중국 수출용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정 대표는 “첫 창업 콘셉트대로 임산부 치약 전 세계 최고 기업이 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수입 유통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요 파악을 하고 있다. 2020년까지 5종의 임산부 치약을 출시해 비교자체가 불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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