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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반려동물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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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반려동물 건강검진
  • 송서영
  • 승인 2018.06.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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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수의사의 반려동물 건강체크] 세종시 고운동물병원 원장

2017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600만에 달한다.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관심이 커졌다. 이에 따라 본보는 반려동물 건강칼럼을 연재한다. 필자 송서영 고운동물병원장은 충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물위생시험소 전염병·병성감정 전임수의사, 대한한공·한국공항 전임수의사, 대전로하스동물병원 부원장, 석적동물병원 원장, 테크노연합동물병원 원장 등을 지냈다. <편집자 주>

송서영 수의사 | 세종시 고운동물병원 원장

현재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은 15년 정도다. 혈액검사가 보편화 된 2000년도 이후 반려동물의 수명은 예전의 10년보다 상당히 늘어났다.

2004년도의 페디그리 사료 사건 이후 동물병원의 혈액검사 장비가 보편화 된 것도 반려동물 수명연장에 영향을 미쳤다. 페디그리 사료 사건은 2003~2004년 생산된 페디그리사의 사료를 먹은 개들이 사료의 곰팡이로 인한 신부전 증상으로 수백 마리 이상 폐사한 사건이다.

반려동물 보호자의 의식변화도 크게 개선돼 건강검진이 일반화된 것도 반려동물 수명연장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려동물이 5년 정도 되면 사람의 나이로 40살 정도가 된다. 이때부터 사람과 마찬가지로 잔병치레가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주기적인 검사로 신부전, 심장질환 등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나이가 1년 늘어나면 사람 나이로 5살이 늘어나기 때문에 6개월에 한 번 건강검진을 권장한다.

건강검진 항목 중에서 방사선 촬영, 혈액검사가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보통 중성화 수술을 할 때 기본적으로 하는 검사이며 어릴 때 이루어지기 때문에 선천적인 이상을 처음 발견하게 된다.

혈액검사는 검사기기별로 정확도와 검사범위가 차이가 난다. 고운동물병원의 예를 들면 단일기기로 31가지 항목검사가 가능한 혈액검사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정기적인 칼리브레이션(기기 점검)과 좋은 성능의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오진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반려'라는 말처럼 건강하게 오래 동행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다.

추가적인 개별검사로 안과 검진, 치과 검진, 초음파검사, 소변검사, 혈압 검사 등이 있다. 안과 검진은 안압검사, 눈물량 검사, 안저 검사 등이 이루어지며 눈 이상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치과 검진은 치아와 치은의 상태와 치석에 대한 평가 등이 이루어진다. 치석이 쌓이게 되면 구취 유발뿐만 아니라 치은까지 염증이 생겨 발치하는 상황까지 진행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 후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초음파검사는 방광, 신장 등 비뇨기계통과 간, 비장, 위장관을 초음파를 통해 확인하는 검사다. 방광에서 결석이 발견되기도 하고 방광염을 진단할 수 있으며 신장의 형태 등을 살펴본다. 간과 담낭을 평가하고 간과 비장의 종양을 발견하기도 한다.

방사선 촬영과 일반혈액검사가 숲을 보는 검사라면 각각의 개별검사는 나무를 보는 검사다. 조금 더 문제가 되는 부위를 한정시킬 수 있어 질병에 대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더욱 정밀한 검사에는 심장 초음파검사, 내시경검사 등이 있다. 심장 초음파는 7세 이상 노령견에 대해 추천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심장판막에 이상이 생기는 심장질환을 갖는 경우가 많아서다. 물론 청진상 선천적 심장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는 조기에 심장 초음파를 진행하기도 한다. 내시경검사는 이유 없는 구토와 위장관 이상을 나타낼 때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반려’라는 말처럼 반려동물은 또 하나의 가족이다. 평생을 함께 사람처럼 오래 살았으면 좋으련만 너무 짧은 삶이 안타깝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모든 보호자의 바람이기 때문에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아픈 곳이 있다면 조기 발견하여 치료를 받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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