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시 격전지 '종촌동 선거구' 4파전 구도, 최종 승자는?
상태바
세종시 격전지 '종촌동 선거구' 4파전 구도, 최종 승자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6.04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해찬 보좌관’ 박성수(민), ‘현직’ 김복렬(한), ‘영문학 박사’ 정명선(미), ‘38년 공직’ 김영환(무) 경합
12선거구 세종시의회 의원후보. 사진 왼쪽부터 박성수(민), 김복렬(한), 정명선(미), 김영환(무).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종촌동 제12선거구(2~7통, 10통, 17~20통)는 6.13 지방선거 세종시 16개 선거구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자유한국당 유일의 여성 시의원인 김복렬(55) 후보와 이해찬 국회의원 전 보좌관인 더불어민주당 박성수(40) 후보, 교육전문가로 영문학 박사인 바른미래당 정명선(63) 후보가 3당 구도를 형성한 데다 38년간 공직에 몸담았던 무소속 김영환(60) 후보까지 가세했다.

기호 1번인 민주당 박성수 후보는 세종시 관련 입법 지원과 정책 개발, 예산 확보 등 이해찬 국회의원의 활동을 보좌해왔다.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문재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박 후보는 이해찬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기호 2번 한국당 김복렬 후보는 민선 2기 현역 시의원(비례)으로서 검증된 의정활동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을 연속으로 수상하는 등 일 잘하는 의원 중 하나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회기 때 행정복지위원장도 역임했다. 여성 특유의 감성으로 종촌동 맞춤형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정명선(63) 후보는 세종고 영어교사 및 단국대 입학사정관을 지냈으며, 현재 킹세종국제학교 이사장이자 가재마을 작은도서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 부문에서 두드러진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골프와 테니스 등 체육활동에도 능해 종촌동 체육 인프라 활성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의사소통과 공감 능력을 자신만의 최대 강점으로 손꼽으며, 다른 후보들과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무소속 김영환(60) 후보의 기세도 무섭다. 지난해 환경부 비상안전담당관으로 퇴임할 때까지 38년간 공직 경험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육군에서 31년간 국가에 봉사한 점도 이채롭다.

현재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중앙평가위원이자 국가민방위 재난안전 교육원 강사를 맡고 있을 정도로 ‘안전 부문’에 차별화된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도 갖출 정도로 봉사 의지도 강하다.

조치원읍 1선거구(5명) 및 9선거구(4명)와 함께 가장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12선거구. 남은 시간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그동안 수면 위에 드러난 종촌동 현안은?

종촌동은 생활권 조성 초기, 최초 영화관과 찜질방, 종촌복지센터를 갖추고 생활권을 가로지르는 제천과 주변 상권 활성화가 한데 어우러져 살기 좋은 도시 면모를 드러냈다.

다른 생활권이 과대 학교로 몸살을 앓을 때, 종촌동은 비교적 자유로웠다. 학원가와 병·의원 비중도 통계 수치만 놓고 볼 때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5년 공공임대와 국민임대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 여건도 갖췄다. 

시간이 갈수록 문제도 노출됐다. 상권 활성화와 배치되는 주차난은 차량 운전자에게 불편을 가져왔고, 노약자에게는 교통 위험요소로 부각됐다. 비알티(BRT) 중심축과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약점도 드러냈다.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이 민원 요소로 나타났다.

부지 활용 면에서 더이상 확장 요소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비춰졌다. 종촌 근린공원과 제천 변 활용방안 등 주거 여건 업그레이드 방안이 앞으로 숙제다.

‘정책통’ 민주당 박성수 후보… ‘세종을 세종답게, 종촌동을 더 가치 있고 더 안전하게’

민주당 박성수 후보는 이해찬 의원과 함께하는 힘있는 시의원 후보로서 면모를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민주당 박성수 후보는 정치 신인이다. 지난 2012년부터 이해찬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국가적 사안뿐만 아니라 ‘세종시 정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민주당 내에선 정책통으로 불리기로 한다.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 세종시 계정 신설 등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마련, 상업용지 등 행복도시 건설사업 문제점 해소방안 제시, 한솔동 소음 문제 해소 및 방음터널 설치 등 추진, 나래초 보행육교 설치, 종촌동 공영주차장 설치 등이 실무진으로서 함께 이룬 성과다.

쓴소리를 잘하고 타협하지 않는 정치인 ‘이해찬 의원’과 동고동락은 힘 있고 올곧은 정치 실현의 원동력이다. 그에게는 반전 매력도 있다. 그를 만난 시민들과 다른 정치인들도 온화하고 후덕한 풍모와 말투를 치켜 세운다.

박 후보는 “19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세종시와 인연을 맺은 지 6년이 지났다”며 “이해찬 의원 보좌관으로서 세종시만 바라보고 일해왔다. 행정과 경제, 복지가 골고루 발전하는 ‘행정수도 세종’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세종시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0% 아파트로 이뤄진 마을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책을 우선 제시했다. ▲세종시 공동주택관리지원 조례 개정 ▲복도창 ‘새시·창호’ 설치 ▲아파트 단지 내 주차문제 개선 ▲마을공동체 사업 지원 범위 확대 ▲국도 36호선 주변 소음문제 해결 등이 대안이다.

제천변 근린공원 및 제천변 전역을 ‘그늘이 있는 명품 도시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 창업·창작 공간이 있는 ‘와이파이 프리, 작은 도서관’ 건립 방안도 제시했다. 종촌공영주차장 진입부 개선 및 자원봉사 마일리지 포인트의 주차요금 전환 등의 깨알 공약도 내걸었다.

박 후보는 큰 틀에서 ‘행복한 세종’ ‘건강한 세종’ ‘안전한 세종’ ‘청렴한 세종’이란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고운맘카드(임신·출산진료비 지원금)를 대체하는 ‘세종맘카드’ 신설, 세종시 보증 ‘우수 어린이집 인증제’ 도입, ‘세종형 일자리 어플’ 제작, 미세먼지 방지형 ‘미스트 공원’ 조성, 심리적 안정 효과를 주는 ‘벽면 녹화’ 사업, 녹색교실 만들기, 건강 100세 추진 기구 설립, 횡단보도 입체화, 아동·청소년 안전교육 의무화, 세종시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와 대안 제시 등의 추진을 약속했다.

‘여성친화도시 리더’ 한국당 김복렬 후보 ‘종촌의 자부심을 2배로’

한국당 김복렬 후보가 '종촌의 자부심을 2배'로 란 캐치프레이즈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현직 시의원인 한국당 김복렬 후보는 학원 경영과 세종시 여성단체협의회장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친화도시 이미지에 걸맞은 역량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민선 2기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주안점도 여기에 맞췄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 및 여성친화도시 지정(2016년)과 여성친화도시 관련 예산 확보(1억여 원), 집행부가 제안한 7개 분야 24개 과제 정책 제언에 나서는 한편, 청소년 및 여성발전 정책 수립 5분 발언도 다수 진행했다.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 조례(2016년)와 여성기업지원 조례 제정(2017년), 출산장려 조례 개정(2017년),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 조례 제정 등도 대표 발의했다.

자전거순찰대 일원으로 지역을 누비며 방범 활동도 지원했다. 제천뜰 근린공원 활성화 정책으로 그늘막 야외무대를 설치했고, 종촌 게이트볼장 내 파라솔 설치도 지원했다.

김 후보는 2선 의원을 향한 ‘종촌 활짝 프로젝트’ 4가지를 제시했다. 재선이 되어 더 많이 가져오고, 종촌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겠다는 것.

아이키우기 좋은 농촌 프로젝트(I)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충원 및 시간제 보육운영기관 확대 등을 통한 세종형 시간제 보육사업 추진 ▲비알티 요금과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50%) 등 세종시 다자녀 아이사랑 카드 지원 확대 ▲실내놀이터 확대 및 공기청정기 설치 등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는 아동문화 인프라 확대로 실현한다.

청소년의 꿈이 이뤄지는 종촌 활짝 프로젝트(II)는 바우처 카드 등을 통한 청소년 주체 공동체 사업 확대,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활동 공간 확대로 뒷받침한다.

어르신이 존중받는 종촌 프로젝트(III)는 특화 공익분야 일자리 발굴과 어르신 재능기부 사회공헌 장려, 통합 창업지원서비스, 경로당 식사도우미 지원 확대로 실행한다. 생활 인프라가 탄탄한 종촌 프로젝트(IV)는 공영주차장 점심시간 무료화오 불법 주·정차 해결, 제천뜰공원 문화공간 테마화로 도모한다.

김복렬 후보는 “세종시에서 자라고 세종을 지켜낸 저에게 종촌동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해달라”며 “여정에 동행해 주신다면, 그 성원을 바탕으로 더욱 더 멀리 전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영문학 박사’ 미래당 정명선 후보 ‘종촌동 주민이 키워낸 일꾼’ 

미래당 정명선 후보는 교육 전문가로서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공약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바른당 정명선 후보는 “시정을 제대로 견제하고 할 말은 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굳건히 하면서, 자신을 ‘종촌동 주민이 키워낸 일꾼’이라고 어필하고 있다.

이해찬 의원의 갑질 퇴비 민원과 의정활동 F학점, 이춘희 후보의 ‘인사외압, 상가특혜, 성희롱’ 의혹에 대한 검찰 고발, 공권력의 밥이 된 ‘종촌복지센터’ 문제 등을 비판하면서 일당독주에 대한 견제심리에 호소하고 있다.

그는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할 현안으로는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 확보와 비보이 및 연극무대 갈증을 해소할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 심각한 교통문제를 손꼽았다.

12선거구 최대 현안은 ▲몰리브상가 인근 유턴 공간 부족 및 교통 혼잡 ▲청소년들의 쉼터 턱없이 부족 ▲복도와 창문이 없는 시설 상존, 어르신 안전문제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시의원이 되면, 가재마을 어린이 테니스 학교 운영과 전 연령대가 함께 하는 매직테니스 활성화(어린이 무료 레슨), 종촌공원 명칭을 ‘종촌체육공원’으로 변경, 제천에 파크골프장고 매직테니스구장 신설, 소통의 정치 실현 등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기에 독거노인들을 위한 스포츠클럽 조성으로 치매 예방 의지도 드러냈다.

또 다른 공약으로는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 및 영어 유치원 설립 ▲미세먼지 해결과 입체식 교차로 설치 ▲종촌노인상담센터 운영 등도 제시했다.

정명선 후보는 “장점인 의사소통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눈높이 정책을 실현하겠다”며 “아이와 엄마가 활짝웃는 가재마을(종촌동)을 만들고 싶다. 어르신들도 한데 어울리는 동네도 소망하나.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31년 공직경험’ 무소속 김영환 후보… ‘가재마을 준비된 일꾼’

무소속 김영환 후보는 발로 뛰는 킥보드 홍보로 주목받고 있다.

무소속 김영환 후보는 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뒤 육군3사관학교에서 장교로 임관한 뒤 31년간 봉사하고 육군 중령으로 전역했다. 국군 유해발굴 감식단에서 활동하며 6.25 전사자들을 유족들의 품으로 인계하는 일도 경험했다. 이후 환경부 비상안전담당관으로 재직하면서, 위기관리와 재난대응안전 시스템 개선에 기여했다.

그 경험은 현재 재난대응 관련 중앙평가위원이자 국가민방위 재난안전교육원 강사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회복지사 1급으로 봉사도 몸에 배어 있다.

김 후보는 “국가에 대한 봉사와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바탕으로 세종시를 보다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주민들의 많은 격려와 함께 이에 보답하고 봉사하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뛰는 모습도 이채롭다. 선거사무소를 자택에 마련하고 메시지나 홍보물도 보내지 않고, 킥보드를 타며 일일이 주민들을 만나가고 있다.

그는 행정수도 개헌 명문화와 상권 활성화, 아동보육시설 및 각종 문화활동 기회 확대를 지역 최대 현안으로 인식했다. 더불어 국·공립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부족으로 아동육아의 어려움이 있고, 각종 문화활동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가 부재한 부분을 12선거구 현안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대표 공약으로 ▲아동복지 및 육아여건 확충,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안전한 세종시 조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 ▲각종 문화공연 확대 및 주민센터 내 문화 및 어학 강좌 확대 ▲주민들과 의사소통 활성화 시스템 구축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 등을 제시했다.

김영환 후보는 “지난 시의회는 외유성 출장과 협치 부족 등의 문제를 노출했고, 세종시는 채용비리, 시교육청은 탄력적인 아동복지 및 육아 수요 대응에 미흡이란 숙제를 남겼다”며 “안전과 복지 분야 전문가로 주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