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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간 치아, 어떻게 치료할까?[선치과병원의 세 살 치아 여든까지] <31>치아의 금
선치과병원 보존과 박보경 과장

최근 치아에 금이 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질기고 단단한 음식이 많은 한국인 식단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지목된다.

그러나 치아가 완전히 깨져나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환자가 치아에 금이 갔는지 여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대개는 환자가 음식물을 씹을 때 불편함을 느끼면서 치아에 금이 갔다고 생각한다.

치아에 금이 가면 쌀알, 오돌뼈, 오징어 같은 단단한 음식을 씹었을 때 찌릿하고 깜짝 놀라게 아픈 통증이 발생한다. 처음엔 증상이 심하지 않다가 점점 빈도가 증가한다. 나중엔 자발통(평상시에도 자연히 생기는 통증)으로 인해 음식물을 씹어 삼키기 불가능할 정도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발견 시 바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금이 간 치아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증상은 방향・깊이, 치아 조직과의 관련 여부에 따라 달라져

금이 간 치아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금은 치아의 표면이나 한 개의 교두(앞니를 제외한 치아의 씹는 면에 솟아오른 부분)에만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치아 전체에 나타날 수도 있다.

금이 치아 전체에 나타났을 경우엔 치아머리 부분을 가로질러 나타나기도 하고, 치아 뿌리 안쪽까지 깊게 연장되기도 한다. 오래전에 수복(복구)치료를 받은 치아의 경우 수복물의 안쪽에 금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금이 어느 정도로 진행됐는지 파악하기 위해선 기존 수복물을 제거해야 한다.

금이 간 치아의 증상은 금의 방향과 깊이, 치주(잇몸)와 치수(신경) 등 치아 조직과의 관련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음식물을 씹을 때의 통증으로, 찬물에 이가 시릴 때와 유사한 느낌이다. 치아의 금이 치수(신경)까지 연장됐을 땐 치수염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치수의 건강한 정도가 금이 간 치아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증상 심하지 않으면 단단한 음식에 유의하며 경과 지켜볼 수 있어

금이 간 치아의 치료 방법은 금이 진행된 정도와 환자가 호소하는 불편감에 따라 달라진다.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근관치료(신경치료)나 보철치료, 혹은 발치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있다.

치아의 금이 많이 진행되지 않고 음식물을 씹을 때의 불편함이 일시적이면 단단한 음식에 유의하면서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강하게 저작되는 치아의 높이를 조정하는 교합조정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음식물을 씹을 때 증상이 분명히 나타나도 치수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크라운으로 잘 알려진 전장관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전장관치료는 깨진 치아에 인공 대체물을 씌우는 치료법으로, 먼저 치아를 삭제한 뒤 임시 치아 상태로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 이후 큰 문제가 없을 시 최종 보철물을 적용한다.

근관치료 후 증상 개선되면 전장관치료, 금 너무 깊으면 발치 고려

임시 치아 상태에서 증상 개선이 없거나 저작통, 자발통을 느낄 땐 근관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이 경우는 금이 치아 깊은 곳으로 진행되어 치수염이 생긴 상태다. 근관치료 후 증상이 개선되면 전장관치료를 진행한다.

근관치료 중 금의 진행 방향과 깊이에 따라 해당치아의 예후가 달라진다. 치아에 금이 깊이 간 경우엔 추후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금이 너무 깊어 치아의 뿌리 끝까지 진행되었거나 치아가 반으로 쪼개진 경우에는 발치를 고려해야 한다. 드물게 치아의 한 뿌리에만 금이 국한될 경우 금이 진행된 뿌리만 잘라내는 치근 절제술이라는 술식을 고려하기도 한다.

치아에 금이 가는 것은 치아의 노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음식물을 씹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치아는 수십 년 동안 음식을 씹으면서 점점 약해진다. 그러나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치과에 바로 내원해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치아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박보경  webmaster@www.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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