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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보람·대평동, ‘노조위원장’ VS ‘시민운동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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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보람·대평동, ‘노조위원장’ VS ‘시민운동가’ 맞대결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5.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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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세종시 지방선거 후보 검증] <2> 제14선거구 류철규(민)·박남규(무) 2파전 양상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원선거 제14선거구(보람·대평동) 는 류철규(더불어민주당, 사진 왼쪽) 후보와 박남규(무소속, 오른쪽) 후보 간 맞대결 양상이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제14선거구(보람·대평동)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단독 출마 양상을 보이다 최근 무소속 후보 합류로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류철규(56) 전 국토해양부 노조위원장과 무소속 박남규(46) 전 세종바로만들기 공동 대표가 정면 승부를 벌인다.

류 후보는 1962년 충남 서천 출생으로 한산종합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국토교통부에서 22년간 근무한 뒤 지난 3월 명예퇴직했다. 이 기간 제3·4대 국토해양부 노조위원장을 역임했고, KAIST 대학원 ‘미래전략’ 전공에 이어 현재 충남대 도시·환경정책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박 후보는 1973년 전북 익산 출생으로 전북대 대학원 수학과 석사 학위를 이수했으며, 현재 세종강의하는아이들 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일만인 서명 추진위원장과 세종바로만들기시민연합(전신 중앙공원바로만들기시민연합) 대표를 역임했다.

류 후보는 공직사회 노조 활동으로, 박 후보는 시민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양자 대결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다음은 후보자들과의 일문일답.

세종시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할 최대 현안은.

류철규 후보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류 후보는 '국토부 22년 근무' 경력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류철규) “세종시는 국가 계획대로 건설하되 시민이 원하는 방향을 담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행정기관과 밀접한 협력은 1차적으로 중요하다. 또한 명문대와 첨단 생산시설 유치가 꼭 필요하다. 2030년 인구 80만 목표에 걸맞은 자족기능을 갖춰야 시민이 행복한 명품도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체육시설 확충 등 즐길 거리가 넘치는 여건도 만들어야 한다. 턱없이 부족한 축구장과 테니스장, 야구장 등 시민이 직접 즐길 체육시설을 금강변에 충분히 유치해야 한다. 시민 누구나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박남규 후보는 논 없는 중앙공원 조성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해온 인물이다. 핵심 공약 역시 3생활권 금강 보행교 건립 시기와 직결된 중앙공원 정상화로 내걸었다. 박 후보가 중앙공원 부지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박남규) “시민이 원하는 중앙공원 (2단계) 조성안이 우선이다. 3년 가까이 해결하지 못했고 이번에도 안되면 중앙공원 문제가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으며, 금강 보행교도 덩달아 연기될 수밖에 없다. 2006년 기본계획에 따라 시민을 위한 ‘이용형 공원’으로 완성해야 한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유치 문제도 중요하다. 3·4생활권이 아닌 세종시 전체 문제다. 대다수 시민들이 바라고 있지만, 몇몇 소수 의견으로 유치가 보류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시민정보화교육 과목 다양화와 복합커뮤니티센터 운영 조례 제정도 필요하다. 시민정보호 교육이 굉장히 제한적이고 지원 또한 부족해서다. 아이들 생애주기별 학부모교육도 함께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14선거구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박남규) “시민이 원하는 중앙공원 조성이 최우선이다. 논 없는 중앙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농수산물 도매시장 유치 문제와 시민정보화 교육 강화 및 법적 뒷받침도 절실하다.”

(류철규) “행복도시건설청과 LH가 지은 공공시설을 시민들이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꼼꼼한 인수점검 제도를 완성해 시민 만족도를 제고해야 한다. 금강변의 다양한 야외 복지시설 이용 시, 보행 또는 자전거로 이동 가능한 ‘보도 육교’를 설치해야 한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신호체계 및 차선 개선 조치도 필요하다.”

민선 3기 시의회에서 실행할 자신의 대표 공약은.

(류철규) “관계 중앙행정기관 밀접한 협력을 통해 세종시를 국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건설되도 하겠다. 시민이 원하는 미래를 함께 찾아 도시 건설에 반영하겠다. 시민들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유명 대학과 첨단 생산시설 유치로 자족도시 초석을 다지겠다. 부족한 금강변 체육시설을 충분히 유치, 즐길거리가 넘치는 세종시로 만들겠다. 전국 아마추어 테니스대회 개최 등도 추진하겠다.”

(박남규) “1순위는 시민이 원하는 중앙공원 조성이다. 주민투표와 전자투표를 진행해서라도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이 되는 ‘읍면동장 주민선출제’를 통해 주민자치를 한층 강화하겠다. 시민정보화교육 과목 다양화 및 복컴 운영조례를 제정하겠다.”

추가로 소개하고 싶은 공약은.

(박남규) “비학산 등산로 정비 및 호탄리 연계사업 추진, 금강 수변공원 내 방범대 공간 확보 및 편의시설 확충, 비알티 저상버스 추가 도입,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체육·문화·교육활동 지원 확대, 주민자치활동 강화, 상가 활성화 지원에 나서겠다.”

(류철규) “보람동과 대평동 아파트 초기 입주과정에서 하자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건축행정전문가로서 아파트 사용검사 시 주민참여제도를 도입, 아파트 하자 최소화 및 살기좋은 주민환경 만들기에 역점을 두도 뛰겠다.”

민선 2기 시의회와 시 및 시교육 행정을 총평하고, 민선 3기 당선 시 각오는. 

(유철규) “국토교통부 재직 과정에 있었던 만큼, 지난 시의회와 시정 및 시교육 행정을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 노조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3기 시의회에서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박남규)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가 시민을 대변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소통능력 대외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지만, 주위 시민들의 목소리는 이와 다르다. 각종 현안들에 대해 시의원들이 시간을 할애한 적이 거의 없다. 소통 부재와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감시가 많이 부족했다. 민선 1·2기는 견제받지 않은 권력이었다. 시 집행부는 행복청 사업을 인수받는 과정에서 당장의 문제가 아니라고 외면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민들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공원과 법원·검찰청 유치 표류, 농수산물도매시장 원안 축소는 대표적 사례다. 시 교육행정의 경우, 학교부족과 급식수준 저하, 어린이 통학 안전문제 등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당선이 되면,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감시자 역할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겠다.”

자신만의 강점과 약점을 소개한다면.

(박남규) “‘나보다 못한 사람은 없다’고 늘 생각한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며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그래서 항상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편이다. 말을 아끼다 보니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하는 주변인들도 있다. 오해를 사기도 한다. 시간이 해결해줄 부분이라고 받아들인다.”

(류철규) “국토교통부에 22년간 재직하며 도시·교통·건축 분야 전문성을 키웠다. 앞으로 세종시가 중앙행정관서와 협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공무원노조연합회와도 다양한 경로로 소통할 수 있다. 그동안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오다보니, 저를 알릴 기회가 없었던 부분은 부족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제 경력과 이력을 보시면, 과거 유철규가 살아온 과정을 바탕으로 앞으로 활동을 기대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당선된다면, 제 경력에 걸맞은 의정활동으로 시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끝으로 지역구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류철규) ”시의원은 시민의 뜻을 받들어 의결·통제·청원처리·자율권 등 고유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시민의 대리인이다. 그런데 시의원에겐 국회의원과 달리 개인에게 소속된 전문 인력이 없다. 모든 업무를 직접 수행해야 한다. 행정 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과 시민 대리인으로서 성실성 및 봉사성, 상대 입장을 헤아리는 경청 태도 등의 자질을 요구한다. 저는 공정한 마음과 전문성을 겸비한 후보로,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께서 저를 적극 지원해 주시리라 굳게 믿는다. 잘못된 점에 대해선 언제든지 따끔한 질책을 받겠다.”

(박남규) “시민이 먼저이고,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게 선출직 의원들이 해야 할 일이다. 현 세종시 정치권은 듣고는 있으나 소통하지 않고 있고, 건전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저는 견제와 감시를 기본으로 현안을 해결하고 소통하며, 이를 잘 해낼 수 있는 후보다. 제가 당선되야할 이유를 이렇게 설명드린다. 세종시를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할 수 있는 것만 하기 위해서 나오지 않았다. 해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해법을 찾겠다. 멋진 세종시, 아이들이 맘 놓고 뛰어노는 세종시 건설에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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