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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세종시 지방선거로 ‘중앙공원 논란’도 종식될까?송아영 한국당 시장후보 '이용형 공원' 방점에 환경단체 반발… 쟁점화 단체, 시의원 선거 출마도
중앙공원 2단계 대상지에 마련된 '금개구리 보전공간'을 놓고, 2년 8개월여간 지속된 민·민 갈등이 지방선거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중앙공원 2단계 대상지에 서식 중인 금개구리 모습.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년 8개월여 지연된 ‘세종시 S생활권 중앙공원 2단계 조성안’이 6.13 지방선거 쟁점으로 옮겨왔다.

그동안 세종바로만들기시민연합(이하 세종시민연합, 전신 중앙공원바로만들기시민연합) 및 입주자대표협의회(이하 입대협)와 생태도시시민협의회(이하 생태협)가 치고받는 공방전을 벌이는 양상이었다면 이제는 후보 진영 간 논리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입주자 대표협의회도 2개로 갈라진 채, 한쪽(회장 한봉수)은 ‘금개구리를 제3의 대체 서식지로 옮긴 뒤 이용형 공원으로 조성’을, 또 다른 한쪽(회장 최정수)은 ‘금개구리와 공존’ 입장으로 맞서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상 세종시 행정력과 정치력이 발휘되지 못하면서 민·민 갈등만 키웠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조성안 도출과 공사 발주처인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 향후 중앙공원을 인수해 운영해야 할 세종시는 시민사회와 환경단체의 합의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한국당 송아영 시장후보, ‘정치 쟁점화’ 물꼬

중앙공원 2단계 조성지 전경. 아직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다.

최근 이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물꼬를 튼 것은 자유한국당 송아영(54) 시장 예비후보다. 송 후보는 지난 1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절충안을 제시했다.

앞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춘희(62) 시장 예비후보와 바른미래당 허철회(38) 예비후보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지 않은 상황에서 보다 선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춘희 후보는 지난 14일 “시민 여가 공원을 원하는 시민단체 주장과 친환경 공간(논)을 유지하고자 하는 환경단체의 뜻이 상충 되고 있으나 조금씩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며 “결정 주체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함께 합리적 절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철회 후보는 지난 8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해야 한다. 조만간 중앙공원 조성안에 대한 입장도 공식 발표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이 후보와 허 후보 모두 입장을 유보한 셈이다.

반면, 송아영 후보는 “시청과 행복청은 그동안 갈등에 대한 충분한 중재자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보고 다른 지역 금개구리 보존 현황도 파악한 결과, (현재) 논 농지는 금개구리에게도 이롭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지난 2014년 호수공원 인근에서 이주시킨 2만 5000여 마리 중 생존한 금개구리가 300여 마리에 불과하다는 지난해 조사 결과도 송 후보 주장의 근거가 됐다.

금개구리 생존의 최적 환경이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지대 평야 습지인 만큼 ▲농경지 면적을 줄인 뒤 그 안에 습지 조성 ▲습지 면적 다시 계산, 나머지 논 면적을 이용형 공원으로 전환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생태협, 한국당 송아영 후보 대안 제시에 즉각 반발

지난해 5월 행복청이 승부수로 던진 '중앙공원 최종안.' 시민사회와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절충안이란 설명이지만 양측 모두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했다.

생태협은 중앙공원 2단계 부지(100만㎡)에 약 27만㎡를 금개구리가 생존할 수 있도록 논으로 존속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비움’의 공간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것.

생태협은 16일 성명을 통해 “송 후보는 논 습지 면적을 축소하고 이용형 공원을 주장했다”며 “일부 개발론자들을 대변하는 반환경 후보임을 자처하는 꼴이다. 생태공원을 망치는 나쁜 정책을 폐기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금개구리 보존을 위한 생태공원 진실을 왜곡할 경우,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앙공원이 금개구리 집단 서식지이자 수많은 보호종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인 만큼 최대한 원상태로 보전해야 한다는 게 생태협의 생각이다. 지난 2007년 선정된 중앙공원 국제공모작 ‘오래된 미래’에 ‘생산의 대지’란 이름으로 이 같은 가치가 반영됐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논 경작지 위주로 문화와 예술, 생태와 인간,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로 소통하는 수평적이고 열린 여백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게 당시 개념이었다는 것. 그동안 이 면적이 개발압력에 의해 지속 축소(최초 53만㎡)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생태협은 “논 경작지가 금개구리 서식지로 적합하다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정책평가원 보고서가 있다”며 “송 후보가 최근 실태 반영 없이 과거 보고서와 자료를 인용하며 실체를 왜곡하고 변질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민 갈등, 이제는 정치 쟁점으로… 중앙공원 쟁점화 시민단체 잇따라 시의원선거 출마
 

최근 입주자 대표협의회(회장 한봉수)는 "중앙공원을 이용형 공원으로 조성하라"는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다.

생태협이 송 후보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이춘희·허철회 후보가 향후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으로 있을 공개 토론회에서 후보 간 설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크다.

시의원후보들 간 공방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박영송(45)·윤형권(55) 의원을 겨냥, ‘명확한 입장 표명’과 함께 날선 비판을 전개하던 세종시민연합 공동 대표 2명이 선거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손태청(53) 전 세종시민연합 공동 대표는 9선거구(도담동 10~12통, 20~21통, 23~24통, 어진동)에 출마해 윤형권 의원과 정면 승부를 벼르고 있다. 박남규(46) 전 공동 대표도 오는 18일 14선거구(보람·대평동)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민주당 류철규(56) 전 국토해양부노조위원장과 맞붙는다.

이들은 1생활권과 3생활권에서 ‘중앙공원’을 핵심 쟁점화하고, 중앙공원 시민운동 과정에서 느낀 한계를 의회 제도권 안에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더욱이 기성 정당에 몸담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결의하면서, ‘중앙공원’에 대한 선명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손 후보는 지난 2015년 윤 의원과 나눈 중앙공원 관련 대화를 두고, 생태협에 동조하는 입장으로 이해하며 맹공을 퍼부을 태세다. 박영송 의원과도 지난해 한차례 설전을 벌이며 명예훼손 소송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박 의원은 “2014년 전 사회적 합의에 따라 ‘금개구리 보전’ 가치가 우위를 보였던 게 사실이었고 이에 함께 했다”며 “하지만 인구가 늘어나고 사회적 여건이 바뀌면서 다른 상황을 맞이했다. 다자협의체 논의과정과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논쟁은 쉬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윤형권 후보는 조만간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중앙공원은 결정 주체인 행복청이 행복도시건설 마스터플랜에 따라 조성하면 된다”며 “행복청이 대의를 갖고 원칙대로 진행해달라”고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지금까지 단독 후보로, 무투표 당선이 굳어지던 류철규 후보도 새로운 상대를 맞이했다. 류 후보가 중앙공원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고운동(1-1생활권)에서도 시민모임과 같은 입장을 견지해온 황준식 고운뜰공원 정상추진위원장의 출마가 임박했다. 조만간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황 후보 상대는 민주당 손현옥(50) 전 세종시 안전도시위원, 바른미래당 이창우(42) 경희대 겸임교수다.

2021년 금강 보행교로 중앙공원과 연결되는 3생활권, 도보 이동이 가능한 2생활권 등 세종시민 모두의 관심사 중 하나인 ‘중앙공원’이 선거판의 또 다른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중앙공원에 대해 생태협 및 행복청 최종안에 가까운 입장을 견지하면서, 종합운동장을 대체하는 기능의 스포츠컴플렉스 설치를 공약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제시된 행복청 최종안은 ‘금개구리와 공존’ 구역으로 공생의 들(21만㎡)을 설정했다. 이곳은 금개구리 보존을 전제로 ▲도심 속 전원 경관(1m 내외 실개천과 주변 습지초지) ▲체험경작지 ▲산책데크 ▲체험마당 등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나머지 면적 79만 5000㎡는 ▲이벤트 정원 및 걷고 싶은 거리 등 도시연계 구역(29만 4000㎡) ▲경관 숲(20만 7000㎡) ▲수질정화 연못(11만 8000㎡) ▲자연미술공원(7만 7000㎡) ▲축제정원(7만 7000㎡) ▲독일식 주말농장(클라인가르텐) 느낌의 참여정원(2만 2000㎡) 등으로 계획했다.

더 이상 논쟁은 그만… 누군가는 결단할 시점

지난 2년 8개월여간 중앙공원 2단계 조성안 논의는 행복청과 LH, 세종시, 생태협, 세종시민연합, 입주자 대표협의회 관계자 등 다자협의체 틀 내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행복청의 최종안 제시 이후 논의가 멈춰선 상태다.

중앙공원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는 동안 시민들은 피로감만 쌓여가고 있다.

결정권자인 행복청과 LH, 공원을 인수 받아 운영할 세종시가 눈치 보기만 하면서 책임을 시민사회에 전가하고 있어서다. 국내 내로라하는 전문가와 환경부 및 금강유역환경청 검토도 끝마쳤는데 결정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엄밀히 말해 세종시민연합도, 입주자대표협의회도, 생태협도 확실한 대표권을 위임받은 단체는 아니라는 게 지역사회의 인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들은 “이들 단체와 협의와 조율 없는 진행은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중앙공원 완공 시기도 지연에 지연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부분 개장이 최초 목표였으나, 1단계 이용형 공원은 내년에나 시민들의 공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2단계는 2021년에나 가능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 결과 금강보행교도 2021년, 중앙공원으로 통하는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지연도 불가피하게 됐다.

시민들은 이번 6.13 지방선거가 ‘중앙공원 2단계 조성방안’을 최종 결론짓는 장으로 승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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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
  • 최창오 2018-05-18 10:02:13

    개구리가 뭐가 중한디? 사람이 중하지. 도심 한가운데 논 만들어서 뭐하게? 10분만 벗어나면 천지가 논밭인데
    쓸데없는 짓거리하지들 말고 빨리 공사들어 갈수 있도록 하시요.   삭제

    • susaem 2018-05-17 11:16:43

      금개구리가 생태협에게 고마워할까요? 나는 싫어할 것 같습니다 생태협이 주장하는 자리에 개구리를 가둬두면 천적이 나타났을때 꼼짝없이 전멸합니다 도망가려고 테두리를 벗어나는 순간 로드킬 당할 것입니다 쟈연에 위치하는 제3의 대체지로 이주시키면 천적이 나타나도 도망갈 곳이 많으니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생태협은 개구리가 아닙니다 사람의 입장이 아닌 개구리 입장에서 생각하기 바랍니다   삭제

      • 환한세상 2018-05-17 10:59:19
      • 환한세상 2018-05-17 10:58:34
      • 맑은강 2018-05-17 08:37:38

        인간을 위한 지구인지 모든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인지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의미를 생각해야 합니다.
        시민민이 참여하는 공론화의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누구의 주장이 옳고 틀리고가 아니라 자연환경 그리고 사람끼리의 상생을 생각해보는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삭제

        • 오철진 2018-05-16 23:27:04

          생태협은 누구를 위한 단체인가? 돈없다고 징징대는 행복청의 지원을 받는 어용단체인가. 세종시민들중에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는지 묻고싶다. 빨리 친환경공원으로 논없애고 공사시작하시오.   삭제

          • 세종시만 2018-05-16 20:53:13

            세종 시민의 것입니다 세종민들의 대의를 헤아리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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