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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예방접종, 왜 병원에서 해야 하나[송서영 수의사의 반려동물 건강체크] 세종시 고운동물병원 원장

2017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600만에 달한다.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관심이 커졌다. 이에 따라 본보는 반려동물 건강칼럼을 연재한다. 필자 송서영 고운동물병원장은 충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물위생시험소 전염병·병성감정 전임수의사, 대한한공·한국공항 전임수의사, 대전로하스동물병원 부원장, 석적동물병원 원장, 테크노연합동물병원 원장 등을 지냈다. <편집자 주>

송서영 세종시 고운동물병원장

반려동물을 입양하여 키우게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은 반려동물이 걸리기 쉬운 질병의 바이러스를 약독화하여 반려동물의 몸 안에 주사하는 것을 말한다.

종합 백신은 반려동물에게서 가장 위험하고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들을 모아놓은 백신으로, 강아지의 경우 홍역(Distemper), 전염성간염(infectious Hepatitis), 파보바이러스장염(Parvo), 파라인플루엔자(Parainfluenza), 렙토스피라(Leptospriosis)가 있다. 이 질병들의 영문 앞 글자를 따 DHPPL이라고 부른다.

강아지에서 종합 백신 이외에 다른 백신으로는 코로나 장염, 전염성기관지염, 개인플루엔자, 광견병이 있다.

홍역이나 파보장염은 치사율이 상당히 높고 치료비도 많이 들며 치료하더라도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예방백신이 최선이다.

백신 접종 스케줄은 동물병원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종합 백신은 2주 간격으로 5회를 접종하게 되며, 코로나장염 2회, 전염성기관지염 2회, 광견병 1회, 개인플루엔자 2회가 기본적이다.

고양이 종합 백신은 비기관지염(Viral Rhinotracheitis), 칼리시바이러스(Calici), 범백혈구감소증(Panleukopenia)을 예방하며, 이 질병들의 영문 앞 글자를 따서 FVRCP(3종)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클라미디아(Chlamydia)와 백혈병(Feline leukemia)이 포함된 5종 백신을 많이 선호한다.

고양이 백신은 3주 간격으로 3회 접종한다.

최근 약국에서 동물 백신 구입이 가능해지면서 약국을 통하여 백신만 구입하는 보호자들이 있다.

동물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추천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첫 번째는 자가접종의 위험성 때문이다. 보호자의 서투른 접종으로 인하여 접종 부위의 염증 및 괴사가 일어나기도 하고 조직이 뭉치기도 한다. 백신 쇼크로 인하여 접종과 함께 아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게 되면 보호자는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평생을 고통받을 것이다. 병원 접종은 응급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이야기다.

두 번째는 병원에서의 교육이다. 고운동물병원의 예를 들면 기초접종 시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교육을 하고 있다. 어느 시기에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행동 및 산책과 관련한 조언 등을 들을 수 있다. 어린 시기는 반려동물의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참교육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아프기 전에 미리 병원을 선택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동물병원을 가지 않을 수는 없다. 언젠가 동물병원을 방문할 텐데 평소에 다니는 병원이라면 믿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수의사와 친해져야 반려동물도 무서워하지 않고 진료를 편하게 받을 수 있어 병도 빨리 나을 수 있다.

네 번째는 접종기록이 있어야 호텔입실 및 애견카페 출입, 미용, 동반 해외 출국 등이 가능한데 자가접종은 기록이 증명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인류가 예방접종을 통해 천연두 바이러스를 박멸해 더 이상 천연두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된 것처럼 모든 반려동물이 예방접종을 철저히 한다면 홍역, 파보 같은 위험한 질병도 박멸되어 그로 인해 고통받는 동물도 없어질 것이다.

송서영  gounam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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