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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력 ‘세종시 태권도 인사’ 구속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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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력 ‘세종시 태권도 인사’ 구속수사 촉구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5.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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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위기센터 등 피해자연대 기자회견… "가해혐의 강모씨 잠적, 보복 등 2차 피해 우려"
박윤숙 (사)한국성폭력위기센터장이 9일 오전 보람동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의혹에 직면한 세종시 태권도협회 인사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사)한국성폭력위기센터가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세종시 태권도협회 인사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박윤숙 (사)한국성폭력위기센터장은 9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 첫 폭로 이후 피해자가 12명에서 14명까지 늘었고, 가해자로 지목된 강모씨가 잠적해 진상 규명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전국적으로 숨죽이고 있는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증언을 기대하는 바람도 담았다.

박 센터장은 “지난 7일까지 피해자 조사는 모두 끝났고, 참고인 조사를 남겨두고 있다”며 “하지만 강모씨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검찰에 출국금지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피해자들 일부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성범죄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는 특성상, 현재보다 훨씬 나이 어린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이들이 용기를 내달라”는 당부와 함께 “이번 사건 피해자 연대와 함께 여러분 신원과 사생활 보호를 최우선하겠다”고도 했다.

‘왜 이제 와서 문제 삼는가’란 일각의 의문에도 답했다. 박 센터장은 “남·여 구분 없이 청소년들에 대한 강제추행으로 시작해 상습 강간까지 범죄 심각성이 점점 높아졌다”며 “성범죄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기에 이제라도 멈출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아직 공소시효도 2~3년 남겨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피해 시점이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진술됐고, 5~6년 전 피해자 제보도 접수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력형 성폭력 예방과 성범죄 노출 미성년자에 대한 대책’을 주제로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국회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와 성폭력 근절 대책위원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관련 단체들이 힘을 모아 재발방지에 나서자는 취지다.

박윤숙 센터장은 “오늘 기자회견은 피해자들도 안전하게 함께 갈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기 위한 자리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며 “피해자 가족에 대한 일부 보복 징후도 나타난 만큼, 구속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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