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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도시' 슬로건 무색한 세종시 교통약자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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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도시' 슬로건 무색한 세종시 교통약자 복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04.02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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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비율 가장 높은 반면 이동편의 최하위권, 무관심 드러난 교통복지행정
세종시 교통약자 이동복지 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 실태조사 결과 8개 특별·광역시 중 7위에 머물렀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교통약자 이동복지 수준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8개 특별·광역시 중 7위로 특별교통수단 이용률, 교통복지행정 등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2일 8대 특별‧광역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약자는 교통약자법 제2조 제1호에 의거,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국토부는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률,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교통약자 관련 사고, 교통복지행정 수준 등 9개 교통복지 지표를 평가했다. 그 결과 세종시는 8대 특별·광역시 중 7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8위는 울산, 1위는 서울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9개 지표를 활용, 특별·광역시별로 분석한 순위. 세종시는 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율은 적었지만, 교통복지행정, 특별교통수단 등의 항목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자료=국토부)

세종시는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율에서 여객시설, 교통수단 항목에서 각각 8위, 6위에 머물렀다. 보행 안전도와 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 안전도는 모두 1위로 가장 높았지만, 주변 보행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1, 2급 장애인 수 대비 특별교통수단 보급률과 이용률도 각각 7위, 8위로 나타났다. 

시내버스 대비 저상버스 보급률 지표는 3위로 중상위권에 안착했다. 하지만 교통복지행정은 8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교통복지행정 관련 지표는 ▲교통약자 관련조례 재정 ▲편의시설 또는 이동편의 관련 위원회 구성 ▲장애인복지예산 지방비비율 ▲장애물없는 생활환경 인증 등이다.

교통약자 시내버스 이동편의 ‘꼴찌’

지역별 시내버스 이동편의지수 분석 결과. 세종시는 4개 지표 모두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자료=국토부)

2017년 기준 세종시 교통약자 비율은 31.0%(8만7000명)로 8개 특별·광역시중 가장 컸다. 어린이와 영유아동반자가 5만111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장애인과 고령자가 각각 5485명, 2만6851명으로 집계됐다.

세종시는 시내버스와 관련된 전체적인 이동편의에서 8위 최하위를 기록했다. 만족도 역시 대부분의 지표에서 가장 낮았다. 교통수단(버스) 설치율은 대구와 인천에 이어 가장 낮았고, 만족도 역시 73.1점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동편의지수 역시 62.1점으로 7위에 오른 인근 대전(71.8점)과 큰 점수차를 보였다.

시내버스 노선 수 대비 저상버스 노선 보급률은 세종시가 8곳 중 6.3%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곳은 대구(80.5%)로 서울(71.2%), 대전(50%) 순이었다. 세종시는 과속방지턱 및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 저상버스 적합률 역시 55%에 불과했다. 

교통약자 보행환경 이동편의시설 설치현황. 세종시는 기준적합율이 울산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고, 미설치율은 가장 높았다. (자료=국토부)

세종시 교통약자 보행편의시설 미설치 비율은 30.8%로 가장 높았다. 설치 시설에 대한 기준 적합율(67.5%)도 울산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보행편의시설 분석 지표는 주변 도로 보도, 차량진출입부, 턱낮추기, 점자블록, 지하도 및 육교, 장애인전용주차구역(노상주차장), 음향신호기 및 잔여시간표시기, 자동차진입제어용 말뚝(볼라드) 등이다.  

보도와 차도의 턱 차이, 점형·선형블록, 점자 안내판 및 음성안내, 동선분리 등의 버스정류장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은 서울이 58.2%로 가장 높았고, 울산(56.8%), 광주(53.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22.0%에 불과해 부산(49.9%)과 대전(47.3%)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지자체 및 교통사업자 등 관련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며 “여객자동차터미널에 대해서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인증사업을 통해 시설을 개선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지표 간 가중치를 설정해 집계됐다. 자세한 결과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http://tmacs.kotsa.or.kr) 교통약자실태조사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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