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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의 의미와 가치[기고] 이광우 세종특별자치시 장애인체육회 총무팀장 | 이학박사
이광우 세종특별자치시 장애인체육회 총무팀장 | 이학박사

30년 만에 이 땅에서 벌어진 올림픽을 지켜보며 전 국민은 감동과 환희와 희열을 경험했다. 더불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선전을 펼치는 대한민국 선수들을 지켜보며 조국애를 몸소 경험하기도 했다. 올림픽의 가치는 바로 그런 것이다.

이 기간만큼 온 국민이 총화를 이루고 나라사랑의 일념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경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마치고 온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한껏 끌어올렸고 민족애, 동포애도 온몸으로 느꼈다.
 
하루하루 메달 집계를 바라보며 가슴을 졸였고, 우리 선수들이 경쟁국 선수들을 제압하는 모습을 통해 형언할 수 없는 짜릿함과 통쾌함을 맛보았다. 하계 종목에 이어 동계 종목에서도 우리의 스포츠 위상이 세계 톱10에 올라있음을 확인하며 가슴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 자명하다. 그러한 기분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하나같이 느꼈을 것이다. 드라마와 영화가 아무리 재미있다고 한들 올림픽게임이 주는 흥분과 감동에 견주겠는가 싶은 마음도 가졌을 것이다.
 
그렇게 평창동계올림픽은 끝났다. 이후 며칠간의 휴식기를 거쳐 같은 장소에서 동계패럴림픽이 시작됐다.

패럴림픽은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펼치는 올림픽이다. 앞서 벌어진 동계올림픽에 비해 규모도 작고 기간도 짧지만 이 또한 세계인이 모여 벌이는 화합의 축제이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고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친선의 장이다. 이 또한 세계적인 스포츠대전이다.

하지만 패럴림픽이 시작돼 열기를 더해가고 있지만 국민적 관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패럴림픽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이들이 허다한가 하면 현재 평창에서 패럴림픽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장애를 극복해가며 피나는 노력 끝에 국가대표가 되고 전 세계인을 향해 “우리도 당당히 할 수 있다”라고 포효하는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패럴림픽은 장애선수 또는 장애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국민들의 무관심 이면에는 언론을 비롯한 사회적 무관심도 한몫을 하고 있다. 매번 올림픽이 끝나고 패럴림픽이 열릴 때마다 사회적 무관심에 대해 지적하고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지만 자국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조차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패럴림픽은 올림픽과 다소 다른 관점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기력이나 순위에 주안점을 두고 보기보다는 장애를 극복하고 투혼을 불사르는 인간승리의 모습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주체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장애인은 장애가 있을 뿐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똑같은 일원이다. 패럴림픽은 그런 인식개선의 계기가 돼야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폭시키는 기회가 돼야 한다.

그러나 패럴림픽을 바라보는 시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저 순위와 메달집계에 집착하고 경기력에만 시전을 집중한다. 그들이 장애를 극복해가며 피나는 노력 끝에 국가대표가 되고 전 세계인을 향해 “우리도 당당히 할 수 있다”라고 포효하는 그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통해 훈련을 해서 저 정도의 숙련도에 이르렀을 지를 생각해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아가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패럴림픽은 바로 그런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 비장애 선수가 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 그들은 주목받지 못하고, 도움 받지 못하는 가운데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당히 세계무대를 향해 도전하고 있음을 패럴림픽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패럴림픽은 장애선수 또는 장애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올림픽과 더불어 전 세계인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이다. 남은 기간까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관심어린 눈으로 패럴림픽을 느끼고 축제에 동참하자.

이광우  webmaster@www.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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