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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경칩, ‘세종시 중앙공원의 봄’은 언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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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경칩, ‘세종시 중앙공원의 봄’은 언제 오나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2.27 17:5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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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방안 놓고 2년여 허송세월… 입대협·세바연, 중앙공원 운동 재개 '새 국면'
2월 27일 현재 중앙공원 2단계 공원 모습. (제공=세바연)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내달 6일은 개구리가 겨울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봄은 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세종시 중앙공원(Central Park)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2015년 9월 이후 시작된 2단계 조성 방안 논의가 2년 5개월여가 지나도록 진전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사업주체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운영주체인 세종시는 세종시 바로만들기 시민연합(이하 세바연) 및 입주자 대표협의회(이하 입대협)와 생태도시시민협의회(이하 생태협) 간 논쟁에 휘말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는 사이 중앙공원 2단계 완공시기는 당초 2019년 하반기에서 어느덧 2021년 상반기까지 미뤄졌다. 5‧6생활권 조성이 박차를 가하는 시점에도 반쪽자리 중앙공원을 만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굳어지고 있고, 대다수 시민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중앙공원 2단계 구역 내 금개구리 보전지역을 제3의 서식지로 이전 또는 대폭 축소하자는 세바연과 입대협이 다시금 ‘중앙공원’ 논쟁을 시작할 태세다.

세종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협의회는 지난 달 첫 회의를 갖고, 중앙공원 2단계 정상화 운동을 재개키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행복청 앞에서 진행된 집회 촉구 모습. (제공=입대협)

입대협이 지난 달 23일 첫 회의와 함께 포문을 열었다. 중앙공원 관련 집회 재개와 ‘차량 스티커 제작·배포’ 등의 행동전으로 중앙공원 2단계 조성안을 확정짓겠다는 입장이다.

한봉수 입대협 대표는 “중앙공원을 바로 세우는 문제는 신도시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논을 공원이라 부르고 금개구리가 볼모로 잡힌 모순 등은 대충 넘길 수 없다”며 “다시금 세종시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세바연(대표 박남규)도 지난 3일 조직 재정비를 마친 데 이어, 25일 LH 홍보관에서 1차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대응방안 찾기에 나섰다. 주제는 ‘중앙공원을 시민 품으로’로 정했다.

박남규 대표를 중심으로 신창호 중앙공원 특별위원장, 신승용 시정감시 위원장, 전양희 환경위원장, 박용석 의정감시 위원장, 정관성 정책개발 위원장, 김진구 정책분석 위원장 등이 주도적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바로만들기 시민연합 관계자들이 27일 S생활권 중앙공원 2단계 현장을 방문했다. (제공=세바연)

봄맞이 첫 활동은 27일 재개했다. S생활권 중앙공원 2단계 장남뜰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장·시의원 입후보자에 대한 질의서 발송 및 간담회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 이원재 행복청장과 면담도 요청, “대다수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중앙공원을 조성해달라”고 제안할 계획이다.

입대협과 세바연은 지난해와 같이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다른 입장을 가진 생태협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태협은 물밑에서 합리적 중앙공원 방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행복청이 이들 단체 틈바구니에서 오는 6월까지 최종안 도출 목표를 실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종시가 상반기 도입 예정인 모바일 전자투표도 ‘중앙공원 2단계 최종안’ 마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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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 2018-02-27 19:24:39
장남들판은 금개구리가 살 수없는 최악의 서식지입니다.
물이 메말라 바닥이 쩍쩍갈라지는 곳에 고니가 뭐잡아먹을게 있다고 하루종일 놀다가는지 고라니가 기가 막힐일입니다.

큰고니 2018-02-27 18:41:08
천연기념물 큰고니11마리가 쉬고 있는 모습은 못보시고 가셨군요. 오늘 종일 그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도심 한복판에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이렇게 가까이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요? 논은 습지이고, 습지는 생명을 품어주는 곳입니다. 기후변화대응을 위해서도 습지는 꼭 필요하지요. 잘 살펴보시면 수많은 생명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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