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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물’ 정부세종청사 도착, 때아닌 방사능 유출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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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물’ 정부세종청사 도착, 때아닌 방사능 유출 소동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2.24 12: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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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 정부청사 등에 순차 배달… 환경·탈핵 시민단체, ‘원전사고 경각심 고취’ 해프닝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 국민권익위원회와 보람동 우체국에 차례로 '핵폐기물 의심 택배'가 배달되는 소동을 빚었다. 방사선 확인 결과 기준치 이하인 '가짜 핵폐기물 박스'로 판명됐다. (제공=세종소방본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핵폐기물로 의심되는 택배가 정부세종청사와 보람동에 연이어 3개 배달돼 때아닌 소동을 빚었다.

‘원자력연구원’이 소재한 대전, ‘원전’을 보유한 부산과 경주, 영광, 울진이 아니었다. 이와 연관성을 찾기 힘든 세종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24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핵폐기물 의심 택배’ 3박스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발견됐다.

21일 오후 6시 19분 어진동 산업통상자원부 5층 A과에 첫 번째 택배가 도착한 데 이어, 23일 오전 9시 35분 어진동 국민권익위원회 4층, 같은 날 오후 3시 14분 보람동 세종우체국에 같은 모양 택배가 차례로 전달됐다.

민간지대에 방사능 유출은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 때마침 박스 안에는 ‘(통 안에) 핵 쓰레기 함유’ 경고문과 ‘확인 즉시 마스크와 장갑 착용’ 행동문이 담겨 위기감(?)을 높였다.

이 때문에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119 특수구조단 등 경찰‧소방 인력이 긴급 투입됐다. 관계 당국은 위험물 확인‧수거와 함께 방사선 수치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수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국민권익위, 보람동 방사선 수치는 0.23uSv/h로 기준치를 충족했다. 사실상 가짜 핵폐기물로 판명됐다.

세종시에만 일어났던 일은 아니었다. 전국 각지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에 동시 다발적으로 ‘핵폐기물 의심 택배’가 도착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환경과 탈핵 관련 시민단체들이 아이들과 함께 전국에 보낸 것”이라며 “핵폐기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볼 때, 후쿠시마 원전사고 7주기를 앞두고 범국가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관계자 조사를 통해 공무집행방해와 허위 신고 등 법 위반 검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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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2018-03-05 20:39:39
환경단체들이 미쳐가고 있군요. 테러범으로 잡아다가 콩밥 좀 먹이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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