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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일 의장 “상식이 통하는 세종시, 소통정치 하겠다”12일 세종시장 출사표, 세종시 평균 연령대 30대 젊은 후보 강점 부각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이 12일 세종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현실공감 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백지현 인턴기자)

고준일(37) 세종시의회 의장이 12일 세종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고 의장은 12일 오전 10시 30분 세종시청 2층 브리핑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소통·공감하는 ‘현실공감’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구시대적이고 형식적인 정책이 아닌, 제왕적이고 권위적인 시장이 아닌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종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민주당 충남도당에서 정치에 입문했다. 제6대 연기군의회의원(2010~2012년)과 초대 세종시의회의원(2012~2014년), 제2대 세종시의회의원(2014~현재)까지 시·군위원 2선을 지내고 있다.

그는 세종시정의 문제점이자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주민 간 갈등' 문제를 꼽았다.

고 의장은 “현재 세종시에는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묻지 않고 실시했다가 지지부진하게 정체되고 있는 일이 산적해있다”며 “주민 간 갈등을 야기하고 편 가르기가 나타난 이유는 소통과 공감대 형성 부재에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적발된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세종시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도 했다.

그는 “지난 최순실 사건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세종시는 채용비리 의혹으로 얼룩져가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성실한 노력과 착실히 쌓은 실력이 아닌 그 외의 것들이 통하는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고 의장은 “세종시 탄생부터 함께한 시의원으로서 전국 최연소 의장을 역임했고, 국민권익위 전국 지방의회 청렴도 주민평가부문 2년 연속 1위를 이끌어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 당선만을 위한 형식적은 공약은 하지 않겠다. 시민들의 삶을 반영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시장, 민주적인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출마 기자회견 일문일답.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헌당규 상 세종시가 전략공천 지역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중앙당에서 세종시만큼은 전략공천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조강지처처럼 당을 지겨온 젊은 당원을 내치진 않을 것이라 본다.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듯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해야 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 모든 사회와 조직은 경쟁이 없으면 퇴보하기 마련이다. 건전한 경쟁은 당 차원에서도 바라는 바가 아닐까 생각한다.

- 현직 이춘희 시장과 비교해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나.

누구를 이기기 위해서 출마한 것은 아니다. 다만, 세종시 평균연령은 36.8세다. 나역시 현재 만 37세다. 윗세대인 부모님, 아래세대인 자녀 세대를 연결하는 30대 후보로서 시민들을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30대 젊은 정치인이라는 점이 내 강점이다.

- 젊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경험이 적은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어떻게 채워나갈 계획인가.

예비등록 시점이 정해지면 세부 공약발표를 할 예정이다. 인맥으로 정치하는 것은 구시대적, 옛날 정치에 불과하다. 정당의 존재 이유도 마찬가지다. 당에 훌륭하신 분이 많다. 그분들의 경험을 토대로 시민들과 논의해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고집을 부리기보다 의견을 경청하는 시장이 되겠다.

-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출범까지 고생하신 분들이 많다. 개청식과 출범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도램마을 8단지와 10단지 사이 버스승강장 설치 과정도 보람이 컸다. 큰 예산이 수반되는 일은 아니었지만, 도시계획 변경 권한이 행복청에 있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 시장이 된다면, 이것만은 꼭 바꾸고 싶다라는 것이 있나.

지금하고 있는 시민과의 대화보다는 찾아가는 시장실을 만들고 싶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각 읍면동을 찾아가 실질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최근 불거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인사청문회 도입도 생각하고 있다. 광주나 경기도에서 하고 있는데, 아직 법적 구속력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 인사청문회 도입은 먼저 나서서 의회에 요청할 생각이다.

- 세종시에 가장 시급한 현안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행정수도 개헌이 첫 번째지만, 이는 전체적인 이슈다. 시민들끼리의 갈등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본다. 예로 들자면, 중앙공원 논란 등이다. 일의 진행이 원활히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갈등에 대해 원활한 해결책 찾는 것이 우선이다.

- 방축동(현 도담동) 명칭과 관련해 4년 전의 일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고민도 많고, 힘들었던 일 중 하나다. 당시 2012년 세종시민들은 방축동을 원했고, 의회나 집행부에 민원도 많았다. 세종시에 거주 중인 시민들의 의사는 파악이 됐지만, 입주예정자 분들과의 소통 창구가 없었다. 미진했던 의견 수렴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지난 7년 간의 의정활동 중 가장 고심이 많았던 일이자 시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계기였다.

- 지난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 평가가 엇갈리는데, 후회는 없나.

2010년 민주당에 가입해 지금까지 한 번도 탈당하지 않았다. 당의 결정에 순응한 당원으로 살아왔고, 정당정치를 끝까지 수행하겠다는 신념이 있었다. 당시 당에서 공천해 결정된 문흥수 후보를 도운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당원으로서는 당연한 선택과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 경선이나 공천에서 배제된다면 무소속 출마나 시의원 재출마도 고려하고 있나.

경선에서 지더라도 무소속이나 다른당으로 출마할 일은 절대 없다. 의원직을 재선으로 마무리할 생각으로 시장에 출마했기 때문에 다시 시의원에 출마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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