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프랜차이즈 식당이 즐비한 세종시. 새로운 맛을 찾고 싶다면 주변 맛집으로 눈을 돌려보자.
대청댐과 청남대, 세종시가 만나는 도로변에 ‘속초코다리냉면’이 있다. 대전 신탄진에서도 가까운 거리다. 코다리냉면은 물론 코다리조림, 직화숯불주꾸미도 일단 맛보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되는 ‘알쓸맛집’(알아두면 쓸데 있는 맛집)이다.
코다리냉면에는 특이하게 비트가 코다리고명과 함께 올려져있다. 오이, 배와 함께 상큼한 맛을 배가시키는 이 집만의 비법인 듯싶다. 7~8가지 재료가 들어간 비빔장을 모든 재료와 잘 섞이게 비벼주면 매콤하고 새콤하고 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 맴돈다. 코다리고명도 쫄깃쫄깃하고 부드럽다.
코다리는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근육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지방이 적어 콜레스테롤이나 비만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코다리의 단백질에는 황을 포함한 아미노산이 들어있어 숙취 해소나 간 해독에 좋다.
여느 식당과 달리 육수대신 북엇국을 내놓는 것도 특이하다. 북엇국을 별도 메뉴로 판매하라는 고객들의 성화가 있을 정도로 시원 담백하다. 곁들이로 무절임뿐만 아니라 얼갈이 또는 열무김치가 나오는데 냉면과 궁합이 잘 맞는다.
요즘처럼 추위가 맹위를 떨칠 때는 코다리조림이나 숯불직화주꾸미볶음이 제격이다.
웍에서 1차 조린 코다리를 다시 냄비에 넣고 파, 무, 감자, 파, 당면, 비법 양념과 함께 끓여 상에 내는데, 여느 집과 달리 국물이 자작하지 않다. 그런데 큰 접시에 담겨 나오는 일반 코다리조림보다 오히려 살이 더 탱탱하고 쫄깃한 데다 뒷맛까지 개운하다.
끓어오르면 당면을 먼저 건져먹는데 양념을 빨아들인 쫀득한 면발이 기가 막힐 정도. 실한 코다리살을 발라먹은 뒤 국물에 밥을 말아먹어도 별미다.
숯불직화주꾸미볶음은 여성들이 유독 좋아한다. 양념하지 않은 채 석쇠로 숯불 위에서 초벌구이한 뒤 웍에 옮겨 양배추, 파, 야채에 비법 소스를 넣어 볶는데 불맛이 깊게 배어 있다.
소면과 살이 올라 탱탱한 주꾸미볶음을 함께 섞어 먹어도 좋고, 양푼이 밥에 콩나물, 무생채, 야채 등을 넣어 소스와 골고루 비벼주면 기분 좋게 매콤한 맛이 중독적이다. 곁들이로 나오는 북엇국과도 잘 어울린다.
문세윤 등 tvN 코미디빅리그 개그맨들이 이 식당에 들러 음식 맛을 본 뒤 반해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식사 후에는 이 집 윤홍철 사장이 함께 운영 중인 카페 ‘허니베어’에서 후식도 즐길 수 있다. 식사 고객에게는 커피를 1500원에 제공한다.
윤홍철 사장은 “다른 집과 맛이 차별화됐다며 프랜차이즈를 내고 싶다는 문의가 많지만 아직은 계획이 없어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소: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죽전리 69
○ 연락처: ☎(043)264-8519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30분
○ 휴일: 없음
○ 좌석: 104석
○ 차림표: 코다리냉면(물·비빔) 8000원 | 직화주꾸미볶음 8,000원 | 코다리조림 (중)3만원, (대)4만원
○ 주차장 : 식당 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