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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운동 ‘롯데마트 입점설’, 그 진위는?관계기관 “사실무근”, 롯데마트 측 “시기상조”… 부동산업계에서 퍼트린 소문인 듯
고운동 B14 부지 전경. 현재 용도는 유럽형 (단독주택) 마을이나 사업계획은 유보된 상태다. 세간에선 '롯데마트 입점설'이 확산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롯데마트는 과연 세종시 4번째 대형유통업체가 될 수 있을까?

고운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입점설이 확산되고 있는 롯데마트. 지역주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어 팩트(Fact)를 확인해봤다.

2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에 따르면, 롯데마트 입점설은 2~3년 전부터 꾸준히 흘러 나왔다. 홈플러스(2014년 11월·어진동)와 이마트(2015년 2월·가람동)가 세종에 차례로 오픈한 데다 롯데마트는 이들의 경쟁업체이기 때문. 지난 2014년 한 차례 움직임도 포착됐다. 고운동과 나성동이 유력 입지로 거론됐으나 시장성 부족으로 무산됐다.

한동안 뜸했던 ‘롯데마트 입점설’이 최근 다시 불거졌다. 오는 5월경 코스트코 세종점이 대평동에 문을 열고 유통경쟁 대열에 합류하면서다. 고운동(1-1생활권) B14블록 등 구체적 입지까지 지역 사회에 회자되고 있다.

고운동(2만 6396명)과 종촌동(3만 647명) 권역을 중심으로 아름동(2만 4564명)과 장군면(6671명) 일부에 공주시 수요를 고려한 발상이다. 최소 10만~최대 20만명 수요는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에 기댄다.

고운동 B14 부지 입지와 주변 부지계획. (발췌=네이버 지도)

B14 부지 용도변경도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업자 모집이나 토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행복청 개발계획상 현재 용도는 ‘유럽형 마을(단독주택)’이다.

그 사이 주변 용지 개발은 활발하다. 온빛초 옆 B13부지(유럽형 마을)는 이미 사업자 모집 후 토지 매각 절차까지 마쳤다. 맞은편 한옥마을 부지도 공급됐다. 바로 위쪽 패시브하우스 순환형 임대 단독주택 신축공사(LH)도 한창이다. B14 바로 옆 시립도서관 건립도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B14 부지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한옥마을 부지 전경.

B14 개발만 더디다. 주민 수요와 사업성을 감안, 상업용지 전환 필요성이 대두된 건 어찌 보면 당연지사다. 더욱이 행복도시 단독주택 용지 자체가 시장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마트 입점은 사업시행자인 LH나 주민들 입장에서도 쌍수 들고 환영할 만한 카드로 볼 수 있다. 부지 면적은 2만1019㎡로 코스트코 세종점(2만5400㎡)보다 조금 작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어서다. 롯데마트 입점설에 대해 행복청·세종시·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 모두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대형마트 유치는 (미래 고객) 수요에 맞게 개발계획 변경으로 진행한다”며 “(롯데마트 입점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 접촉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14 부지 용도상 ‘대형마트’ 기능 전환 역시 불가능하다”며 “해당 부지 공급이 유보된 상태는 맞다. 세종시가 해당 부지에 ‘공공’ 기능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팩트는 부동산 개발업자에 의한 유언비어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입점설은) 외부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흘리는 얘기 같다”며 “우리 판단으로는 아직까지 (세종시는) 시장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형 슈퍼마켓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대형마트 입점에 불리한 환경이다. 고운동에는 롯데슈퍼가 이미 2곳이나 입점했다. 이마트 계열인 노브랜드 매장 등을 포함한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지난달 19일 행복도시 기준 22곳으로 늘어났다.

오는 5월경 오픈을 예고하고 있는 대평동 코스트코 전경.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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