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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아 최대한 오래 보존하려면?[선치과병원의 세 살 치아 여든까지] <22>건강한 노후준비를 위해 치아부터 챙기자
선경훈 선치과병원장

빈곤과 더불어 질병은 우리 삶의 마지막을 힘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만약 80세쯤부터 질병에 시달리면서 100세까지 20여 년을 더 살아야 하는 힘든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우울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치아가 부실해지거나 빠질 것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갖고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젊을 때부터 치아를 잘 관리해야 오랫동안 자연 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평균 수명이 60~70세였던 시절에는 그런 생각을 가져도 큰 문제가 없었다. 예를 들어 70세에 세상을 떠난 사람의 경우 65세쯤 임플란트나 틀니를 했다고 해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는 기간이 5년에 불과했다.

하지만 90대까지 사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임플란트나 틀니를 한 채 25년을 살아야 할 때 겪는 불편과 고통, 비용은 5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이젠 치아관리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가져야 한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 치아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임플란트 때문에 자연치아 장점 간과하는 사람들 많아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빼고 임플란트를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임플란트는 사고 등의 이유로 손실된 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뿐이다. 가장 좋은 것은 자연치아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며 사용하는 것이다.

기술 발전은 대부분 우리에게 혜택을 준다. 치과에서는 임플란트가 대표적으로 이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치아가 심하게 손상되거나 빠지면 양 옆의 치아를 기둥으로 삼아 빠진 치아를 대신하는 보철물을 장착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멀쩡한 양 옆의 치아까지 보철물 고정을 위해 갈아내야 했다. 이를 '브리지'라고 한다.

그런데 임플란트 기술이 개발되면서 치아 치료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치아를 한 개 잃으면 그 자리에만 임플란트를 하면 되므로, 양 옆의 치아에는 영향을 주지 않게 된 것이다. 임플란트를 한 치아의 모양이나 색깔이 자연 치아와 비슷하기 때문에 미용적으로도 좋다.

그러나 임플란트의 장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못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임플란트 기술이 발달하고 비용도 점점 낮아지고 있어 일부 사람들이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빼고 임플란트를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임플란트는 사고 등의 이유로 손실된 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자연치아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며 사용하는 것이다.

노년기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치아 보존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은 노년기 건강 유지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성인의 치아는 28개로 이루어져 있다. 80세 이상까지 적어도 24개 이상의 자연치아를, 특히 어금니를 최대한 많이 보존해야 한다.

어떤 치아가 상실했는지 보면 아래쪽 큰 어금니가 없는 경우가 가장 많다. 어금니가 강한 힘을 가장 오랫동안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금니가 상실되면 씹는 기능을 떨어져 영양 섭취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얼굴이 변형돼 외모에 콤플렉스를 느끼기도 한다.

치아 상실은 뇌졸중 발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됐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결손 치아가 6개를 넘는 사람들은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높았다.

연구팀이 1997년부터 2002년까지 구강검진을 받은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결손치아가 6개 이상이며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발생 위험이 2.3배나 높았다. 결손치아가 6개 이상인데다 고혈압까지 있으면 위험한 정도가 9.6배로까지 상승했다.

잇몸 질환은 뇌졸중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다른 국내외 연구결과들도 다수 있다. 따라서 10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젊을 때부터 치아와 잇몸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치아 건강 지키려면 젊을 때부터 치실 사용 등 꾸준한 노력 필요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치아 사이에 칫솔질이 잘 되지 않아 치태(프라그)가 끼고 치주염 등 잇몸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이 치실 사용이다.

성인의 치아 28개의 85%인 24개를 80세까지 보존하려면 젊을 때부터 꾸준하게 노력해야 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아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좋지만, 평소 일상생활에서 양치를 거르지 않는 등 구강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젊을 때부터 구강 관리를 잘 해도 중년이 되면 치열이 고르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아랫니가 비뚤어지기 쉽다. 치열에 단순히 미용적인 기능만 있다면 비뚤어져도 건강상 문제는 없겠지만,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치아 사이에 칫솔질이 잘 되지 않아 치태(프라그)가 끼고 치주염 등 잇몸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이 치실 사용이다. 치아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은 잇몸 손상의 중요한 원인이다. 그런데 이 음식물은 칫솔질만으로는 다 제거되지 않아 식사 후, 또는 취침 전 칫솔질을 할 때 치실로 찌꺼기를 제거해야 잇몸 질환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체중 조절도 구강 건강관리를 위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체중 조절이 구강 건강에 좋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한다. 체중이 구강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진 않지만 체중이 늘면 코골이 위험성이 높아지며, 코골이는 구강호흡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 중에 입을 벌려 호흡하면 구강이 건조해지기 쉬운데, 이렇게 되면 충치나 잇몸병이 생기기 쉽다. 입 속에 침이 분비되지 않으면 며칠 만에 대부분의 치아가 썩는다고 할 정도로 건강에 좋지 않다.

선경훈  webmaster@www.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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