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리아갤러리’(유성구 반석동 638-7 3층)에서 이지은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11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전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십여 점의 작품들로 이뤄졌으며, 내년 2월까지 세종, 강경으로 이어지는 퍼레이드 전시 중 첫 번째다.
‘다시 마주하다’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번 전시에서는 이지은 작가가 아티스트로서 지난 20년의 여정을 총망라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각각 시리즈 작업의 시초를 알리는 <Way of Blue>, <A Passionate Love>, <Fragments of Memory> 등의 작품은 진(Jean)이라는 재료의 물성을 재구성 또는 재해석한 작품이다. 조각 낸 천과 철실 등의 재료로 평범함 속에 규정되지 않는 제3의 자아를 표현했다.
염색이 아닌 탈염 기법을 활용해 독특한 색감을 표현해낸 이번 전시는 섬유미술의 저변을 확장해 회화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며, 작품 활동을 위해 작가가 쏟은 그동안의 열정과 노고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일리아갤러리(☎042-825-4330)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시 조치원 정수장에서 진행되는 2부 전시 '유연하게 스스로'展은 18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열린다(토·일요일 휴관).
이어 작가의 고향 강경에서 진행될 3부 '빠져드는 것'展이다. 여기에서 ‘빠지다’는 탈염기법 및 빠뜨리다, 빠져들다 등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세종과 강경의 2, 3부 전시에서는 회화성이 강한 평면 작품을 넘어서 공간 설치작을 함께 선보인다.
이번 Blue 프로젝트 전시는 세 개의 지역을 연결해 하나의 전시장으로 확장한 새로운 개념의 전시로 고여야 할 곳에 머물렀다 흘러가는 작가와 작품의 유연함을 엿볼 수 있다.
이지은 작가는 강경에서 태어나 홍익대 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최근 국립중앙의료원 개인전을 계기로 'Blu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디자인뷰’를 운영 중이며, 대덕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