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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코골이 방치하면 고혈압·심장질환·뇌혈관질환 유발[선치과병원의 세 살 치아 여든까지] <19>수면이갈이와 코골이
선치과병원 구강내과 김문종 과장

잠을 자는 동안에도 턱이 잘 쉬지 못하거나 아침마다 턱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첫 하품을 하거나 아침식사를 시작할 때 턱이 아프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것이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데, 수면이갈이와 코골이가 그 원인인 경우가 많다.

수면이갈이와 코골이는 구강건강을 위협하며, 방치하면 심한 경우 고혈압,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이갈이와 코골이의 문제점,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수면이갈이

수면이갈이는 성인과 아동, 남녀 구분 없이 누구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치아나 턱관절, 근육 및 안면 구조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수면이갈이와 관련된 증상으로 아침에 입이 한 번에 벌어지지 않거나 턱이나 관자놀이의 뻐근한 통증, 특별한 이유 없이 보철물 및 치아가 손상되는 것 등이 있다.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전에 심했다가 오후나 자기 전이 되면 증상이 나아지기도 한다.

이갈이에 대한 초기 연구에서는 치아나 보철물이 잘 맞물리지 않는 것을 원인으로 생각했으나 현재는 수면 중 뇌 일부의 각성하는 것과 관련됐다고 보고 있다. 스트레스, 심리적 불안감, 수면 중 빛이나 소리 자극, 술과 담배, 뇌와 근육의 긴장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및 질환 등도 이갈이와 관련돼 있다.

코골이

코골이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코와 혀 안쪽에서 시작되는 숨길이 좁아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숨길이 좁아져 공기의 지나가는 속도가 빨라지면 숨길 내부는 일시적으로 음압 상태(안쪽의 압력이 바깥쪽 압력보다 낮아지는 상태)가 된다. 이때 부분적으로 막혔다가 열리는 상태가 반복되면서 코골이가 발생한다. 코골이가 심한 경우 10초 이상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인 폐쇄성수면무호흡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 상태에서는 몸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얻을 수 없어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심한 코골이가 있고 수면무호흡이 있는 경우 수면 중 일어나는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수면다원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병원에 1~2일간 입원해서 뇌파, 심전도, 근전도를 비롯한 수면 중 신체활동에 대해 여러 가지 센서를 부착하고 자면 된다. 병원 입원에 대한 번거로움 때문에 간단한 장비를 대여해서 집에서 센서를 부착하는 간이 수면검사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수면다원검사 만큼은 아니지만, 코골이 진단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검사 결과 시간당 무호흡과 저호흡이 발생한 횟수를 더한 평균이 시간당 5회를 넘어가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진단되며, 한국인 중년 남성의 4~5%, 여성의 3% 정도가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면이갈이와 코골이 치료 위해 구강장치, 보톡스 등 사용

최근 이뤄지는 수면이갈이와 코골이 치료 방법에는 대표적으로 구강장치를 이용한 치료, 약물치료, 보툴리눔 신경독소(보톡스) 주사치료 등이 있다.

이갈이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구강장치는 단단한 아크릴 장치나 물렁물렁한 마우스가드를 개인별 맞춤 제작한 것으로, 아랫턱을 앞으로 당겨 아랫턱과 혀 뒷부분의 숨길을 넓혀준다. 수면 시에만 착용한다. 이갈이 감소, 이갈이 소음 개선, 치아와 구강조직 보호, 이갈이로 유발되는 턱관절 증상 및 두통 감소에 효과가 있다.

다만 어린이 환자의 경우 단단한 이갈이 장치가 턱뼈 성장과 치아 배열을 방해할 수 있어 물렁물렁한 장치를 제한된 기간에 사용하기도 한다. 물렁물렁한 장치는 시중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부정교합이 발생하거나 이갈이가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갈이를 할 때 주로 활성화되는 턱근육에 보툴리눔 신경독소(보톡스)를 주입하면 해당 근육이 수개월간 일시적으로 마비돼 이갈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특히 오랜 이갈이로 턱근육이 발달해 사각턱을 갖게 된 사람은 비대해졌던 근육이 줄어드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숨길이 막히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공기를 불어넣어주는 양압장치치료를 할 수 있다. 그밖에 이갈이 치료처럼 숨길을 넓히는 수술요법과 구강장치를 이용한 치료도 가능하다. 중증 미만의 무호흡증 환자나 아랫턱이 작은 사람, 똑바로 누웠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지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김문종  webmaster@www.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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