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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세종여성합창단 연말 따뜻한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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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세종여성합창단 연말 따뜻한 하모니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12.04 10: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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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아름동 복컴 제3회 정기연주회, 단원 38명 하나된 소리 선보여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여성합창단이 7일 오후 7시 아름동복합커뮤니티센터 3층 대강당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마련됐다. 세종시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돼 후원받는다.

연말을 맞아 공연 화환과 꽃다발을 사절하는 대신 후원금을 마련,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는 나눔 행사도 가진다. 

공연 준비에 한창인 임헌량 지휘자, 이계순 단장, 박영희 총무를 만났다. 민간 합창단 운영의 어려움과 지역문화예술육성 방안 등 4년차 합창단의 관점에서 세종시 문화예술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합창단 구성 4년차, 매년 10회 이상 공연

(왼쪽부터) 세종여성합창단 임헌량 지휘자, 이계순 단장, 박영희 총무.

세종여성합창단원은 현재 42명으로 세종시 내 합창단 규모로는 가장 크다. 2014년 7월 결성돼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고, 지역 축제와 교류 행사 등 올해만 11회의 공연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계순 단장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연습이 있어 활동이 만만치 않다”며 “세종시는 젊은 엄마들이 많아 단원 나이대도 젊은 편이다. 2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합창’이라는 하모니를 통해 세종에서 함께 동행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공연 시간은 1시간 30분이며 관람은 무료다.

임헌량 지휘자는 “합창단 구성 4년차를 맞이하면서 이제 안정기를 맞았다”며 “도담동, 아름동, 종촌동 등 세종시 전 지역에서 단원들이 모여 발전가능성이 크다. 젊은 분들 중에는 아이를 업고도 연습에 참여하는 분들이 있을 만큼 열정적”이라고 했다.

이번 공연에는 단원 38명이 참여한다. 제주 출신으로 세종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조은별 소리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Duo A&U 김미영 바이올린 연주자, 김정열 기타리스트가 특별 무대를 꾸민다.

임 지휘자는 “합창이라는 것은 결국 여럿의 목소리가 모여 하나의 음악이 되는 것”이라며 “합창단원들이 서로 마음이 일치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소리이기 때문에 단원과 지휘자의 커뮤니케이션, 신뢰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제성 잣대 들이대는 문화적 인식, 아쉽다”

세종여성합창단 공연 모습.

누구에게나 음악성을 인정받는 합창단이 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시립합창단이 없는 세종시에서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수준의 합창단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것.

임 지휘자는 “내년엔 올해보다 더 많은 활동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문화는 그 자체로 민간사절단 역할을 한다. 수지타산을 계산하지 않는 리더들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주년을 맞은 세종시문화재단의 역할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양적으로 공연 프로그램은 많아졌지만, 지역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역할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

이계순 단장은 “세종시가 인근 대전, 공주, 청주를 문화적으로 아울러야 한다는 얘기는 계속 하지만, 민간 합창단에서 공주시합창단을 초청해 하는 공연 등에는 오히려 큰 관심이 없다"며 "외부에서 이름 있는 단체를 데려와 여는 공연보다는 세종시 내부 단체들을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립합창단 설립 계획이 없는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합창단에 대한 경제적·행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도 제안했다.

임 지휘자는 “세종시 민간 합창단 모두 단원들이 십시일반 동참해 자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기연주, 상시 활동 정도 등 기준을 정해 지원하는 등 지자체에서도 작은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창단 운영 상의 고충도 털어놨다. 실제 주민센터에서 운영 중인 주민자치 프로그램 지원이 비합리적이라는 것.

이 단장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1강좌 1강사 기준으로 인건비를 책정해 합창단의 경우 필수적인 반주자 인건비가 지급되지 않아 단원들이 십시일반 걷어 운영되고 있다”며 “기존에 지급됐던 반주자 페이가 갑자기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민간 합창단이 자생해 도시에 봉사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고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정기연주회 무대다.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세종여성합창단(044-866-3677)으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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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따라 2017-12-04 21:48:15
공연과 나눔이 함께 있는 따뜻하고 의미있는 행사네요. 연말에 딱!어울리는 세종여성합창단 공연 보러 꼭 가겠습니다.

세종사랑 2017-12-04 20:02:23
세종시에 이렇게 아름다운 합창단이 있다는게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합창단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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