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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면 발치까지, 우리를 괴롭히는 치주질환[선치과병원의 세 살 치아 여든까지] <18>치주질환
선치과병원 치주과 신동수 과장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스케일링 보험화가 널리 알려지면서 치석 제거를 위해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아울러 잇몸질환, 즉 치주질환에 대한 관심도 커져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는 사람도 증가 추세다.

치주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구강위생관리와 치석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도 이젠 제법 잘 알려졌다. 치주질환의 종류, 원인과 근본적 치료 방법,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중년 2명 중 1명꼴로 발생,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어

치주는 치조골, 잇몸, 백악질, 치주인대를 통틀어 말하는 조직으로, 치주가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치주질환이라고 한다.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그 세균막이 치석으로 발전하며 치조골을 파괴해 발생한다. 심한 경우 치아 보존이 불가능해 발치를 해야 할 수 있다.

치주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분류된다. 증상이 아직은 심하지 않아 염증이 잇몸에만 있으면 치은염, 잇몸과 잇몸뼈 주변에까지 염증이 퍼지면 치주염이라고 한다.

치주질환은 2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절반에서, 35세 이후에는 10명중 7~8명, 40세 이상 장노년층의 경우 10명 중 8~9명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흔하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치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41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염, 약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치주염으로 스케일링 및 잇몸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점 중 하나는 바로 ‘약으로 잇몸치료를 할 수는 없을까’다.

잇몸에 마취를 한 후 깊은 곳에 있는 치석을 긁어 제거해야 하는 잇몸치료가 환자의 입장에서 두려울 수 있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힘들고 무서운 치료 대신 시중에 잇몸약으로 판매되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약만으로는 안 된다'이다. 치태와 치석이 세균들의 지붕 역할을 하면서 항생제 등으로부터 세균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주는 약은 아직까진 없어 현재까지는 도구를 이용한 스케일링 치료 등으로 세균들의 서식지를 없애는 수밖에 없다.

치주질환의 일반적인 원인은 치태와 치석에서 활동하는 세균이다. 입안의 타액에서 나오는 물질들과 세균이 엉겨 붙어서 치태가 만들어지며 이것이 석회화되어 단단하고 거칠어지면 치석이 된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세균의 수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독소를 배출하면서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려고 한다. 우리의 몸 자체에 있는 면역 기능은 독소의 염증반응과 맞서서 잇몸을 지키려 하지만 그 균형이 무너지면 잇몸조직이 파괴된다. 이 과정이 오랜 기간 동안 반복되다 보면 치과에 내원했을 때 치주질환으로 인해 잇몸이 이미 많이 파괴되어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급성 염증의 경우엔 치료 이전에 항생제와 소염진통제 처방 가능

잇몸이 갑자기 심하게 붓고 고름이 잡히는 급성 염증의 경우에는 염증을 없애기 위해 치료 이전에 항생제와 소염진통제 등을 처방할 수 있다. 그러나 위의 증상이 없어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어 치료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통증이 사라진 뒤에는 치과를 방문해 치석제거 등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중에 알려진 잇몸약만으로 급성 염증을 해결할 수 없는 것은 급성 염증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치과에 가지 않고 정기적으로 약을 먹으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물어보는 환자분들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불필요한 약의 오남용과 그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위험한 생각이다.

잇몸약은 치주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치주질환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구강위생 관리 필요

치주질환 치료

우리가 평생 입을 사용하고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는 이상 치태와 치석이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입 속 세균 또한 원래부터 살고 있는 존재이기에 입안이 계속 멸균상태인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치석 방치와 세균의 번식을 막아 구강위생을 청결하게 관리해 치주질환을 예방할 순 있다.

치석은 치아 표면에 단단히 붙어있어 칫솔질로는 떨어지지 않아 치과에서 스케일링으로 제거해야 한다. 스케일링은 잇몸의 염증 치료뿐만 아니라 구취 제거에도 좋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스케일링 횟수는 정기적으로 1년에 1회 정도다. 하지만 칫솔질이 잘 되지 않는 사람, 당뇨병 등 잇몸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이라면 6개월에 1회를 권장하기도 한다.

평상시에는 음식물 섭취 후 양치를 미루거나 잊지 않으며 치실과 가글액 등 보조용품을 사용해 구강위생 관리를 습관화해야 한다. 또 치과에서 구강검진을 받으면 치주질환을 발견하더라도 심각해지기 전에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스케일링과 함께 구강검진을 받으면 더욱 좋다.

신동수  webmaster@www.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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