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출범 1주년 맞은 세종시 문화재단, 내년엔 어떤 공연?
상태바
출범 1주년 맞은 세종시 문화재단, 내년엔 어떤 공연?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11.29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상반기 기획공연 일정 확정… 여민락아카데미 시즌4까지 확대 운영
29일 세종시문화재단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열린 간담회 현장.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대왕의 여민락(與民樂) 정신을 이은 세종시 문화재단이 29일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시민들은 내년 어떤 공연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출범 1주년을 맞아 인병택 대표이사(59)가 29일 오전 어진동 소재 재단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진행된 문화재단 운영 성과와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밝혔다.

올해 문화재단은 크게 ▲지역문화예술 특성화 지원 ▲시민 문화향유권 신장 ▲문화예술교육 서비스 확충 ▲문화재단 역량강화 ▲문화재생사업 등을 추진했다.

문화재단의 조기 연착륙을 위한 움직임으로 요약되는 2017년. 지역문화예술인에 대한 체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세종시민의 문화예술 향유권이 보다 다양해졌다는 데서 성과를 찾았다. 다만 우수공연 유치와 유료화를 위한 기반시설 부재,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를 위한 전용 교육공간 부족,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는 정책 사업 발굴은 여전히 숙제로 확인했다.

이날 인병택 대표이사와 만남을 통해 올해 성과와 한계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 내년 한해 '세종시 문화계 변화'를 조망해봤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일문일답.

인병택 대표이사가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문화재단)

- 지난해 말 문화재단이 출범한 뒤 시민들의 문화향유권도 확대됐다. 올해 사업 성과를 평가한다면?

올해 문화재단에서는 22개 사업을 추진했다.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을 비롯해 문화재단 주관 예술경영아카데미를 개설, 총 3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백건우, 금난새 공연을 비롯해 길거리공연, 호수공원 예술축제 등 다양한 공연을 개최했다. 문화메세나 사업을 통해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1억5500만 원의 기금을 확보했고, 국비 공모사업도 5건 선정돼 6억8000만 원을 따냈다.

- 내년 문화재단 사업 추진에 있어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지역문화예술인 지원사업 부문 중 '관외 예술단체 선정 기준'을 20%에서 10%로 낮출 계획이다.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배려 확대 차원에서 14개 지원 분야 중 11개에 대해선 관외단체 지원 불가를 검토하고 있다. 심의 방법도 전 분야 행정·서류·인터뷰 심의 등 모두 3단계로 진행한다.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도 비공개에서 공개 심의로 전환할 방침이다.

- 내년 공연 일정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 현재 기획공연 일정은 어떻게 되나.

내년에도 매월 1번 이상의 기획공연을 선보이려 한다. 우선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하는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공연은 내년 1월 30일 조치원읍 세종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2월에는 어린이 뮤지컬 ‘보물섬’과 연극인 박정자 낭독콘서트가 확정됐다. 3월 29일에는 극단 목화 오태석 연출가의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4월에는 국립현대무용단 공연, 어린이날이 있는 5월에는 제2회 동요콘서트가 개최된다. 이후 6월부터 12월까지는 탱고공연, 팝·월드뮤직, 재즈, 클래식, 발레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이 진행된다.

내년 한 해 세종시를 뜨겁게 달굴 기획공연 예정표. (제공=문화재단)

- 금난새 지휘자와 김덕수 예인이 참여한 여민락콘서트 반응이 좋았다. 내년에는 어떤 예술인을 만날 수 있나.

여민락콘서트 시즌 1 '금난새 지휘자 공연'은 만족도 5점 만점에 4.49점, 김덕수 예인 공연은 4.7점을 기록할 만큼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내년에는 팝, 국악, 클래식, 뮤지컬 등 4분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1월부터 3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윤한 피아니스트의 해설이 곁들여진 팝 공연, 안숙선 명창의 5대 판소리 공연이 4월부터 6월까지 3회 진행된다. 장일범 음악평론가의 클래식 해설, 유명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를 만날 수 있는 여민락 콘서트도 추진 중이다.

-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세종시 원도심도 조치원 정수장과 옛 한림제지 부지 리모델링 계획에 착수했다. 도시재생사업에 있어 문화재단의 역할은?

조치원 정수장 리모델링 사업은 내년에도 지속된다. 국비 20억 원, 시비 20억 원을 들여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문화재단에서는 지난 달부터 내년 4월 말까지 총 5개월 간 정수장 공간 활용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문화재생기획단(4명)도 따로 구성했다. 우선적으로 시민들이 편하게 오고갈 수 있는 문화정원 형태의 공간을 고려하고 있고, 내년 말이면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조치원읍 소재 한림제지 부지 역시 건축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향후 논의될 것이 많다.

- 출범 1주년 기념 뮤지컬 '빨래' 공연에 첫 티켓 유료화가 도입됐다. 이와 함께 회원제 운영에 대한 논의도 나오고 있는데.

시민들이 초반 공연 예매 방식에 대해 불편이 많았지만 현재는 100% 인터넷 예약제로 자리잡았다. 첫 유료공연인 내달 7일 열리는 뮤지컬 빨래 공연은 800석 가운데 총 750석이 판매 완료됐다. 아쉬운 점은 인프라 부분이다. 복합커뮤니티센터라든지 대안을 준비 중이긴 하지만 인프라 측면에서 회원제 도입은 더 논의해야할 문제다. 특별한 혜택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다. 내년에는 문화메세나 후원 기업을 늘려 목표액을 2억 원 이상으로 잡고, 회원제 도입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 문화재단 운영 상 어려움이 있다면?

2020년 아트센터 개관까지 전시, 공연장 등 인프라 구축에 어려운 점이 많다. 시에서 중·소극장 건립 시 전시 공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문화재단 자립방안에 대한 고민도 크다. 2020년까지 300억 기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올해 150억 원을 적립한 데 이어 내년에는 기금 예산이 없는 실정이다. 독립 건물을 짓는 등 임대 수익사업 역시 불가능한 상황이다. 서울시 문화재단과 경기 도문화재단은 1200억 원, 인근 충북도 287억 원의 기금이 마련돼있다. 기금 마련과 문화메세나 확산 이 두 가지 사항이 자립을 위한 우선적인 과제다.

내년 예정된 여민락 콘서트 프로그램. (제공=문화재단)
내년 한 해 세종시민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한 여민락 아카데미 프로그램. (제공=문화재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