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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지진 대피소 수용인원은 1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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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지진 대피소 수용인원은 12만명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11.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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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지역 수용률 높아… 동지역은 내진설계율 우위 '아파트가 곧 대피소'
이춘희 세종시장이 23일 오전 보람동 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진 발생 시 대응방안과 향후 보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세종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에서 포항과 같은 지진이 발생할 때, 시민들은 어디로 대피할 수 있을까. 동지역은 내진 설계율, 읍면지역은 대피소 보유율에서 상호 우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시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에 마련된 대피소는 모두 152개소에 걸쳐 11만 4940명 수용 가능 규모다. 이중 학교로 대표되는 옥외 대피소가 82개소(9만 7420명)를 차지한다. 읍면이 5만 3815명, 동지역이 4만 905명으로 파악됐다.

읍면지역에선 조치원읍 8개교가 1만 7114명 수용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서면 5개교(7179명)와 부강면 3개교(5504명), 장군면 3개교(5462명), 금남면 3개교(5263명), 연동면 2개교(3654명), 연기면 2개교(28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동지역에서는 고운동 9개교(6756명)가 가장 많은 수용인원 규모를 보였고, 새롬동 7개교(6194명)과 도담동 7개교(5672명), 아름동 5개교(5328명), 소담동 5개교(4610명), 종촌동 4개교(3768명), 보람동 4개교(3103명), 어진동 3개교(2932명), 한솔동 5개교(2542명)가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운동장 면적이 큰 읍면지역 학교들이 보다 넓은 대피소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대피 가능한 임시 실내 주거시설은 72개소(1만 7520명)로 집계됐다. 대부분 읍면지역 주민센터와 경로당, 마을회관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황만 놓고 보면, 지난 17일 인구 28만 명을 돌파한 세종시의 지진 대피시설 수용률은 약 40% 선이다.

시민 절반 이상은 마땅히 대피할 곳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인구 18만 명을 돌파한 동지역이 크게 부족하다. 단순 수치로는 약 13만 명이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다. 10만 명을 갓 넘어선 읍면지역의 경우, 7만여 명 수용 가능한 지진 대피시설을 보유했다.

세종시의 전반 내진 설계율 현황. (제공=세종시)

다만 이 같은 불균형은 내진설계 현주소로 조정되고 있다. 내진(설계)율은 동지역 87%, 읍면지역 42%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동지역 공공주택은 진도 6~6.5에서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포항의 5.4, 지난해 경주의 5.8 규모에도 충분한 내진 능력을 보유한 셈이다. 향후 포항‧경주보다 강한 지진이 다시 오더라도, 아파트 주거공간에서 머물 수 있다는 뜻이다.

시는 2020년까지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15개 공공건축물을 보완하는 한편, 도로시설물 60개소에 대한 내진설계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내진설계 대상에서 제외된 건물이 내진설계를 하면, 세제감면과 건폐‧용적율 완화, 건축물 보험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며 “세종이 타 시‧도에 비해 좋은 (내진) 여건을 갖췄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재난대응체계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지진 대피소 현황은 시청 홈페이지(www.sejong.go.kr)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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