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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앞둔 지방선거, 세종시장·교육감 선거는?이춘희 시장 독주 체제 속 이충재 전 행복청장 대항마 부각… 교육감 선거는 ‘다자구도’ 전망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동시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장과 세종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이 누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012년 출범한 세종시로서는 민선3기이고, 두 번째 실시하는 선거다.

세종시 유권자들은 세종시장, 세종교육감, 광역의원, 광역비례대표, 그리고 개헌투표까지 총 5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해야 한다. 국회의원 재보선까지 치르는 지역은 투표용지가 최대 9장인 것과 비교하면 단출하다.

내년 세종시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은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춘희 시장과 최교진 교육감에 맞설 대항마가 누가 될 것이냐에 모아진다.

일단 이 시장과 최 교육감은 동반 재선 굳히기에 나선 모양새다. 최근 고교 무상급식 전면 도입을 함께 발표하면서 협치를 과시한 바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전국 17개 광역단체 및 주민생활만족도 평가(95% 신뢰수준에 ±3.1%p 오차‧유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 지역별 표본 500명)도 일단 양 단체장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춘희 시장은 올 1분기 만해도 5위권 밖에 처져 있었으나 4월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단체장에서 시‧도정 평가 방식으로 전환된 6월부터는 충남과 1‧2위를 다투며 10월까지 1위만 3번 차지했다.

최교진 교육감의 약진도 돋보인다. 5월까지 7위~14위권에 머물다 6월부터 10월까지 한 차례 1위 포함 4위 이상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밖에 세종시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주민생활만족도 평가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점도 양 단체장에게 긍정적 요소로 해석된다.

다만 평가 대상이 단체장 개인에서 시‧도정 단체 평가로 바뀌면서 순위가 약진한 만큼, 단체장 개인의 지지도로 속단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또 단순 결과 발표인 만큼, 민심을 예리하게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순위만 나와 있을 뿐, 원인과 배경 등 분석 가능한 지표는 찾아볼 수 없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순위를 결정하는 세부 지표 공개는 비용을 수반한다”고 밝혔다.

이춘희 시장 대항마는?… 이충재 전 행복청장 1순위, 여타 후보군 안개 속

내년 세종시청 수장의 자리에는 누가 오를까. 사진은 보람동 시청사 전경.

이 시장에 맞설 각 정당별 대항마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일단 당내에선 뚜렷한 경선 상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고준일 시의회 의장의 시장 출마가 지역 사회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공식화된 건 없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유한식 전 시장(한국농어촌공사 감사)이 지난 5월 당을 떠났고 최민호 전 시당 부위원장도 현재 두문불출하는 모습이다.

이 시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손꼽히는 이충재 전 행복청장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은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열심히 누비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박종준 코레일 상임감사의 시장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무엇보다 당 내부 정서가 호의적이지 않다.

자유한국당이 중앙당 깜짝 인사 기용이란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다. 최근 충북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나경원 의원 등 여성 인사를 스카우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여성이 많은 세종시에 맞춤형 카드란 시각이지만 현실성은 낮다.

바른정당 탈당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 영입도 검토 가능한 수로 부각되고 있다. 남 지사는 대선 후보 시절 ‘행정수도 이전’을 가장 먼저 약속했고, 원희룡 지사는 지방분권의 상징인 제주도의 수장이다. 이 경험을 발판삼아 규모는 작지만 세종시 진출을 타진해볼 수 있다는 것.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 외부 인물 영입이 실패한 경우가 많다. 가급적 지역 인물을 시장 후보로 정하겠다”며 “하지만 행정수도 개헌 흐름 등 세종시 특수성도 분명하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시장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 인물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양당 모두 이충재 전 청장을 후보군에 올려놨다. 외형상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3당이 이 전 청장을 놓고 경쟁하는 분위기다.

정의당은 참여정부 마지막 대변인이었던 천호선 씨 영입을 추진했으나 건강상 이유로 무산됐고, 박원석 전 국회의원 영입도 제자리걸음이다. 민중당은 시당 준비위원회 구축 등 당 재정비 작업에 머물러 있다.

평균 연령 32.4세의 행복도시 젊은 층 민심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면서, ▲행정수도 완성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미 이전 부처 조기 이전 ▲세종국립중앙수목원과 국립박물관단지, 중앙공원 등 지연 사업들의 정상화 ▲명실상부한 대중교통중심도시 구현 ▲실질적인 투자유치 실적 등의 핵심 현안에 실질적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선택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어느 선거든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단체장의 우세가 점쳐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선거에서도 예상치 못한 폭탄주 파문 등의 변수가 등장했다. 시민들 입장에선 독주체제보다 다양한 인물들 간 경합 구도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감 재선 출마… 도전장 내밀 이들은 누구?

내년도 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보람동 시교육청사 전경.

최교진 교육감은 진보 교육의 바람을 타고 지난 2014년 세종교육의 수장 자리에 승선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3곳이 진보교육감으로 물갈이됐다.

고교평준화와 혁신학교, 캠퍼스형 고교, 무상교육 등이 대표적인 추진 정책들이다. 여기에 학교 설립과 과대학교 문제 해소, 보행 안전, 과중한 교사 업무 경감, 비정규직 직원들의 처우 개선 등이 최 교육감을 평가할 수 있는 현안들로 손꼽힌다.

최 교육감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적 후보들은 시장 선거와 비교하면 비교적 수면 위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최 교육감(36.9%)에 이어 2, 4위에 오른 오광록(24.1%) 전 대전시교육감과 최태호(15.6%) 중부대 교수(한국다문화교육복지협의회 이사장)의 출마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중도 하차한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전 국민의당 교육정책부위원장)도 지역 내 활동 폭을 서서히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전 청주대 교수)도 지역 교육계 현장에서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전 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 이경한 세종시 청미래봉사단 전문강사 등도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행복도시 민심을 누가 사로잡느냐가 선거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30‧40대 젋은 층의 민심이 교육감 선거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선거에서 최 교육감은 행복도시에서만 50.5%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전체 평균 득표율 36.9%에 비해 13.6%p나 높았다. 반면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과 최태호 교수는 각각 18.7%, 14.1%에 그친 바 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진보교육의 색채는 무상교육과 고교평준화, 혁신학교, 지역교육공동체 등으로 대표되고 있다”며 “‘진보 VS 보수’ 이념 대결을 떠나 누가 세종시 미래 교육을 놓고 새로운 색깔을 내고 시민들의 마음을 얻어낼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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