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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파 9명, 한국당 입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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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파 9명, 한국당 입당 선언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11.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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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파, 13일 예정대로 전당대회 강행… 지방선거 앞두고 보수진영 재편 불가피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요구하는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 9명이 6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당 최대 주주인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지난 1월 창당 이후 10개월 만에 결별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김무성 의원과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통합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정당 탈당과 한국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탈당 선언을 한 의원은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등 9명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오늘날 보수 세력이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 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 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모든 보수 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른정당은 지난 5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마지막 의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빈손으로 회의장을 나왔다.

탈당파는 8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국당은 원내 총 116명을 확보하게 됐고, 바른정당은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통합파 탈당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 자강파는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강행, ‘개혁 보수’의 길을 걷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대 출사표를 던졌던 박인숙·정운천·박유근 후보는 6일 "오늘로 당이 쪼개지는 것이 예상되는 단계에서 전당대회는 의미가 없어졌다"며 사퇴했다.

이로써 전대는 유승민·하태경·정문헌 등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이며, 전대 파급력은 크게 약화될 전망된다. 당 안팎에서는 유 의원의 무난한 대표 선출을 예상하고 있다.

당 창업주인 유 의원과 김 의원이 이날 최종적으로 등을 돌리면서 바른정당 자강파는 국민의당과의 정책 및 선거연대, 나아가 당 대 당 통합까지 염두에 두고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당은 1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과의 의석수 격차를 줄이면서 ‘보수대통합’에 탄력을 받게 됐다. 더불어 서청원·최경환 의원 출당 등 친박 청산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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