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국내 최초의 공립 숲 유치원인 될 (가칭)새빛숲유치원이 숲체험원과 함께 오는 2019년 3월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4-1생활권 반곡동에 개원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25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아이다움’ 세종 유아교육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행복청과의 협의 끝에 4생활권 괴화산 인근 4869㎡, 6생활권 원수산 인근 5643㎡에 숲유치원 학교 부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7월에는 숲유치원 설립 부지 확보와 적기 설립을 위해 행복청과 MOU를 체결, 올해 기존 새빛유치원 위치를 괴화산 인접 부지로 변경하고, 추가 면적(2433㎡)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 설계 공모, 완성 9학급 규모 자연친화적 단설유치원
새빛숲유치원 인근에는 약 5000㎡ 규모의 숲체험원이 함께 들어선다. 유치원과 체험원 등 조성 사업비는 부지매입비 36억6000만 원, 건축비 55억2000만 원 등 총 91억8000만 원이다.
숲유치원은 2018년과 2019년 입주가 예정된 2~4생활권 유아수용 규모를 고려, 완성 9학급 규모(160명)로 계획됐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교사 건축을 위해 건축물 최고 층수는 3층 이하로 낮추고, 교사 증축 등 탄력적인 유아 수용이 가능토록 구상했다.
시교육청이 추진하고자 하는 숲유치원은 유아들이 놀이와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자연친화적인 공립 단설유치원이다. 숲이라는 매체를 통해 스스로 느끼고 배우며 협력하는 배움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시는 주거지에서 가깝게 유치원을 설립하려다보니 대부분 아파트 사이에 위치해 교사 건물 외 야외 놀이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첫 숲유치원을 시범 운영한 후 원수산과 전월산 등지에도 숲유치원을 설립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다움’ 가치 추구, 세종유아교육 방향은?
시교육청은 혁신유치원(두루유치원)을 중점으로 연수원학교를 운영하는 등 교사들의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학부모의 교육과정 참여 활성화를 위해 부모 연수, 재능기부 등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추구하는 유아 교육 가치는 ‘아이다움’이다. 놀이와 친구를 좋아하는 유아들이 놀이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든 교육활동은 놀이를 통해 실시되며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생태적 감성 키우기와 생명 존중 교육활동이 이뤄진다.
특히 도시 전체 면적의 52%가 녹지인 세종시 특성을 반영, 인근 근린공원과 숲을 활용한 교육활동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세종시 유치원 52개원 중 46개원(88%)이 숲교육에 참여했다.
과정 중심의 유아 성장 기록화도 추진한다. 아이들의 성장 모습을 사진, 동영상, 포트폴리오로 기록해 학부모 면담 자료 등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시교육청은 함께 키우는 돌봄 문화 조성을 위해 마을교사를 양성, 유치원(4개교) 방과후 과정을 지원하는 한편, 마을학교(4개소)를 통해 돌봄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유치원이 법령 상 학교로 구분돼있지 않아 부지를 원가 그대로 사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가정과 마을,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돌봄이 지속가능하도록 지역아동센터, 복컴, 공동육아나눔터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