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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고 시나브로 팀, 세종 고교 토론대회 ‘원년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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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고 시나브로 팀, 세종 고교 토론대회 ‘원년 챔피언’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7.23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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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선관위 주최, 18개 팀 열띤 경합 끝 8월 전국 대회에 세종 대표로 출전
원년 대회 챔피언에 오른 세종국제고 시나브로 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기성 정치권이 퇴색시킨 건전한 토론과 상호주의 문화. 미래 세대인 세종시 고교생들은 달랐고, 성숙한 토론 문화의 전주곡을 울렸다.

22일 오전 10시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1회 행복도시 세종 고등학생 토론대회에서다. 초대 챔피언은 국제고 소속 시나브로 팀(신환희‧이명희)에게 돌아갔다. 지역 10개 고교별 최대 2개 팀이 출전해 열띤 경합을 벌인 끝의 결과다.

노련한 운영과 경륜‧여유, 지식의 깊이는 아무래도 기성세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상대 이야기를 유의 깊게 듣고 수긍할 부분은 솔직히 인정하며 반대 논리를 펼치는 자세는 기성세대에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상대의 예리한 반박과 질문에 말문이 막혀 울상을 짓는 학생들도 간혹 눈에 띄었으나, 이내 재정비를 통해 토론의 중심에 들어오는 강한 멘탈(?)도 보여줬다.

지난 21일 아름동 복컴에서 열린 제1회 행복도시 세종 고등학생 토론대회 개회식 모습.

예선전은 ‘대통령선거에 결선 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를 주제로 전체 4그룹에 걸쳐 진행됐다. 참가팀은 찬‧반 양측에 한 번씩 서보며 저마다의 논리를 전개했다. 8강전부터 토론 주제는 ‘민주시민교육(정치‧선거 분야) 의무화’에 대한 찬‧반으로 전개됐다.

세종시 고교 토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열띤 찬·반 토론을 하고 있다.

국제고와 세종고, 세종여고가 8강전에 각 2개 팀을 진출시키며 강자의 면모를 드러냈고, 고운고와 종촌고는 1개팀을 배출했다. 같은 학교 출신간 맞대결로 펼쳐진 '프리베일 VS 새벽바닷가(이하 세종여고)‘, ’베리타스 VS 살바람(이하 세종고)’ 일전은 새벽바닷가와 베리타스의 박빙 승리로 마무리됐다.

국제고의 가지 팀과 시나브로 팀도 각각 고운고 가납사니와 종촌고 토론장인 팀을 각각 힘겹게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 대진은 1라운드 베리타스 팀과 가지 팀, 2라운드 새벽바닷가 팀과 시나브로 팀으로 편성됐다. 1라운드에선 남성 2인조 베리타스 팀과 여성 2인조 가지 팀간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가지 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2라운드 대결도 치열했다. 시나브로 팀이 새벽바닷가 팀을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최종 승부는 국제고 2개팀간 맞대결로 좁혀졌다. 양 팀은 예선전부터 숙련된 토론 기술을 선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시나브로 팀은 명칭에 걸맞게 야금야금 상대 논리를 반박하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시선거관리위원장상과 장학금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준우승 팀은 내달 3~4일 대전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우송대)에서 열리는 제13회 전국대학생토론대회에 세종시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이밖에 4강 진출 3개팀과 스피치대회 우승자 6명, 지도교사 등에게도 장학금이 지급됐다.

세종시 고교 토론대회 모습.

이은주(도담중) 교사는 “아이들이 예상보다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며 “어른들 빰치는 실력을 선보여 놀랐다. 매년 발전하는 대회가 치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진경 세종선관위 담당자는 “올해 첫 대회를 치르면서, 세종시 고교생들의 참여 열기와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국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내년에 더욱 발전적인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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