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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목표는 첫째가 인재 발굴[김충남의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33>백락(伯樂)의 천리마
당나라의 명문장가 한유는 인재를 천리마에 비유해 천리마를 볼 줄 아는 백락이 없다면 결국 천리마도 마구간에서 평범한 말처럼 최후를 맞이하는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의 첫째 목표가 인재 발굴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세상에 천리마는 있으나 천리마를 볼 줄 아는 백락은 늘 있다고 할 수 없다. 그리하여 천리마라 할지라도 보통의 말로 혹독하게 부려지다가 결국 마구간에서 죽고말리라.”

당나라 최고의 문장가인 한유(韓愈)가 ‘백락(伯樂)의 천리마’라는 글에서 인재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교육의 목표는 좋은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요, 그 다음이 훌륭한 인재로 기르는 것이다. 참된 교육자는 좋은 인재를 고를 줄 아는 안목과 지혜 그리고 훌륭한 인재로 기를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는 교훈이다.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세 사람이 있다. 부모, 스승 그리고 벗이다. 그 중에서 스승은 부모 다음으로 중요한 인생의 멘토다.

훌륭한 스승을 모신다는 것은 인생을 밝힐 수 있는 등불을 켬이요, 좋은 제자를 갖는다는 것은 뜻과 꿈을 물려줄 수 있는 상속자를 얻음이라 하겠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이러해야 숭고한 사제애(師弟愛)가 이뤄진다.

3000여 제자를 배출한 위대한 교육자, 공자에게 있어 아끼고 사랑한 애제자는 안회(顏回)다. 안회는 지극히 가난했지만 안빈낙도(安貧樂道)하면서 스승의 가르침과의 뜻을 이어받았다. 공자는 이러한 안회를 학문과 도(道)의 상속자로 점찍었던 것이다.

안타깝게도 애제자 안회가 서른을 갓 넘긴 나이에 단명하자 스승 공자는 “아하, 하늘이 날 망쳤도다”하면서 목 놓아 통곡했다고 한다.

김충남 서예가 | 인문교양강사

아테네의 명문 귀족출신으로 정치에 뜻을 두었던 플라톤은 스물한 살 때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만났다.

다정다감한 귀족출신 청년 플라톤은 8년간 소크라테스를 스승으로 모시면서 인격과 사상의 깊은 영향을 받았다. 플라톤이 스물여덟 살 때 스승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감옥에서 독배를 들자 그 충격으로 정치의 뜻을 버리고 철학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리하여 오늘날까지 철학자로서 이름을 빛내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플라톤이 20대에 대철학자인 소크라테스와 같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지 않았다면 일개 정치가로서 생을 마쳤을지 모를 일이다.

어부였던 베드로가 갈릴리호수에서 동생과 함께 물고기를 잡다가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는 예수를 만나지 않았다면 초기 그리스도교회의 중심적 지도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학문이 뛰어나고 잘 가르친다고 해서 좋은 스승은 아니다. 제자를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과 걱정으로 앞날을 인도하고 등불이 되어 줄 수 있어야 참 스승이다. 김난도 교수의 말처럼 학생들을 꿈꾸게 만들고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멘토가 참된 스승이다.

예로부터 ‘훌륭한 스승 밑에 뛰어난 제자가 있다’고 했다.

예술가나 운동선수, 학자의 명성 뒤에는 그 재능을 일찍부터 알아보고 발굴해서 키워준 스승의 탁월한 예지력과 뛰어난 지도력이 있었다. 공자와 안회,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예수와 베드로같이 훌륭한 스승과 좋은 제자의 인연이야말로 축복이 아니겠는가.

김충남  webmaster@www.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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