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교육청, 줄 세우기식 학력 패러다임 바꾼다
상태바
세종교육청, 줄 세우기식 학력 패러다임 바꾼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6.14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교육 비전 담은 세종형 학력 정립, 대입에도 도움 될까?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교육특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세종시교육청이 기존 학력 개념에서 벗어난 신(新) 학력 구현에 나선다.
 
박애란 교육정책국장은 14일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세종형 학력'의 개념과 핵심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세종형 학력은 최근 사회 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학력 개념으로 ‘누구나 자기답게, 누구나 존엄하게’라는 핵심 가치를 지향한다. 자신과 타인, 세상을 합리적으로 바라보고, 스스로를 성찰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다.
 
협력적 학습과 집단지성 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고, 학생들로 하여금 지식과 삶의 연관성을 깨닫게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세종형 학력 구현 위한 유·초·중·고 핵심 과제는?
 
세종형 학력에서 유치원은 유아들이 스스로 놀이를 선택하고, 숲과 생태를 체험하는 등 호기심과 감각, 정서, 공동체성, 신체 건강을 발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초등의 경우는 학습에 대한 동기 유발이 목표다. 자신의 흥미를 비롯해 이웃, 자연 등 친구와 어울려 탐구하며 생활 속에서 도덕과 정치, 역사, 예술을 습득하도록 하겠다는 것. 자신을 인식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아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학교 핵심과제는 학습하는 방법을 아는 것으로 모아진다. 교과 핵심 지식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발전시키고, 수업 내에서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수행, 스스로 더 큰 과제에 도전하며 학습 방법을 깨닫는 것이 최종 목표다.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의 핵심과제는 최근 대입 트렌드에 맞춰 ‘자기 이야기’를 쓸 수 있는 능력에 중점을 뒀다. 자신의 관심사와 지향 가치를 진학 및 진로에 적용, 지성의 넓이를 넓힐 수 있도록 이끈다.
 
박애란 교육정책국장은 “세종형 학력은 기존 패러다임에 대한 전환이 있을 때 가능하다”며 “학력을 점수와 순위로 평가해오면서 배움에 대한 매력이 축소됐다. 최근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서 ‘무엇을 지향할 것인가’라는 가치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형 학력 4개교 시범 운영, 혁신학교 10개교와 연계
 
 
시교육청은 세종형 학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교사 대상 학교 내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운영, 각 학교의 특수성을 융합한 학력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기초학력 저하 우려와 관련해서는 올해 세종시 모든 초등학교 2학년 전 학급에 학습도우미교사를 배치했다. 학습결손 학생이 많은 8개교를 대상으로는 두드림학교를 운영하고, 학습부진 수준 및 원인진단, 학습코칭 등의 맞춤형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읽기, 셈하기, 복습 등의 기본 학습 습관 정착을 위해 읍면지역 초교 30학급에 대학생 멘토 50명을 파견, 기초학력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종아람센터와 Wee 센터 등은 학습부진으로 인한 상처 치료와 상담을 진행한다.
 
세종시 혁신학교 10곳도 세종형 학력 구현의 장이 될 예정이다. 현재 10개교에서는 세종형 학력에 적합한 학교문화와 교육과정 정립이 진행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세종창의적교육과정 프레임 워크’ 콘텐츠를 개발, 향후 교사 연수를 통해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종시 학력 양극화 추세… 과연 대입에도 도움 될까?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자치 활동 보장을 위해 최소 학기별 1회 이상 학생회가 기획하는 행사와 규정 제정회 개최 등을 권고하고 있다. 세종연합학생회 한울을 지원하고, 교육 혁신 정책 제안 등을 받고 있으며 리더십 신장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지역과 학생이 함께 기획하는 마을축제인 ‘동네방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학교자치조례 제정을 통해 학생들의 권한과 역할, 시민의식 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다만 학부모들이 우려하고 있는 점은 우선 대학 ‘입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종시 중·고교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4.3%로 지난해보다 0.5%p나 증가했다. 특히 보통학력 이상 비율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함께 증가하는 등 학력 수준이 양극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박애란 교육정책국장은 “누구나 가진 개성을 발견하고, 지원하는 일은 세종형 학력의 주요 과제”라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향후 수능형태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형 학력은 대입 교과전형이라든지 학생생활기록부 전형과도 부합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