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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기고] 최태호 교수 |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세종포스트 칼럼] ‘5년 안에 75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인공지능(AI) 등 기계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지상에는 기상이변이 속출할 것이고, 기후 적응에 실패한 사람들은 타의에 의해 이민대열에 동참해야 한다. 그로 인해 지역 분쟁은 심화되고 이민법이나 이민 관련 제도는 강화되는 한편 민족 간의 분쟁도 지금보다 더 복잡해 질 수 있다.


과거에는 소득격차나 재정불균형, 사이버 테러, 실업 등이 주된 위험 요소로 작용했는데, 앞으로의 세계는 인간의 일자리 부족 문제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분야에 침범해 65%의 일자리를 바꿀 것으로 이미 예고돼 있다. 더욱 심란한 것은 창작활동도 이미 AI가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소설도 쓰고, 작곡도 하는가 하면, 법률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의사를 대신하는 ‘왓슨’이 진찰과 처방을 하고, 인공지능법률가 ‘로스’가 상담을 시작했다. 인간이 오랜 기간에 걸쳐 완성한 것을 인공지능은 순식간에 해결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인공지능이 무조건 인간과 대척점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 지금도 화재가 났을 때 위험한 곳을 대신 탐색하고 구조 역할을 하는 소방구조로봇이 있는가 하면, 어린이와 놀아주는 로봇, 노인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로봇 등이 등장하여 친근한 이미지를 살려주기도 한다. 청소로봇이 나온 지는 이미 오래됐다. 스스로 이동하면서 청소하는 광경이 이젠 흔하다.


인공지능의 약진은 인간의 삶에도 큰 변화를 야기한다. 이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간격이 사라지고 있으며, 영역의 한계를 벗어나고 있다. 사람과 로봇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는 중이다. 민족 간의 분쟁은 있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국경이 없다. 시간이나 공간의 개념도 사라지고 있다. 아침에 페이스북에 올리면 벌써 반대편 나라에서 ‘좋아요’를 누른다.


인공지능은 호텔과 유치원, 공원 등에서 안내를 하고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한다. 인간의 한계를 넘게 만들기도 한다. 의족을 달고 달린 육상 선수가 일반 선수보다 빠르게 뛰는 것이 방영되기도 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600만불의 사나이’가 이미 우리 곁에 등장했다. 허리 아파 거동을 못하던 이웃집 할머니가 역기를 들 수 있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친근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하지 못했던 일을 대신해 주고, 우리가 힘들어 하던 일을 투덜거림 없이 해 주기도 할 것이다. 제조업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로봇이 대신해 주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이 더 풍요롭게 변할 수도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더 편안하게 해 줄 수도 있다. 빅 데이터는 미래를 예측해 주는 해결사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 시대에는 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 환자들의 삶을 안락하게 해 줄 수 있다. IT기술과 유전자 공학 등 과학기술의 융·복합으로 미래 인간의 수명은 지금보다 훨씬 더 길어질 것이다.


인간의 수명이 더 길어지고 삶의 질이 낮아진다면 의미가 없다.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문화의 계발이다. 인간만이 갖고 있는 문화를 제대로 향유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미래의 시대는 플랫폼이 세상의 중심이 될 것임은 위의 예를 통해서 밝혀졌다. 그만큼 플랫폼이 중요하다.


지금 많은 젊은이들이 애용하고 있는 ‘유튜브’의 동영상 시스템을 기억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쉽게 들어가서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정인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한 곳에 담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즉 다양한 것들을 한 곳에 담는 바다의 역할이다. 그것을 플랫폼이라고 한다. 그 속에서 경쟁하고 살아남고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인의 재능과 능력이 충분히 그 가능성을 입증한다.


기계가 인간을 넘어서는 날이 곧 다가올 것이다. 이세돌을 이긴 것은 알파고가 아니라 빅 데이터였다. 퀴즈도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길 것이다.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발전의 양면에는 편이성과 실업이라는 흑백의 그림이 있다. 어두운 곳만 바라보아서는 퇴보하기 쉽다. 밝은 면을 바라보면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플랫폼의 개발이 그 해답을 제공할 것이다.

최태호  webmaster@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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